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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으아~~어제 잡채 20인분을 했는데~~

잡채와의 전쟁 조회수 : 7,426
작성일 : 2014-09-02 19:53:56

어제 갑자기 잡채가 땡기더라구요.

아~그럼 나도 맛있게 먹을겸 식구들에게 오늘 저녁땐 잡채를 먹여줘야겠구나~~ㅎㅎ

이런 기특한 생각을 가지고 썰고 볶고..혼자서 주방을 난장판을 만들고선 드디어

잡채를 다 완성했어요^^

 

한 젓가락 먹어보는데 우와~~넘넘 짠거에요..ㅜㅜ

이걸 어쩌지..물을 부어 헹굴수도 없고~내가 미쳤나 웬 간장을 이케 들이부었는지..

혼자서 머리콩콩 쥐어박다간 얼른 검색을 했어요.

그랬더니 당면을 더 삶아서 같이 무치라네요.

평소에도 손이 커서 잔소리를 듣는편인데...

아오~~

그렇잖아도 세식구 먹을 분량으로 만든게 한12인분은 족히 되는데,

나머지 8인분을 몽땅 다 삶아서 캬~~~~~총20분 잡채를 만들었네요..^^;;;

 

완전 다 만든 잡채를 보니 저희집에서 제일 큰 양재기로 한가득..@@

밤중에 동네잔치 할 분위기가 철철 넘치고~~

가뜩이나 저보고 손 커서 남기는 음식,버리게 되는 음식 많다고 잔소리메들리 평소에도

후렴까지 5절까지 해대는 남편이 퇴근하면...

흠~

보나마나 미쳤다고 할게 뻔했죵..==;

 

평소 빵 구우면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잘 갖다드렸기에

옆집의 초인종을 그 시간에 용감하게 눌렀네요.

(넘 짜져서 고민하고...검색하고..다시 삶아 무치느라 시간이 넘 늦어졌어요++;)

어~~??

근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거에요...

한참뒤에 완전 주무시다 나오신것 같은 할머니가 소위 요즘 애들말로 '썩소'를 날리시며

(평소에 아주 친절하신 할머니이심..ㅋ) 웬 이렇게 맛있는 잡채를 이렇게나 많이 만들어서

이시간에 다 갖다주냐고~넘넘 고마워서 어쩌냐고~~@#$%&*+;;;;

 

그리구선 얼른 빛의 속도로 관제실로도 왕접시로 한가득 배달하고...나서야...

남편이 오더만요..(헥헥~~)

근데도 남은 잡채의 양을 보더만 어이쿠~여튼 자기손은 왕손이야 어쩌구저쩌구~ㅋㅋㅋㅋ;;;;

여튼 저녁때 맛나게 한대접(^^;;) 주고...

학원에서 늦게 온 아들녀석은 원래 잡채귀신인데..배가 부르다고 내일 먹겠다고 하더군요.

 

저희 사는곳이 경기북부쪽이라 밤과 새벽엔 좀 싸늘해요.

그래서 이넘의 양재기에 남은 잡채 나머지 몽땅을 뒷베란다 김치냉장고에 놓고 쿨쿨~잤네요.

아놔~~~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완전 몽땅 전부 다!!!!!!!!!

잡채가 골로 가버렸어요.....

저 완전 미치는줄 알았다는....ㅜㅜㅜㅜ

 

저..어제 그럼 옆집 할머니랑 관제실 아저씨들 드릴려고 그 난리를 치면서 잡채 20인분 만든거 맞아요...

잡채귀신인 아들녀석 잡채20인분 만들어선 한줄도 못먹이공...어휴~

쫌있다 남편 퇴근하면 그 잡채 제가 다 먹었다고 하려구요...ㅋㅋㅋㅋㅋㅋ;;;

그럼 또 저보고 분명 정신나갔다고 그럴게 뻔해요 애효~

내리 이틀을 정신 나간 마눌이 되다니....어흑~

오늘 저넘의 잡채 쉰거 다 갖다버리는데 아까워서 혼났어요.

저도 잡채 엄청 좋아하는데 짠 잡채 한젓가락 먹은게 전부거든요.

으휴~당분간은 잡채..포함 당면도 보기싫을꺼같아요..

잉~~~~ㅜㅜㅜㅜㅜㅜ

 

 

 

 

 

IP : 222.120.xxx.1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4.9.2 7:56 PM (115.137.xxx.109)

    정말 속상했겠네요.
    그런데 하룻밤사이에 그리 쉬나요?
    밤에는 바람도 요즘 계속 불고 쌉살하던데요..
    동쪽에 두시고 잤나?

  • 2. 아직 여름이군요
    '14.9.2 7:56 PM (211.207.xxx.143)

    아까비.............

  • 3. 원글이
    '14.9.2 7:57 PM (222.120.xxx.19)

    그러게말이에요..
    김치냉장고 속에 넣고나 잘껄~
    김치냉장고 위에 올려놓고 잔게 바보였나봐요
    ㅠㅠ

  • 4.
    '14.9.2 7:57 PM (222.108.xxx.242)

    우리 어머니다!!! 명절 때 9명 식사하는데 잡채 30인분하는. ㅋㅋㅋ

  • 5. 위로드려요...
    '14.9.2 7:57 PM (182.227.xxx.225)

    그러게 소분해서라도 냉장고에 넣어두시지...
    날이 습하면 온도랑 상관 없이 음식이 잘 상하더라구요.
    그리고 혹시 잡채에 버섯 넣으셨나요?
    채소도 잘 상하지만 그중에 벗서 진짜 잘 상해요...^^

    위로드립니다.
    다음엔 무조건 냉장고로^^

  • 6. 아이고 어째요 ㅋㅋ
    '14.9.2 7:58 PM (115.140.xxx.74)

    소분해 냉동실에 두면 두고두고
    먹을수 있는데 아깝네요.

  • 7.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두었으면
    '14.9.2 7:59 PM (211.207.xxx.143)

    가을 겨울까지 쏠쏠했을긴데ㅠㅠㅠㅠ

  • 8. 20인분이면
    '14.9.2 8:00 PM (125.181.xxx.174)

    500그램 한봉지 아니면 1키로 ???
    예전에 500그램 한봉지 하는데도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 ...
    그나저나 굉장히 아깝네요 소분해서 냉동실 넣어두면 계속 먹을수 있는데

  • 9. 좀 놔둬 보시지 그러셨어요
    '14.9.2 8:01 PM (203.81.xxx.27) - 삭제된댓글

    처음 버무릴때 간이 맞아도
    좀지나면 싱거워 지던데

    나중에 볶아 드시면 딱 맞았을거 같은데
    그래도 수고하셨어요 ㅎㅎ

  • 10. 갑자기 잡채 먹고 싶다
    '14.9.2 8:11 PM (125.181.xxx.174)

    ㅠㅠ...............

  • 11. dd
    '14.9.2 8:13 PM (61.73.xxx.74)

    음식 나눠먹음 복으로 돌아온다잖아요 복받으실거예요^^
    그나저나 나도 갑자기 잡채먹고 싶다.....

  • 12. ㅎㅎㄹㅎㅎ
    '14.9.2 8:15 PM (119.194.xxx.239)

    너무 슬프신데 읽는 전 재미있어서 웃음이 나오네요.
    ㅋㅋㅋㅋ

  • 13. 아까비~~
    '14.9.2 8:18 PM (14.32.xxx.157)

    잡채를 제대로 식혀만 놨어도 안상했을텐데.
    요즘 아침, 저녁 쌀쌀해요. 넘 아깝네요~~
    추석엔 잡채가 정말 빨리 상해요.
    특히 아침에 한 잡채 점심까지 괜찮은데, 저녁되면 쉬어버려요~~
    원글님 위로 드려요~~

  • 14. 변절잡채
    '14.9.2 8:25 PM (49.143.xxx.49) - 삭제된댓글

    하룻밤을 못견디나ㅋㅋㅋㅋ
    담엔 간도 잘맞추고 양조절에도 성공하시길

  • 15. ...
    '14.9.2 8:34 PM (222.120.xxx.19)

    저도 맛난 음식 나눠 먹은것에 잘했다 생각하고 나름 위로(?)하는중이에요~^^
    오늘 옆집 할머니를 뵈었는데
    웬 잡채를 그렇게나 맛있게 해서 그렇게나 많이 갖고왔냐고 말씀하시는데
    급 잡채가 땡겨서 젓가락 들고 뛰어갈뻔했네용..ㅋ;

  • 16. 한다라이
    '14.9.2 8:41 PM (112.159.xxx.154)

    후후.
    원글님 위로차 백만년 만에 로그인했어요.
    그니까 한 십년된 얘긴데
    울시엄니가 진짜 진짜 손이 크시거든요.
    음식솜씨도 좋으시고 재료도 완전 고급으로 팍팍.
    소고기, 버섯 온갖 꺼리 따로 볶고 배즙내어 양념만들고.
    김치담는 완전 커단 스뎅 다라이에 한가득 무쳤는데
    으와, 완전 마이쩡!
    제가 먹은 잡채중 최고! 그야말로 잡채오브잡채.
    ㆍㆍㆍㆍㆍ
    그리고 이 얘기의 결말은 머, 예상대롭지요.
    그 한다라이 잡채가 고대로 쉬어내뻐렸다는ㅠ
    아마도 원글님 위로받으시라고 십년전 그 사건이 있었나봅니다ㅠ
    지금도 한다라이 잡채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저도 잡채귀신이거든요. 아, 침나온다

  • 17. 아이둘
    '14.9.2 8:42 PM (180.66.xxx.201)

    저도 오늘 감자크로켓을 60개 만드니
    울 딸...
    앞으로 음식 조금씩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것도 바로 어제.

  • 18.
    '14.9.2 8:54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저는 지독한 막손인데 그날따라 제가 만든 잡채가 너무너무 맛있는 거예요.
    근데 그런 날은 또 왜 쪼끔만 만든건지.
    식구들 조금만 반찬으로 주고 혼자 두고 먹을라고 뒷베란다에 숨겨 놨다가 다음날 사망한 잡채와 마주했을때 잡채 더 없냐던 아들이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이다.

  • 19. ..
    '14.9.2 8:55 PM (180.70.xxx.149)

    아흑~먹고 싶어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신혼때 너무 손이 작아서 문제.
    시댁 식구 집들이 하며 음식 너무 조금해서 십년지난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ㅠㅠ

  • 20. ...
    '14.9.2 9:23 PM (118.221.xxx.62)

    잡채 이 더운날 왜 냉장고에 안넣으신거에요?
    아까비...

  • 21. ..
    '14.9.2 9:56 PM (180.230.xxx.83)

    읽다가 빵~~터졌네요
    완전 코메디 예요 ㅎㅎㅎㅎ
    한밤에 20인분하고
    담날 남편한테 다 먹었다고..
    ㅎㅎ 속상하실텐데 넘 웃겨요

  • 22. ....
    '14.9.2 10:20 PM (112.155.xxx.72)

    잡채가 쉽게 쉬지요.
    여러가지 재료들을 섞어 놔서 그런가봐요.

  • 23.
    '14.9.2 10:59 PM (1.231.xxx.5)

    잡채 넘 먹고싶네요 남편이 안먹어서 안하게 되는데.
    애가 없어서...
    3인분해서 혼자 다 먹을래요ㅋ

  • 24. 돌돌엄마
    '14.9.2 11:11 PM (115.139.xxx.126)

    근데 잡채 소분해서 냉동하면 먹기 전에 해동은 어떻게 해요?
    냉동 생각은 안 해봤거든요. 언니들 댓글 좀 부탁드려요..

  • 25.
    '14.9.3 12:35 AM (116.125.xxx.180)

    저는 잡채 첨 만들었는데 맛이 너무 없어서 세번 다해서 버리고 마지막 결국 성공해서 딱 한접시 상에 올렸어요 ~.~ 대학생때....
    엄마가 당면 한봉지 어디갔냐고.. ㅋㅋ

  • 26. 영심
    '14.9.3 3:34 AM (39.119.xxx.54)

    한다라이님~ 댓글 진짜 재밌어서,,,, 댓글 재미때문 로긴하긴 첨ㅋ
    ~~~~~~
    아마도 원글님 위로받으시라고 십년전 그 사건이 있었나봅니다ㅠ~~~~~위로가 충분히 되셨을듯^^

  • 27. ...
    '14.9.3 7:11 AM (24.86.xxx.67)

    소분해서 냉동해두면 엄청 잘 드셨을텐데 ㅠ.ㅠ 아까워요. 근데 원글님 글 넘 잘 쓰시는. 빵터졌어요 20인분에서 ㅎㅎㅎㅎ

    돌돌 엄마님, 소분해서 전자렌지 돌려도되고. 기름 조금 두르고 후라이팬에 면에 투명해질 때까지 다시 볶아 드셔도되요~ 전귀찮으면 그냥 전제렌지에 돌리는데 후라이팬에 볶은게 더 맛있어요.

    잡채 응용해서 잡채밥 (짜장 올리고 해도되고), 또 잡채로 전도 만들어도되고요, 잡채로 스프링롤 만들어 먹어도 엄청 맛나요~ 그걸로 김말이해도되고~ 김밥에 넣어도되고~ 전 잘 익은 김치랑 같이 볶아먹는 것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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