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의 페북 글

브낰 조회수 : 3,572
작성일 : 2014-09-02 08:45:30
너무 공감해서 퍼왔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게, 올바른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457749491158270&id=10000769...

"세월호 피로감이라 합니다. 끔찍한 일을 자꾸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해지니 고개를 돌리게 된다고도 합니다. 그럴 수 있지요. 그런데 정신분석학에서는 노이로제를 ‘건강한 불편함을 회피한 댓가’라고 정의합니다. 직면해야 할 불편함을 회피한 결과로 얻는 것이 바로 정신적 질병이라는거죠.

세월호 정국에서 
‘아닐거야, 그럴리 없어, 괜찮을거야, 나아질거야..’라는 어설픈 자기최면으로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사람의 최종 종착역은 정신적 고통과 일그러짐이고, 
직면해야할 건강한 불편함을 '경기 침체..' 운운하며 덮고 넘어가자고 꾀는 사람들은 질병 유발자입니다.

이제 우리 더는 망가지지 않아야 하지 않겠어요..?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처럼, 닭다리 뜯는 노인과 대학생들처럼 참혹하게 망가지진 않아야 하지 않겠어요. 불편해도 우리는 ‘건강한 불편함’을 견뎌봐요. 불편해도 끝까지 함께 울고, 슬퍼하고 분노해요, 그래야 어른이고, 그래야 사람일테니까. 
그래야 끝까지 정신적으로 병들고 망가지지 않을테니까요.

쓰레기 더미 위에 서둘러 꽃을 심는다고 꽃밭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꽃밭을 얘기하는 사람들, 꽃밭 같은 미래 운운하는 사람들을 저는 심하게 노려봅니다. 그들은 질병 유발자들입니다."

IP : 24.209.xxx.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 8:51 AM (180.229.xxx.175)

    옳은 말씀입니다.
    도처에 질병유발자들이 있어요.
    여기만 해도~

  • 2. ..
    '14.9.2 8:53 AM (223.62.xxx.44)

    223.62 윗님때문에 욕먹는거였구나 덧글 좀잘답시다, 좀 다른 223.62한테 피해주는거에요 진짜

  • 3. 223.62 그래서님
    '14.9.2 8:56 AM (175.210.xxx.243)

    짜증 유발자시네요.

  • 4. ...
    '14.9.2 8:56 AM (1.236.xxx.134)

    회피하지 않을게요. 위에 223.62님 그간 고생이 많으셨나봐요ㅠㅠ 위로 드려요...

  • 5.
    '14.9.2 9:08 AM (203.242.xxx.19)

    두번째 223.62님 지못미.. 위로드려요

  • 6. 테나르
    '14.9.2 9:22 AM (175.223.xxx.153)

    뭘 위로하나요 차라리 이런 글에 답글 달지 말던가요 삶의 무게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짜증은 남편한테 부리시고 다른이들 마음은 상하지 않게 해주세요

  • 7. 전 그래요~
    '14.9.2 9:27 AM (123.212.xxx.244)

    자금의 유가족들은 추석준비 걱정하는 우리들을 얼마나 부러워할까요!! 아이들 잃구 길거리에 나와있는 유가족들을 어떻게 보듬어주어야할까요…우리 힘을 실어주자구요^^지겹다는 표현은 사고이후 그 과정들을 안다면 유가족들애개 어느 누구도 상처주면 안될거 같아요~

  • 8. .....
    '14.9.2 10:48 AM (222.101.xxx.92)

    223.62는 항상 댓글 지우고 토끼는군요. 읽을새도 없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478 엄마가 전과목을 공부방으로 과외쌤이라.. 본인애들 전과목 끼고 .. 4 도찐개찐 2015/07/07 3,006
462477 생활복사이즈 3 ee 2015/07/07 1,077
462476 티켓팅 질문이요 급해서요ㅠ 2 하수 2015/07/07 832
462475 30개월 울 아들의 기막힌 꿈 이야기. 4 심각 2015/07/07 2,513
462474 이혼율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Dd 2015/07/07 655
462473 고등학교 비교과 수상시 동상은 3위? 1 수상 2015/07/07 711
462472 유럽여행 6 2015/07/07 1,727
462471 육아 때문에 힘드니 부모님이 미워요... 38 하고싶은말 2015/07/07 7,552
462470 세월호448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당신들을 기다려요! 10 bluebe.. 2015/07/07 485
462469 국민연금 체납으로 압류한다는데 5 국민연금 2015/07/07 10,904
462468 속초에조용히 힐링할곳 3 속초 2015/07/07 2,190
462467 계란이 5주 넘은거같은데.. 3 . 2015/07/07 1,161
462466 아기 중고 장난감 어떻게 소독하세요? 2 요엘리 2015/07/07 1,415
462465 꽁치통조림 간장양념넣고 조리는게 저렇게 극찬받을 일인지 ㅋㅋ 28 집밥백선생 2015/07/07 13,497
462464 소파 좀 봐주세요 9 .... 2015/07/07 2,131
462463 지금으로부터 30년전엔 어떤 가요가 최고 인기였나요? 7 추억 2015/07/07 1,190
462462 쥐포먹고 혓바늘 1 혓바늘 2015/07/07 666
462461 스타트리뷴, 이희호 여사 방북 계획 보도 1 light7.. 2015/07/07 443
462460 시댁가족휴가 갈때 제가 어떤거 챙겨가면 좋을까요? 7 며느리 2015/07/07 1,252
462459 제가 정신적으로 이상한 것 같아요 19 1rmak9.. 2015/07/07 4,879
462458 주식 관련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정책 두 가지... 2 주식 2015/07/07 1,389
462457 살아있는 전복 어떻게 보관하세요? 2 ㅇㅇ 2015/07/07 3,819
462456 중국에서 대추 구입해서 가방에 넣어가도 되나요? 2 혹시 2015/07/07 1,116
462455 참 의리 없네. 할때 "의리"를 영어단어로 표.. 2 영어 2015/07/07 4,756
462454 체크카드 이용 1 유리 2015/07/07 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