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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도 너무한 손윗동서, 입을 다물게 할 한마디

동글 조회수 : 6,656
작성일 : 2014-09-02 10:30:59

1년에 딱 두번,

명절때 시댁에 내려가면 보는 손윗 동서.

저는 이 동서를 만나야 하는 게 너무 싫습니다.

 

온갖 장사 다 말아먹고 요즘은 부부가 함께 치킨집을 하는데

그 핑계로 명절 준비는 늘 제몫입니다.

그래도 없는 게 낫기에 기꺼이 혼자(시어머니와 같이) 합니다.

몇년전에 함께 준비한 적이 있는데

얼마나 짜증을 내면서 하는지.. 무섭더라고요.

 

명절 아침에 상 차려놓으면 그집 식구들은 9시나 되어  

먹으러 옵니다. 저는 새벽에 일어나 상 차려놓고 기다립니다.

(그집은 시댁에서 도보 5분거리, 저희는 서울에서 5시간 걸려 내려감)  

 

상 물리고 나면

이 동서가 말이 많아지고 목소리도 높아집니다.

주제는 늘 같습니다.

장사가 너무 안된다, 애 둘 공부시킬 돈이 없다...

 

정말 웃긴 것은

장사도 안되고 돈도 없다면서

하나는 음악, 하나는 미술을 시킵니다.  

방학마다 동경으로, 서울로 레슨 보냅니다.

그러면서 식구들만 모이면

장사가 안되고 돈이 없어서 죽겠다고

떠듭니다.

 

그집 남편(아주버니)이 옆에서 그만하라고 하면

오히려 버럭 하면서

식구들도 우리 사정을 알아야 한다

이럽니다.

애들한테 물어보면 음악, 미술에 재능이나 열정이 있어서

하는게 아닙니다. 엄마가 시킨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본인이 가난해 장남에게 목돈 쥐어주지 못하는걸

미안해 합니다.

장남이 몇년전 사고를 당해 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로 나섰는데 이또한

본인이 빚진것마냥 생각하십니다.  

 

게다가 시댁 누이들이나 제 남편 모두 기가 약하고 착해 빠졌습니다.  

형제들이 매달 곗돈을 붓고

어머니 용돈을 갹출해서 드리는데 

이 집만 십원도 안보태도 아무말 안합니다. 

 

본인들은 자식도리 안하면서

(5분 거리 살아도 며느리 얼굴 보기 어렵답니다)

시어머니에게

"우리가 이렇게 어렵게 사는데 해주는게 뭐있나" 이런 식입니다.

  

저는 그 상황이 너무나 싫습니다.  

동서라는 여자가 상황을 이용해 시댁 식구들

가슴을 후벼파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만 보노라면

이 여자 진짜 너무하네 싶습니다.

 

물론 제가 낄 자리가 아니라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제 남편도 인내심에 한계가 왔고,

형수 얼굴 보는게 제일 싫다고 말합니다.

 

이번 추석에도 십중팔구 또다시 레파토리 시작할텐데

그 입을 딱 닫게 만드는 말 한마디 

없을까요.

 

남편이 하든, 시어머니가 하든,

아니면 제가 하든..

속 시원해지는 한마디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IP : 211.175.xxx.12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 10:34 AM (118.221.xxx.62)

    돈없다며 음악 미술을 어찌 시키나요
    돈 많이 든다던데 ..해보세요
    근데 건드려봐야 시끄러워서 무시하고 살아요
    다 순하니 호구로 아는거죠

  • 2. 네 맞아요
    '14.9.2 10:36 AM (211.175.xxx.120)

    순한 사람들을 호구로 아는거 맞아요.
    음악 미술 돈 많이 드는데 그냥 공부 시키지 그러냐,
    이말은 식구들이 수도 없이 없어요.
    눈 하나 깜짝 안합니다.
    아예 대꾸를 안해요

  • 3. 바람돌이
    '14.9.2 10:39 A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원글님네 상황이 얼마나 좋은지 혹은
    동서네랑 비슷하게 나쁜지 알길이 없는 상태에서 답변쓰자면,
    그 동서네가 미술을 시키던 유학을 보내던 도와줄 상황이면
    도와주는 거고, 아니면 그냥 구경하시면 됩니다.
    대신, 부모님 일로 형제들이 공동으로 돈을 낼 일이 있으면
    반드시 동참시키세요.
    상대방이 거절할때 하더라도 얼마씩 내기로 했으니 내라.
    이렇게 통보하시면 됩니다.

  • 4. 돈돈
    '14.9.2 10:39 AM (182.221.xxx.59)

    돈 없단 소리 그만하라 하세요.
    도와줄수 있는 사람도 없고 다 각자 알아 사는데 돈 없단 소리 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뭐 어쩌라고 돈 없단 타령에 장사 안된단 타령인지 웃긴거죠

  • 5. ....
    '14.9.2 10:40 AM (112.220.xxx.100)

    집안에 어른도 없고...
    며느리가 큰소리나 치고...(보니 남편도 잡혀사는것같고)
    저런여자 절대 안변할껄요..나이들면 더해요...
    그냥 개가짖나 해야죠 뭐..;;;

  • 6. 흐르
    '14.9.2 10:42 AM (116.127.xxx.223)

    온가족 모두 똑같이 해줘요.
    눈하나 깜짝하지 말고 아예 대꾸도 하지말고.
    다른 주제의 대화로 깔아뭉개버리세요.

  • 7. 그냥
    '14.9.2 10:44 AM (211.207.xxx.203)

    자식키워 시부모님 드릴 거예요 ? 왜 지뱃속으로 낳은 자식 키우면서 그돈을 시부모에게 내놓으라는 거예요 ?

  • 8. 꽃남개
    '14.9.2 10:49 AM (152.99.xxx.73)

    "너무 돈돈 하면 돈이 달아난다"고 말해보세요..

  • 9. 저도 궁금한게
    '14.9.2 10:49 AM (211.175.xxx.120)

    시어머니 돈 나올 구석이 없다는건 잘 알텐데 왜 매번 그러나 생각해보면
    본인들보다 형편 좋은 시누이나 저희에게
    장남 집에 돈 보태란 뜻이 아닌가.. 싶어요.

    근데, 그집 먹고 살고 교육시키는 일에
    형제가 보태야 하는게 맞나요?
    재벌이라면 모르겠지만 모두 월급쟁이에 작은 가게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건 거지 심리 아닌가요

  • 10. 이달
    '14.9.2 10:52 AM (221.149.xxx.107)

    사람 열받게 만드는 한마디 있지 않나요?

    "그래서 어쩌라고?"

    자기네 사정 어렵다는거 알아달라 그러는 거라고 하면 알았다 하세요. 뭐 설마 금전적으로 도와달라고 직접적으로 할까요? 하면 거절하면 될테구요.

  • 11. 평범하지
    '14.9.2 10:54 AM (58.120.xxx.136)

    않은 사람인듯 싶은데
    그럴때 한마디 하면 그거 구실로 5분 거리에 있음에도 밥조차 먹으러 안올 수 있습니다.
    아이들까지 안보내면 그 뒷감당 어찌 하시려고요. 공개사과 이런거 요구하면 어쩝니까.
    그냥 무시하는게 최고입니다. 똑같은 레파토리 시작하면 화장실로 피신하세요.

  • 12. 또또또
    '14.9.2 10:57 AM (110.70.xxx.244)

    여자끼리 싸움질 부추기는..
    님도 일에서 손떼고
    그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집 핏줄끼리 해결하게
    님은 빠지세요
    괜히 오지랖떨며 얘기하지마시고

  • 13. 과일
    '14.9.2 10:59 AM (203.81.xxx.27) - 삭제된댓글

    깍아 들고 나오면서
    이제 그만~~~~
    과일이나 드셔요
    그나저나 음악 미술 하려면 얼마나 드셔요
    마니 들지 형님 ~~~
    아융 형님이 힘들긴 하긋다
    나도 울애들좀 갈차 볼라는디
    난 던이 없어서 하고 잡퍼도 못허는디
    형님은 대단해부러
    자자 형님 과일이나 드셔하며
    입을 막는다

  • 14. 또또또
    '14.9.2 11:02 AM (211.175.xxx.120)

    윗님께선 시집 일에 고민하는게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나본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그집 핏줄끼리 운운하는건
    시집과 싸움질 부추기게 아닌가요?
    여자끼리 문제가 아니라
    사람 사는 문제라 고민하는 거에요.

  • 15. 벼리벼리
    '14.9.2 11:04 AM (203.226.xxx.162)

    저같으면 무시하는 태도를 보란듯이 취하겠어요.

    형님이 막 떠들기 시작하면 과일 시어머니께 드리며 올해는 과일이 풍년이라 몇년만에 여름 수박도 많이 먹어보고 참 맛났어요....비가 적게 와서 그런건가요? 저희 앞집은 진짜 과일 많이 먹던데 그런집은 올해 정말 좋았을거예요..주절주절주절..

    아님 남편이랑 히히덕거리며 다른 얘기하고..

    보란듯이

  • 16. 시어머니가
    '14.9.2 11:05 AM (119.71.xxx.132)

    ㅣ님편 아니라면 나설 필요 없어요
    괜히 나섯다가 덤탱이 쓰기 딱이고 결국은 님이 뒤집어 쓸듯요
    또 미친개가 짖는구나~
    한귀로 듣고 흘려 버리세요
    떠들기 시작하면 바람 쐬러 나오던지 설겆이 하시던지 그자리 피하셔요
    그런 인간들구제 불능에 어차피 없다없다 하면서 입으로 죄짓고 말대로 살아요
    귀머거리 벙어리ㅓ삼년 공식은 거기에서 써먹햐한듯

  • 17. 으흠
    '14.9.2 11:14 AM (119.69.xxx.57)

    형님을 님의 마음속에서 내려놓는 연습을 자꾸 하시는 수 밖에 없을듯 싶은데요.
    형님은 그냥 똥덩어리다 생각하세요.
    오늘은 똥덩어리가 유독 시끄럽네? 하면서 뜻모를 웃음을 지으세요..
    그러다가 남편과 눈이 마주치면 또 함께 그 느낌을 공유하면서 그냥 다른얘기하세요
    이왕이면 재밌는 얘기로다가...
    님이 어떻게해도 그사람은 바뀌지 않습니다.
    한번 똥덩어리는 영원히 똥덩이리~

  • 18. ㅇㅇ
    '14.9.2 11:14 AM (222.112.xxx.245)

    원글님

    저렇게 항상 징징대는 사람은 누구한테 진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기가 빠지려고 그러는거예요. 원글님네 다른 형제들한테 진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요.
    그런데 벌써 우리한테 도움 요청하는거 아니냐...는 생각부터 원글님이 그런 징징대는 사람의 덫에 빠진걸로 보여요.

    나보고 어쩌라고...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징징에는 징징으로 대응하는게 정말 좋은 방법같아요.

    애들 교육시키느라 힘들다 그러면...난 애들 미술 음악 공부시키고 싶어도 시킬 돈도 없는데 부럽네요.
    장사 힘들다 그러면...아유...직장인들은 언제 짤릴지 너무너무 힘들어요..역시 자기 장사하는 분들 부럽네요.

    더 심하게 징징대세요.
    물론 남편한테만 살짝 미리 귀뜸해놓고요.

    그렇거나 위의 분들 말처럼 무조건 다른 말로 화제돌리기요.
    그런 징징대는 사람의 주도하에 절대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묻어나게요.

  • 19. ....
    '14.9.2 11:15 AM (222.101.xxx.92)

    돈얘기 끊임없이 하는것은 미리 깔아두는것 같은데요. 돈쓰일일을 생각해서.. 우린 돈 못쓴다.
    과일님처럼 부럽다고 하셔요.ㅎ
    형님처럼 음악, 미술 시키고 싶어도 없어 못시킨다고 ㅎ

  • 20. 아..
    '14.9.2 11:20 AM (211.175.xxx.120)

    고맙습니다.
    댓글들 읽다보니 뭔가 풀리는 느낌이 있네요.

    제가 사람말을 너무 곧이곧대로 듣는 성격이라..
    그런데 윗분 말씀따나 그 사람 징징대는 습관이고, 미리 판까는 타입이라 그런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 21. 우리형님 레파토리
    '14.9.2 11:25 AM (49.143.xxx.49) - 삭제된댓글

    이집 장남인데 도와준거 있냐고 그러는데
    십년동안 듣고 있다가 남편이 한마디했어요.
    누군 받았냐고 다 똑같은데 왜그러시냐고
    그뒤로 궁시렁이 확 줄었어요.
    울남편 과묵하고 좋은게 좋다고 넘어가는 스타일인데 움찔한거같아요

  • 22. 누구냐넌
    '14.9.2 11:49 AM (220.77.xxx.168)

    그래서 어쩌라고??
    라듯이 개무시답입니다
    너는 떠들어라
    나는 안듣긴단 태도!!

  • 23. ..
    '14.9.2 11:59 AM (115.178.xxx.253)

    형님도 그러시냐고 저도 돈없어 죽겠다고..

    그래도 형님네는 어떻게 꾸려나가시냐고 애들 음악, 미술도 시키시고 우린 그것도 안된다고.
    애들 미술, 음악 시키면 얼마나 드냐고, 저도 한번 생각해보게 좀 알려달라고 해보세요.

  • 24. ...
    '14.9.2 12:06 PM (180.229.xxx.175)

    뭐는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에요...
    더러워서~
    함께 있는 시간 최소화
    저도 입만 열면 돈없다 노래부르는 사람이 있지만
    걍 딸이랑 나와 아파트나 한바퀴 돌아요~
    그런 사람이랑 계속 말하면 나도 너무 가난한것 같아 싫어요~

  • 25. 그럼
    '14.9.2 12:11 PM (39.115.xxx.6)

    안 보태면 되죠, 그냥 무시하세요,
    그걸 계속 듣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 동서는 뭐라하면 그냥 무시한다면서요?
    왜 똑같이 못해요? 그냥 입 벌리기 시작하면 딴걸 하세요, 자리를 이동하던가, 티비 소리를 더 크게 키던가
    그집안은 어른도 어른같지 않고..그남편들이라는 사람들 진짜 호구..자기 엄마 밖에서 들어온 며느리한테 저런 소리 듣게 만드는거 그집 남자들이네요

  • 26. 저두
    '14.9.2 4:11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비슷한 시누이 형님 있어서 댓글보구 정말 크게 웃었어요
    82님들 재치 대단하세요 ㅋㅋㅋ
    저두 진즉에 여기에 여쭤볼걸 그랬어요
    한번 똥덩어리는 영원한 똥덩어리
    함께 있는 시간의 최소화
    화제 돌리기
    많이 배우고 감니다 ^^

  • 27. ..
    '14.9.2 5:35 PM (223.62.xxx.89)

    저희형님은 아이 사립초 보내면서
    시댁에서 안 보태준다고 징징징.
    잘사는 시누이랑 비교하며 시댁욕.
    정말 미성숙합니다.
    그냥 남이라고 하고 사는게 답입니다.
    저런사람들 절대 안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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