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당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예비신자 조회수 : 5,249
작성일 : 2014-09-01 14:45:16

지난주에 성당에 처음 나갔습니다.

교회 다니다가 안 다닌 지는 꽤 됐구요..

남편도 성당에 가면 같이 가겠다기에..

일단 저 혼자 처음 가봤어요. (남편은 그날 일이 있어서)

 

생소한 단어도 많고, 기도 방식이나 헌금 방식 등도 교회와 많이 달라서

낯설긴 했지만, 경건한 분위기도 좋고..

설교 말씀도 길지 않고, ^^:

뭔가 나 자신을 차분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마음도 평안해졌어요.

 

근데..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제가 간 성당 신부님이 미사 도중..

다리 꼰 사람이 있었는지, 다리 내리라고 뭐라 하시더니

에티켓에 대해 얘기하시더라구요.

 

다리 꼬지 말고, 팔짱 끼지 말고, 슬리퍼 신지 말고, 반바지 입지 말고, 민소매 입지 말고, 모자 쓰지 말라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니 예의를 갖춰야 하는 건 알겠고.. 다 이해하겠는데..

 

사실 제 남편이 탈모 때문에 컴플렉스가 있어서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거든요.

모자 쓰면 안 된다고 했더니 성당에 안 간다네요.

이게.. 다른 사람이 들으면 고민이 아닐지 몰라도..

제 남편에게는 유일한 컴플렉스라.. 제가 어찌하지도 못하네요.

그런 걸로 양해를 구하는 것도 남편은 싫어하구요..

 

새로운 고민이 생겼네요.. ㅜ

IP : 219.255.xxx.9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14.9.1 2:52 PM (180.227.xxx.113)

    하나님 아니고 하느님.. 그리고 미사는 산자와 죽은자를 위한 제사이니... 당연히 기본적인 예가 있어야해요.
    개신교 예배랑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다만 그래도 예번에 비하면 많이 유해졌다고 느낍니다.
    저 대학때는 가톨릭 학생회 동아리 다녔는데요. 그때는 남자 선배들이나 동기들 성당가서 미사 참석때
    자켓 단추도 끝까지 다 채웠어요. 그정도로 조심했습니다. 잠바입으면 지퍼 다 올리고요.
    남편분은... 좀 뒷쪽에 앉으시면 어쩔까 싶긴 하지만... 모자 쓰신분들 잘 못본것 같아요.

  • 2. 어렵네요.
    '14.9.1 2:53 PM (125.134.xxx.82)

    보수적인 신부님과 어른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구요.
    유럽의 성당 여행시나 아시아 불교사원을 방문할때도 같은 조건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남편 같은 경우 수녀님과 면담을 통해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싫어하신다니 힘드시겠어요.
    원글님이 먼저 다니면서 평화로워지고 마음이 넉넉해지면 남편도 컴플렉스를
    과감하게 오픈하면서 함께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한 지 오년 지났다면 먼저 엠이 부부 교육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네요.

  • 3. 예비신자
    '14.9.1 2:54 PM (219.255.xxx.99)

    아... 교회에서는 하나님이라고 불러서.. 죄송.. ^^:
    네.. 천주교의 기본적인 예에 대해서 불만인 게 아니라..
    남편과 같이 못 가게 된 상황이 안타까워서.. ㅜ

  • 4. 촛농
    '14.9.1 3:00 PM (58.29.xxx.9)

    모태신앙입니다. 전 사춘기 때 많이 혼났어요. 그런데 예수님도 맨발이었다고 말대꾸 했습니다... ㅋㅋ
    사제가 좀 보수적인 모양이네요. 개의치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5. ㅇㅇ
    '14.9.1 3:04 PM (61.254.xxx.206)

    원래 모자는 괜찮은 거예요. 그 신부님이 몰라서 그래요.
    여신자들 머릿수건도 머리를 가리기 위해서 그런건데 같은 시각으로 남자들 모자도 괜찮죠.
    교황님, 주교님들 머리에 모자 쓰고 미사하셔요.
    유태인들도 머리에 작은 모자 쓰고요...
    원글님 혼자서 수녀님께 상의해보세요. 수녀님이 신부님과 상의해서 긍정적인 답변 주실 거 같네요

  • 6. 예비신자
    '14.9.1 3:04 PM (219.255.xxx.99)

    촛농님..
    개의치 않을 수가 없는 게..
    미사 도중.. 대놓고 혼을 내시더라구요.
    예의 없다면서.. ㅜ

    안타깝네요.. 그냥..
    일단은 제가 먼저 혼자 다녀야 할 것 같아요.

  • 7. 예비신자
    '14.9.1 3:07 PM (219.255.xxx.99)

    ㅇㅇ님,
    그렇군요. 이번주에 수녀님께 상의드려 봐야겠어요.
    감사해요~~ ^^

  • 8. ㅇㅇ
    '14.9.1 3:12 PM (61.254.xxx.206)

    그리고 서양식 풍습에서는 모자는 의복이나 마찬가지더군요.
    모자를 쓰면 오히려 패션의 완성이 되고, 모자를 벗으면 캐주얼한 느낌.

    조선시대 우리 옷에도 각종 모자가 있었어요. 갓, 삿갓, 이름도 모를 갖가지 모자들..
    신분을 알려주는 도구이기도 했구요.
    동서고금 모두 패션의 완성은 모자였답니다.

  • 9. 저강
    '14.9.1 3:16 PM (119.194.xxx.239)

    저같으면 신부 님께 미리 남편분 상황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할래요. 설마 모자 땨문에 미사오지 말라고 하실까 싶네요. 위에 분 처럼 예수님도 맨발이셨네요 ^^,,

  • 10. 비비안나80
    '14.9.1 3:27 PM (223.62.xxx.78)

    신부님이 엄격하신 모양이네요
    사람마다 다 틀리듯 신부님도 다 다르세요
    영 힘드시면 세례만 받으시고 미사는 다른 성당가시던지요
    저가 다니는 곳도 엄격한 노신부님이 계셨다가 바뀌셨는데
    아주 활달한 40대 신부님이셨어요
    항상 웃고 격의없으신 분이셔요 한번도 복장가지고 말씀 안 하시던데요 ㅎㅎ 제가 무지외반증이라 여름내내 쪼리만 신고 다녔다는~~

  • 11. ...
    '14.9.1 4:13 PM (175.201.xxx.38)

    아니면 다른 성당 나가세요. 꼭 해당 동 아니라해도 교구가 달라도 나갈 수 있어요. 다른 성당 나가보고 미사 한번 지켜보고 결정하시면 될 듯.

  • 12. kate1002
    '14.9.1 5:08 PM (121.134.xxx.91)

    신부님이 좀 꽉 막힌 분이신가봐요. 요즘은 암치료 받는 이도 많고 ..(사실 아프신 분들이 종교가 필요하니깐요..) 그래서 뭐라 안하는데 ..미리 양해를 구하는게 좋겠지만 그게 자존심 상하시면..굳이 미사에 꼭 나갈 필요는 없고 평화방송으로 미사를 봐도 되구요. 혼자서 기도생활하고 영적 독서 하고 그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평화방송에 좋은 강의들 많으니깐요..억지로 나가게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13. 예전에
    '14.9.1 6:21 PM (39.7.xxx.51)

    시간상 다른성당 간적있는데 젊으신 신부님께서 미사중에모자벗으라고 누군가에게 그러시더군요. 근데그분이 안벗으셨는지 화내셨어요ㅜㅜ 모두들안절부절.
    계속 뭐라 꾸짖으시는데 혹시 항암치료중이실수도있는데 왜 저리 뭐라하시나 싶더라구요.
    미리 말씀드려보세요 그러면 이해해주실거예요

  • 14. ..
    '14.9.1 11:18 PM (180.230.xxx.83)

    가끔 신부님들이 고지식 하실때가 있어요
    그럴때 주변 다른 성당으로 ~~^^
    4~5년주기로 신부님 인사이동이 있으셔서..
    예수님도 맨발 ~~~~ㅋㅋ 맞네요 맞아~~

  • 15. ...
    '14.9.3 8:16 AM (14.55.xxx.136)

    모자까지 뭐라 하시는 신부님이 계시네요? 신부님들 인사이동이 3-4년만에 있으니 좀 기다리시거나 아님 가까운 다른 성당으로 우선 다니셔도 되구요.
    아마 모자로 뭐라 하신건 젊은 아이들 모자 이야기 한것 같아요
    야구모자 같이 생긴 것 쓰고 와서 벗지 않고 있는 고등이나 대학생도 있거든요.
    수녀님이나 신부님께 말씀드려보셔요
    우리 성당에도 아예 머리가 없는 50대 초반 형제님 계시는데 미사때는 모자 벗고 밖에서만 쓰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016 통화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밖에서 민폐인지 잘 모르죠?.. 2 시끄러! 2014/09/01 1,433
413015 이혼하고싶다고 맨날 말하는 친구.. 5 행복 2014/09/01 2,277
413014 강남역 양재역 부근...저렴하고 괜찮은 휘트니스센터 좀 알려주세요... 2014/09/01 756
413013 욕실청소 어떻게 하시나요 ?? 16 좌절 2014/09/01 9,804
413012 남 욕하는 사람들 불쏘시개 2014/09/01 1,643
413011 뼈속까지 시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8 외로움 2014/09/01 3,684
413010 운동하면서 직업으로 삼을만한건 뭐가 있을까요 ? 8 미래 2014/09/01 1,970
413009 17개월아기 눈치보면서 엄마 때리면서 어떻게 교육시키나요 4 모모 2014/09/01 1,797
413008 소셜커머스 (위매프, 티몬, 쿠팡 등) 어떤거를 주로 이용하세요.. 4 신사동 2014/09/01 1,899
413007 인바디 결과 8 ㅁㅁ 2014/09/01 1,599
413006 추석고속버스에서 두끼 도시락이나 요기꺼리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5 점심 저녁 .. 2014/09/01 1,605
413005 청담동 Y1975나..이태원 글램 가보신 분 계세요? 3 ,, 2014/09/01 7,290
413004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강남 사람들은 기본이 되어 있다시네요.. 29 에혀.. 2014/09/01 20,356
413003 닭가슴살로 어떤요리를 하면 맛있을까요? 8 질문 2014/09/01 1,975
413002 입술반영구 예쁜가요? 4 ㄱㄱ 2014/09/01 2,082
413001 원세훈,"보수대학생 모임 만들고 지원하라" 7 뻔하지뭐 2014/09/01 1,451
413000 남동생이 먼저 결혼할때 누나로서 얼마나 해줘야 하나요? 10 미혼누나 2014/09/01 4,091
412999 CT촬영하고 실비보험금 청구해보신 분... 청구서류 좀 알려주세.. 8 ... 2014/09/01 4,671
412998 상암동으로 이사갈려는데 고등학원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완자 2014/09/01 1,355
412997 제가 왜 제사를 지내야 하죠? 59 2014/09/01 19,886
412996 콩쿨 입상했는데.. 1 피아노 2014/09/01 856
412995 집에 어떤 스피커 쓰세요?^^ 9 .. 2014/09/01 2,231
412994 호박씨 강정을 만들었는데 굳지 않아요ㅠㅠ 5 내가안깐호박.. 2014/09/01 1,407
412993 내년부터 부동산 중계수수료내려간답니다. ... 2014/09/01 1,832
412992 호랑이 태몽 꾸신 분들 아들 낳으셨나요 딸 낳으셨나요 27 .. 2014/09/01 32,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