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외로움 조회수 : 3,894
작성일 : 2014-09-01 16:08:43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에 늘 시달리면 산지 벌써 40년 되어가네요..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일을 나가서 늘 남동생과 둘이서 집에 있었네요..

그 시절 직장다니는 엄마는 동네에 없었기 때문에 늘 엄마 없이 있어야 했던 게 늘 외롭고 싫었던 기억이 나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 냄새 나는 옷 잡고 맡고 있는 적도 많이 있었고..

엄마 소리가 듣고 싶을때가 많았어서인지.. 지금도 껌소리 들으면 너무 행복하고 마음이 편해져요..

 

어린 시절에는 친구도 엄마들끼리 친해야 사귀니 친구도 없이 늘 동생과 둘이 지내서..

지금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친구들을 처음 사귀어서 지냈던 시절이에요..

 

공부 잘해서 직장 안정적으로 얻고.. 예쁜 애들에.. 다정한 남편도 얻고..

그래도 주기적으로 매일 연락하는 지인들 친구들도 있는데..

너무너무 외로워요..

정말로 사랑했던 엄마를 갑자기 떠나보낸 이후 더 심해졌는데..

 

외로움에 시달려서..

밤에 나가서 한시간씩 걷고 들어오거나.. 아님 운동을 하거나..

아님 일에 미쳐보거나.. 그래도 외로움이 잘 안풀리네요..

 

사람들과 시끌벅적하게 술마시면서 보낼때는 외로움을 잊는데..

남편과 있거나 애들과 있거나 그냥 가족과 있으면 너무너무 외로워요,

세상에 혼자 또 친구없이 지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가족같은 끈끈함을 자꾸 원하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엄마랑 떨어져 지내서 그렇게 된건지..

이건 평생 극복 못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사람들과 많이 알고 싶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정말 아주아주 많은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커요..

그런데 직장생활 하면서 어린 애들을 키우면서 지내야 하니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도 안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이 극복될까요..

오늘도 밤 12시 넘어서 한시간 넘게 걸으면서 울다가 왔네요.. 에효..

IP : 173.177.xxx.1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로움
    '14.9.1 4:29 PM (122.32.xxx.201)

    인생 끝까지 외로워요. 그게 인간의 본성인것 같아요. 사람으로 채워질 수 없는 끝없느 공허함. 종교를 가지시면 낳아지시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외로움 자체를 받아들여야해요.

    우선 감정을 분리하셔야할게 외로움이 부차적인것인지 외로움 자체가 문제인지 아셔야할것 같아요. 다른감정이 해소되지 않아서 외로움을 느끼는거라면 그거에 대한 해결이 있으면 되고,
    그냥 본질적인 외로움이라면...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인간은 다 외로워요. 그냥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친구하는법을 알아야할듯..

    외로움과 친구한다는건 나 자신을 그냥 만나고 나 자신과 친구하는것 같아요.

    나를 바라보고 내 마음을 바라보고 나를 보듬어주는거. 엄마가 없어서 그랬다면 내가 내 자신의 엄마가 된 것처럼요. 울고싶으면 울고 울고있는 나를 바라보고 이야기 걸어주고....

    제 경우는 이래서 많이 낳아졌어요.

  • 2. 외로움
    '14.9.1 4:40 PM (175.119.xxx.200) - 삭제된댓글

    누구나 똑같겠죠
    질량보존의 법칙 처럼
    그래도 원글님 좀 부럽게 느껴지네요
    저는 7살 때 엄마 이혼 하고 엄마의 정이
    뭔지 사랑 받아본 기억 없어요
    다 커서 엄마 만났지만
    엄마라는 단어로 부르는것도 끔찍합니다
    남들은 최고의 단어가 엄마라는데
    저는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울컥 화가납니다
    제가 제 아이를 키우는데도 이 감정을 해소 할 수가
    없네요
    엄마가 필요한 결정적 시기에 엄마 사랑을
    못 받아서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원래 유전적으로 이상한건지
    저는 제 친정 엄마가 너무 싫어서
    그게 문제이네요

  • 3. ㅇㅇ
    '14.9.1 4:43 PM (121.154.xxx.40)

    몰두 할수 있는 일을 가져 보세요
    자그마한 거라도 몱두 할수 있는일

  • 4. 사랑하는사람을 ..
    '14.9.1 4:47 PM (121.173.xxx.61)

    잃은경우 남은유가족들에게 상담이좋다고 합니다..
    넘고민마시고 먼저 상담할만한곳 알아보세요

  • 5. ,,,
    '14.9.1 5:38 PM (203.229.xxx.62)

    몰입 하실수 있는 일을 만드세요.
    독서 좋아 하시면 독서 하시고요.
    만드는것 좋아 하면 십자수, 퀄트, 뜨개질등 뭐든 열심히 하면 잊혀져요.

  • 6. ....
    '14.9.1 6:51 PM (86.151.xxx.121)

    저도 상담 추천드려요.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라는 점에서는 동감을 하지만, 지금 상실감도 크신것같네요. 걷기도 좋겠지만, 땀많이 흘릴 수 있는 운동도 추천드려요. 땀흘리면 기분이 나아질때도 있거든요. 힘내시고, 슬기롭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7. 뭔가
    '14.9.2 12:52 AM (180.182.xxx.94)

    애정이 많으신 분 같네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큰?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데 또 외롭다는 거는 뭔가요.......

    혼자사는 분들도 많아요......

  • 8. 원글님은
    '14.9.21 7:23 P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외롭다기 보다
    뭔가 상대방이 결핍을 주면 갈구하고
    잘해주거나 충족을 시켜주면 그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이 아프거나 진짜 힘들 때 원글님 곁을 지켜주는 것은
    원글님이 고마운 줄 모르고 무시하는 가족이랍니다.

  • 9. 쓸쓸
    '14.12.19 8:50 PM (125.135.xxx.180)

    저그맘 알아요

  • 10. 쓸쓸
    '14.12.19 8:53 PM (125.135.xxx.180)

    저도 비슷해요.남들이 보기엔 아무문제 없는데~대학나와 자상한 남편 만나고 예쁜애들에^근데도 한번씩 밀려오는 외로움 쓸쓸함에 혼자 고독에젖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629 왜 주민세를 두 번 내지요??? 7 왜때문에? 2014/09/01 2,563
413628 성당 미사시간에 항상 눈물이나요... 10 예비신자입니.. 2014/09/01 4,154
413627 후라이팬 뚜껑 3 열매 2014/09/01 1,385
413626 부동산 복비 3 어렵다.. 2014/09/01 1,432
413625 우울증....선천적인걸까요? 고칠수 없나요? 8 무감 2014/09/01 4,827
413624 애플망고 파는 마트가 없네요 11 망고 2014/09/01 2,374
413623 좋은 느* 광고에 나오는 신발 어디껄까요? 1 ... 2014/09/01 854
413622 자동차를 긁어서..도색 비용 좀 ..... 2014/09/01 1,096
413621 초등학생6학년 초경‥너무오래해요 3 맘맘 2014/09/01 3,743
413620 오바마가 한국 교육을 부러워했죠 루나틱 2014/09/01 770
413619 차가 꿀렁꿀렁?거리면 카센터에서 뭘 점검해보시나요? 6 .. 2014/09/01 7,166
413618 어제 혜리의애교엔 당해낼 남자가 없겠어요 ㅋㅋㅋㅋ 47 애교혜리 2014/09/01 17,234
413617 복비 궁금합니다 4 전세3억3천.. 2014/09/01 1,069
413616 핸드폰으로 미드보는 어플 없어졌나요? 4 ㅇㅇ 2014/09/01 2,211
413615 새 직장을 얻었는데 용기가 필요합니다.. 4 용기가..... 2014/09/01 1,702
413614 슈퍼맨pd 요새 시청률좀 잘나온다고 눈에 뵈는게 없군요 8 dd 2014/09/01 4,536
413613 보들보들한 계란찜의 비결 좀 알려 주세요. 7 궁금해요. 2014/09/01 2,685
413612 상대방한테 입냄새 나면......................... 6 ㅠㅠ 2014/09/01 4,491
413611 방문택배 제일 저렴한곳이 .. 2014/09/01 968
413610 사용하는 그릇~ 몇세트 있으셔요?? 10 살림짐꾼 2014/09/01 3,326
413609 누가 미친건가 해보자는 남편 8 2014/09/01 3,169
413608 신세경이 웃기고 있네요 ~ ㅋ 6 삼팔광땡 2014/09/01 4,989
413607 원하는스타일이있는데요 추천좀부탁드려요. 밴드시계요 2014/09/01 835
413606 최씨가 고집이 진짜 대단한가요 23 선입견? 2014/09/01 25,261
413605 서영석의 라디오비평(9.1) - 朴과 새누리의 비상구는 오직 홍.. 1 lowsim.. 2014/09/01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