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에 늘 시달리면 산지 벌써 40년 되어가네요..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일을 나가서 늘 남동생과 둘이서 집에 있었네요..
그 시절 직장다니는 엄마는 동네에 없었기 때문에 늘 엄마 없이 있어야 했던 게 늘 외롭고 싫었던 기억이 나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 냄새 나는 옷 잡고 맡고 있는 적도 많이 있었고..
엄마 소리가 듣고 싶을때가 많았어서인지.. 지금도 껌소리 들으면 너무 행복하고 마음이 편해져요..
어린 시절에는 친구도 엄마들끼리 친해야 사귀니 친구도 없이 늘 동생과 둘이 지내서..
지금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친구들을 처음 사귀어서 지냈던 시절이에요..
공부 잘해서 직장 안정적으로 얻고.. 예쁜 애들에.. 다정한 남편도 얻고..
그래도 주기적으로 매일 연락하는 지인들 친구들도 있는데..
너무너무 외로워요..
정말로 사랑했던 엄마를 갑자기 떠나보낸 이후 더 심해졌는데..
외로움에 시달려서..
밤에 나가서 한시간씩 걷고 들어오거나.. 아님 운동을 하거나..
아님 일에 미쳐보거나.. 그래도 외로움이 잘 안풀리네요..
사람들과 시끌벅적하게 술마시면서 보낼때는 외로움을 잊는데..
남편과 있거나 애들과 있거나 그냥 가족과 있으면 너무너무 외로워요,
세상에 혼자 또 친구없이 지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가족같은 끈끈함을 자꾸 원하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엄마랑 떨어져 지내서 그렇게 된건지..
이건 평생 극복 못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사람들과 많이 알고 싶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정말 아주아주 많은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커요..
그런데 직장생활 하면서 어린 애들을 키우면서 지내야 하니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도 안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이 극복될까요..
오늘도 밤 12시 넘어서 한시간 넘게 걸으면서 울다가 왔네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