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피로감이라 합니다.

Dr.정혜신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14-09-02 12:45:14

세월호 피로감이라 합니다. 끔찍한 일을 자꾸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해지니 고개를 돌리게 된다고도 합니다. 그럴 수 있지요... 그런데 정신분석학에서는 노이로제를 ‘건강한 불편함을 회피한 댓가’라고 정의합니다. 직면해야 할 불편함을 회피한 결과로 얻는 것이 바로 정신적 질병이라는 거죠...

 

세월호 정국에서 ‘아닐 거야, 그럴리 없어, 괜찮을 거야, 나아질 거야..’라는 어설픈 자기최면으로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사람의 최종 종착역은 정신적 고통과 일그러짐이고, 직면해야할 건강한 불편함을 '경기 침체..' 운운하며 덮고 넘어가자고 꾀는 사람들은 질병 유발자입니다...

 

이제 우리 더는 망가지지 않아야 하지 않겠어요..?...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처럼, 닭다리 뜯는 노인과 대학생들처럼 참혹하게 망가지진 않아야 하지 않겠어요. 불편해도 우리는 ‘건강한 불편함’을 견뎌봐요. 불편해도 끝까지 함께 울고, 슬퍼하고 분노해요, 그래야 어른이고, 그래야 사람일 테니까. 그래야 끝까지 정신적으로 병들고 망가지지 않을 테니까요...

 

쓰레기더미 위에 서둘러 꽃을 심는다고 꽃밭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꽃밭을 얘기하는 사람들, 꽃밭 같은 미래 운운하는 사람들을 저는 심하게 노려봅니다. 그들은 질병 유발자들입니다...

 

 

IP : 175.193.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사 원문
    '14.9.2 12:45 PM (175.193.xxx.130)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3690

  • 2. 좋은글
    '14.9.2 12:48 PM (211.52.xxx.252)

    감사합니다.

  • 3. 페이스북 캡쳐_원문
    '14.9.2 12:48 PM (175.193.xxx.130)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010322&cpage=...

  • 4. 노려보지는 마세요.
    '14.9.2 1:17 PM (182.215.xxx.8)

    어짜피 다 함께 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루이틀 끝날일도 아닌데.
    건강하게 가야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우리 에너지도 딸립니다.
    알지 못함으로 해서 그러는 것이니
    느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밝고건강하게 앞장서 나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언제가는 따라가게 될꺼에요~~
    오프에서 주변 보면 다들 세월호 관심 없는것 같지만
    행동 하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분들 보고 가자고요.. 안그런 분들 노려보며 화내지 말고
    행동해 주시는 그런분들 보며 응원하며 지지 하며
    그분들과 함께 가요. 그러면 언젠가 변화가 오겠지요.

  • 5. Dr.정혜신
    '14.9.2 1:35 PM (175.193.xxx.130)

    진작에(220.95.xxx.137)님의 말씀이, 바로 원글 정혜신 박사의 말이지요...

  • 6. 아무리 피로해도 유가족과
    '14.9.2 3:52 PM (175.195.xxx.86)

    실종자 가족들에 비하랴. 우리모두는 이분들이 세월호참사나고 어찌 살고 있는지 똑똑히 봐 왔다.

    제3자들이 피로다 뭐다해도 세월호 가족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실 피로감이란 말 자체도 무색할 뿐이다.

    이정국을 탈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말장난일 뿐이다.

    나머지 잘모르거나 심지가 약한 이들은 부채감이 버무려진 그어떤 감정들은 있으리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683 자기 일도 못하면서 남에게 바라는 거 많은 사람 1 ㄷㄷㄷㄷㄷ 2014/09/12 860
416682 수년간 10대 친딸 성추행·성폭행 '인면수심' 아빠 8 참맛 2014/09/12 3,518
416681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14 옛날 책 2014/09/12 2,644
416680 영화 루시 나름 재미있네요. 9 sf좋아 2014/09/12 2,367
416679 이자계산이요.. 3 00 2014/09/12 1,351
416678 정상추 성명서: 박근혜는 사퇴하고 여야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홍길순네 2014/09/12 978
416677 세월호150일) 실종자님들.. 빨리 돌아와주세요! 20 bluebe.. 2014/09/12 663
416676 엘르 스포츠 브랜드 없어졌나요? 1 ㅎㅎ 2014/09/12 1,559
416675 제가 진짜 미국 싫어하지만 본받고 싶은 게 딱 하나가 있어요 5 양키는 싫지.. 2014/09/12 2,440
416674 그나마 일이 있어서 다행인 주말.. 3 mari 2014/09/12 1,291
416673 초딩3학년 남녀 이란성 쌍둥이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skymam.. 2014/09/12 755
416672 아시는분 아이크림 2014/09/12 812
416671 정말 입꼬리 올리기 연습 많이 함 2 ,, 2014/09/12 9,550
416670 명의 갱년기에 대한거네요 3 2014/09/12 3,682
416669 유치 빠지고 영구치 삐뚤어지게 나면 교정해야 하나요?? 6 에고...미.. 2014/09/12 3,142
416668 (풀영상) 도망가는 원세훈 잡아라 3 보름달 2014/09/12 848
416667 정상추 성명서: 박근혜는 사퇴하고 여야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2 light7.. 2014/09/12 1,087
416666 대기업·부자 놔둔채 서민 상대로 줄줄이 증세 12 샬랄라 2014/09/12 2,140
416665 바구미 1 ... 2014/09/12 785
416664 이병헌 전 캐나다 여친 스토리, 수법이 같네요 9 참.. 2014/09/12 13,174
416663 중1 학교 그만두면 어떤 방향이 있을까요? 12 걱정맘 2014/09/12 2,783
416662 협찬으로 선물 주는 사람한테 50억을 부르다니 3 ㅇㅇ 2014/09/12 3,597
416661 맛있는 밥상 여행자 2014/09/12 1,147
416660 요즘 이상하게 명절에 한복이 입고 싶어요 10 마흔세살 2014/09/12 1,763
416659 안쓰는 나무젓가락이 잔뜩인데 5 .. 2014/09/12 2,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