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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방학 동안 10kg 넘게 살찐 딸 때문에 글 썼는데 글이 날아갔어요.

꽃돼지엄마 조회수 : 2,798
작성일 : 2014-09-02 15:14:06

우찌 이런 일이 있을까요.

댓글 달아주신 거에 다시 댓글 달다가 글 자체를 다 날려 버렸어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분이 댓글 남겨 주셨는데

모두 저한테 큰 도움과 위안이 되었어요.

특히 방금 ㅡㅡ님께서 쓰신 댓글 읽으면서 제 딸 마음인 듯 싶어 눈물이 나더군요.

정말 제 아이도 여성적이고 귀여운 스타일 좋아하는 앤데

요즘은 그저 몸에 들어가는 옷이나 덜 뚱뚱해보이는 옷만 입어요.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보이시한 옷을 입게 되어 선머슴처럼 보이고

초등 때 4~5년을 수영해서 물개 같은데도 창피해서 수영장 한 번을 못 갑니다.

그래도 ㅡㅡ님, 살 빼는 중이시고 건강한 삶을 찾으셨다니 제 딸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아 맘이 좀 편해져요.

전 20대 초반에 벌써 80kg에 육박하는 딸이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어찌 될까만 생각하면 잠이 안 왔거든요.

 

다시 한 번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P : 183.98.xxx.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4.9.2 3:22 PM (210.94.xxx.89)

    저 글 사라져서.. 오메야.. 하고 있었어요..;;;

    정말 타임머신타고 그 시절의 저 같네요..
    그 맘이 어떤지 충분히 알 것 같아서 공감되고 이입되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진짜 만나서 야그해주고 싶어요... ㅠㅠ
    내가 니 나이로 그때의 나로 돌려만 준다면 뭐라도 하고픈 맘이라고.

    성격 좋고 둥글둥글하죠...? 그게 나중엔 스트레스가 됩니다.
    혹시 내가 만만해 보이는 걸까..? 늘씬하고 이쁜 애들이 까칠하면 매력이지만, 나는 성격이라도 좋아야 하지 않을까..

    개그프로그램에서 몸으로 웃기는 뚱뚱한 개그우먼 보면서
    웃음이 안나옵니다..

    하아.. 무튼 다이어터 꼭 추천해주세요!!!
    저 그거 읽고 30 중반에 다이어트 시작했고,
    지금은 되게 웃기게, 저보다 10몇 키로씩 날씬한 애들한테
    식단과 운동 상담(?)도 해줍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지만..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없애는게
    제일 좋은 스트레스 해소입니다.

    꼭 이야기해주세요, 그 나이때에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그걸 놓치지 말라구요.

    쉬운 일이다, 의지의 문제다, 왜 안하냐..
    이런 말은 절대 도움 안됩니다..

    늙어서 빼면 안 돌아간다고 꼭!!!! 알려주시구요.
    - 진짜 멜 주소라도 받고 싶으네요.

  • 2. 꽃돼지엄마
    '14.9.2 3:36 PM (183.98.xxx.46)

    ㅡㅡ님, 정말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께도 도움되는 댓글 달아주셨는데
    제가 칠칠맞지 못하게 글 날려 먹어서 죄송해요.
    모두가 제 딸하고 너무 잘 들어맞는 이야기여서 깜짝 놀랐어요.
    점점 이성 앞에서 자신감 잃어가는 거나 성격 좋아보이는 것도 그렇구요.
    사실은 애가 상처도 많이 받고 스트레스도 잘 받는 성격인데
    타인하고 관계에서는 많이 접어주고 손해 보는 편이라
    남들은 성격 둥글고 편하게만 생각하는 것 같구요.
    그런 성격이 살찐 것하고도 관계 있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ㅜ.ㅠ

    하여튼 모든 것이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는 말씀이죠?
    엄마는 잔소리 하지 말고 오로지 응원만!!!
    그리고 애가 살 뺄 마음 먹을 수 있게 동기 부여하는 이야기만 해주라는 말씀이시구요.

    ㅡㅡ님하고 얘기하면서 정말 제가 위안 많이 받았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멜 주소 드리고 싶지만 제가 여기 글 올린 거 알면 애가 난리난리 할 것 같아서요.ㅜ.ㅠ

  • 3. 셀비
    '14.9.2 3:38 PM (112.171.xxx.24)

    저는 150에 80키로 찍어봤는데요 ㅋㅋㅋ
    보다못한 엄마가 저 일 쉴때 데리고 고향내려가서 운동+식이조절 시키셨어요.
    돈 많이 벌어도 몸망가지면 소용없다시며..지금생각하면 엄마 고마웡 ㅠㅠ
    첨엔 피티를 끊었는데 이노무 피티선생이 내몸도 가누기힘든애를 줄넘기를 시키더라구요..후략..
    며칠 해보고 도저히 못하겠어서 울고불고 끊고 환불받고
    동네 걷기를 매일 했어요 한시간으로 시작해서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그것도 힘들어서 밤이면 다리가 아파서 엄마가 밤새도록 종아리를 맥주병으로 밀고 주물러주고 하셨죠..엄마 고마웡 ㅠㅠㅠㅠ222
    그리고 세끼를 고기 100~200그램씩만 구워먹었어요. 밥먹기전후 1시간은 물 안먹고요.그리고 밥먹고 2시간지나면 과일 먹었어요.과일은 먹고싶은만큼 먹었어요. 수박을 제일 많이 먹었어요.하루에 반통도 먹었어요 처음엔 ㅋㅋㅋ
    중요한건 일찍 잤어요. 저녁을 6시쯤 먹고 배고파지기전에 9시전에 자버렸어요. 피부도 탱탱해졌어요.
    그렇게 한 한달 걷고나니 살이 좀 빠지고 할만해 지니까 동네 헬스를 끊었어요.동네걷기+헬스 1시간 했어요. 근력운동기구 돌아가면서 있는거 다 했어요.
    그렇게 3개월을 하고 나니 60키로가 되더군요.
    이제 하산해서 서울 집으로 왔어요. 몸이 가벼워졌으니 집에서 빌리부트캠프를 매일 했어요.제일 짧은거 AB부트캠프요.
    그렇게 집에와서 한달 지나니 50키로 찍었고요. 살빠지니 신나서 시내 돌아다니고 클럽가서 흔들고 놀러다니니 더 빠져서 47키로까지 찍었어요.
    먹는건 똑같이 세끼 고기먹었어요. 그쯤되면 위가 줄어서 고기 100그램 다 채워 먹기도 힘들어져요.그래도 고기먹으면서 빼야지 지방이 빠지고 근손실이 적어요. 저는 인바디결과 지방만 30키로빠졌어요.
    엄마가 안 도와주셨으면 안됐을꺼에요. 절대 부정적인 말 하지마시고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잘 끌어주세요.
    20그램이 빠져도 잔치분위기 만들어주세요. 몸무게가 잠시 늘면 근육이 생기고있구나 얘기해주세요.
    지나가다 남일같지않아 길게쓰고가요

  • 4. 꽃돼지엄마
    '14.9.2 3:51 PM (183.98.xxx.46)

    헛~ 엄마는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말고 일단 지켜만 보자 하고 마음 먹었는데
    셀비님 글 읽으니 역시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같고..
    아마도 셀비님의 의지와 어머니의 노력이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겠죠?

    다른 얘기지만 전 셀비님 어머니 마음이 100% 이해가 되네요.
    저도, 아직 20대 초반인 딸이 애 낳고 나면 더 살이 찔 텐데
    그 땐 직장 다니랴 육아 하랴 제 몸 신경쓰고 운동할 여력도 없을 거고
    다이어트식단 챙겨 줄 엄마도옆에 없이 평생 고도비만으로 살아가면 어떻게 하나 싶어
    정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답니다.
    아마 셀비님 어머님도 같은 마음이셨을 거예요.
    제 옆에 있는 동안 꼭 정상 체중으로 돌려놓고 싶어요.

  • 5. ㅡㅡ
    '14.9.2 4:01 PM (210.94.xxx.89)

    역시 이건.. 쪘던(?) 사람들만 공감하 으로 접근해주세요.
    니가 보기 흉해서 보기 싫어서..가 아니라, 건강해야한다고.
    저도 사실 이 부분.. 이 자격지심은 아직도 못 벗어났어요...

    엄마가 해주실 부분은.. 다이어터~~ (이거 진짜 개공감!!)
    - 아 고마워서라도 책을 사줘야하는데 전 웹툰으로 봐버린..
    그리고 디지털 체중계와 줄자.. 입니다.

    엄마가 다이어트 전문가가 되어서 따님을 코치해주시지 마시고
    따님이 먼저 끌어가게 해주세요..
    새로운 운동법을 배워서 엄마도 해보게 시킬 수 있도록.

    일단 식단 조절 시작해보세요.. 당장요.
    절대로 하지 말아야할 건 원푸드 다이어트구요,
    간헐적 단식도 지금은 안됩니다.. 비만 상태의 식욕은
    보통의 사람과 형태도 강도도 빈도도 다릅니다.
    단식 잘못하면 망합니다..

    전 다행히 닭가슴살 좋아했고, 지금도 야식으로도 먹어요.
    두부도 좋아하구요..
    기름기만큼 위험한 게 나트륨이니 저염식으로,
    일단 샐러드는 아주 풍성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드레싱 빼고 먹으라는거 ㅡ.ㅡ 사람 잡는 소리구요,
    드레싱은 살짝 콕 찍어먹는 수준으로..

    영양사가 해준 말이.. 샐러드는 배터질만큼 먹어도 된답니다.
    나물 아무리 먹어봐야 데쳐놓으면 한줌이라고,
    내가 미쳤나.. 싶을 만큼 먹어도 된답니다. - 드레싱만 조심.

    배고프면 계속 먹으라고 하세요, (드레싱만 조심)
    식이조절은 절대 배곯고 힘든 게 아니라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따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보세요..
    - 저는 양상추랑 파프리카 브로컬리는 환장하게 좋아하는데
    양배추 종류는 싫어했어요..

    그렇게 딱 2주만 조절하고 나면요.. 아주 드라마틱하게 변합니다.
    그때는 아마 본인의 호기심과 의지가 불이 붙을 거구요..
    옆에서 짝짜꿍만 해주시구요, 중간에 한번 쯤..
    정체기와 슬럼프가 옵니다.. 그때 같이 이겨주시면 되요.

    인바디 측정해서 수치가 변하는 걸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살면서 날씬했던 적이 없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가서요..

    내색 안해도 이미 마음이 많이 상처 받고 그랬을겁니다.
    저 어릴 적보다 더더욱, 마른 여자를 강요하고,
    여자는 몸매가 외모가 무기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회니까요.

    닥달하지 말고, 안아주세요...
    쓰다보니 옛날 생각나서 눙물이 퐉 나네요 그냥~~
    종종 여기 통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음 좋겠습니다.

    모르는 언니야가 화이팅 하고 있다고.. !!

  • 6. 꽃돼지엄마
    '14.9.2 4:19 PM (183.98.xxx.46)

    ㅡㅡ님 말씀 하나하나 다 새겨 듣게 됩니다.
    아이가 식습관이 안 좋아서 인스턴트 음식 즐기고
    육류도 닭가슴살 종류는 잘 안 먹고 삼겹살이나 기름기 많은 부위만 좋아하네요.
    식습관 잘못 들인 제 잘못이다 생각하고 아기 이유식 시작하는 기분으로
    몸에 좋은 한두 가지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봐야 하겠어요.
    님 글 읽고 나니 투지가 불끈거리지만 너무 서두르지는 말고요.

    ㅡㅡ님, 셀비님 모두 체중 조절 잘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다이어터는 당장 주문할게요. ^^

  • 7. ....
    '14.9.2 7:24 PM (58.123.xxx.193)

    가족중에 고도비만인 자녀가 있는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 8. greenlake
    '14.9.2 7:50 PM (114.240.xxx.100)

    댓글만 봐도 저희집 작은아이를 많이 닮은듯합니다.

    좋은댓글들을 보고 다시 도전해보고싶은 맘이 생깁니다. 저도 얼마전 다이어터 애니를 봤는데,,,유료라서 중간에 스톱했던 기억이ㅠㅠ 여긴 해외거든요;;

    좋은 댓글주신 ㅡㅡ님 감사드리고요,,, 예쁜꽃돼지엄마님도 화이팅하세요!!

    저도 이글 보여주고 다시 해볼거예요. 저희 아이랑~~

  • 9. 다이어터
    '14.9.2 8:24 PM (221.145.xxx.244)

    세끼 고기 100~200g, 식사 전후 1시간 물 안마시기, 식사2시간 후 과일, 아침저녁 걷기, 헬스 1시간, 빌리부트 캠프, ab부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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