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선천적인걸까요? 고칠수 없나요?

무감 조회수 : 4,474
작성일 : 2014-09-01 13:26:06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고있습니다.
지난번에 잠깐 올라왔다 삭제된 글을 보았는데 그 글 내용이 '선천성 우울증'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 읽고 맞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절망도 되더군요.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죽을때까지 나는 이병을 안고 살아야하는구나 하는 그 절망감....
어릴때부터 친척집 이곳저곳 떠돌아 살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이 나쁘신분들은 아니었는데...저랑 맞지 않았던것 같아요. 선천적으로 예민한 아이....
사회생활도 나쁘지 않게 해왔습니다.일 마져 안하면 폐인될거같아 어떻게서든 붙잡고 있습니다.
다 놓고 싶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살고 싶은 욕망....평범하게 살고싶은 절실함도 다른한편으로는 있습니다.
무수히 책을 읽어도 약을 먹고 운동을 하고 사람들과 만나도 내 자신이 정상인으로 느껴지지가 않아요.
혼자 집에 있으면 불조차 켜놓지않고 우두커니 울고있고 누군가를 만나고 이별을 할때마다 세상에 나혼자
뿐이구나....나는 사랑받을 존재가 애초에 아니구나...부모조차 버린나를 누군가 받아들일수있을까....
그런 생각 뿐입니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변화시키기가 힘이 드네요.
나를 사랑하라..그말 수백번도 제 자신에게 쇄놰시키는데 실제로는 절 사랑하는방법조차 모르겠습니다.
정말...의지대로 이겨낼수 있는 걸까요?
병생..나는 우울증과 함께 가야한다..그저 노력하며..다독이며 살아야 하는걸까요?
이제는 이별이 두려워...누군가를 만나는것조차 거부하는데...정말 내가 문제가 있는다는걸 인정해야할까요....

IP : 210.223.xxx.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나 우울한 기분은
    '14.9.1 1:34 PM (60.240.xxx.19)

    정도차이지 다 있는것 같아요 저도 다른사람에 비하면 아무걱정 없는편인데도 좀 걱정도 많고 우울할때가 있거든요...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극복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부디 고칠수있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가까운 교회나 절이나 성당에 서 하는 봉사활동부터 해보세요.
    누구에게 도움을 줬읕때 삶의 의미가 생기지 않을까요? 우울하면 시작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부디 이겨내시길 기도합니다....

  • 2. 5분명상
    '14.9.1 1:59 PM (183.102.xxx.24)

    저는 남자이고요

    음 여자분의 감성과는 틀릴지는 몰라도
    저 역시 가정사를 비롯 오랫동안 아마 잠재적인 우울증을 앓아왔네요

    아마 선천적우울증인가봐요
    공부도 나름 했고 책도 더러 읽었는데도 그거와는 다른 개념의 문제같더군요

    근본부터 잘못되어 이미 뿌리내린 느낌?

    다른 명상과 강연 좋은 충언의 책들이 가지치기는 될수있는데
    뿌리내린 저 기변의 근본 우울증은 해결이 안되더군요


    그러다 20%정도 도움 받을수있는 방법을 알게되었어요
    약도 책도 아닌

    바로 무념무상 5분 훈련

    그냥 긴말하지 않을께요 장황만 할뿐이고 그냥 촛불이든 벽면이든 어느 하나를 응시하면서
    아무생각 하지않고 5분버티기

    이거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5분이 되고 10분까지 성공하면 그후로 달라짐을 느낄거예요

    암덩어리에게 먹이를 안주는 요법 같은거라고 할까?

    5분 성공하는데 6개월 넘게 걸렸어요 ^^

  • 3. 우울증
    '14.9.1 1:59 PM (211.216.xxx.205)

    원글님만 우울한거 아니예요 활달하고 밝아 보이는 사람도 다 마음에 우울감 갖고 있어요 간혹 어떤 사람들 보면 나만 우울하다 나는 어린시절 사랑 받지 못해서 지금 내가 이렇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누구나 마음의 상처없는 사람 없어요 그것을 내 마음속으로 다독이며 앞날을 보고 또는 내 자식에게 나와 같은 상처를 주지않기위해 살고있어요

  • 4. 유전
    '14.9.1 2:10 PM (106.242.xxx.141)

    유전적인 요인은 분명 있는거 같구여
    예민하다 보니 우울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공감능력이 있다보니 주변의 감정에도 쉽게 전염되더군여
    (제가 아니라 제 딸 애기입니다)
    예민한 유전자+사랑받지 못한 유년 시절 이 우울증을 키우는 토양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5. 예민함+사랑받지 못한 유년시절... 222
    '14.9.1 2:29 PM (123.214.xxx.140)

    저도 우울증을 십년 넘게 앓고 있어요.
    초기에 우울증을 자각했을 때는 심각한 상황이라서 몹쓸 선택도 서너번 했습니다.
    윗 분 말씀처럼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에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앓고 있더군요.

    6년 전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꾸준히 하고 있고, 책도 찾아 봅니다.
    우울증을 평생 달고 살바에야 잘 다스리면서라도 살자 싶어서 말이죠.
    법문이나 철학, 심리학에 대한 책을 봅니다.
    취미도 2개 가졌구요.

    등산 한 번 해보세요.
    2시간쯤 가파른 산길의 바위에 네발로 매달려 오르고 정상에 앉아있노라면
    '내가 참 별거 아니로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내려놔졌습니다.
    지금도 간혹 우울하지만 우울감을 겪는 기간이 짧아지고 주기가 길어졌어요.
    힘내세요.

  • 6. 미소
    '14.9.2 1:05 AM (125.182.xxx.79)

    일부로 로긴했어요~ 저도 우울증 비슷한것 때문에 고생하는데...운동 하나 꼭 하시구요..전 수영이 맞더라구요..
    암튼..신앙생활 해보세요,,,전 좋은 교회 정해서 나가서 예배 드리구, 설교 말씀도 듣구,,,집에서도 인터넷으로 설교 말씀 듣고 하니 많이 좋아져요...물론 또 않좋았다가 반복이긴 한데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 내면 또한 치료되어지고 밝아져서 많이 좋아졌어요..!

  • 7.
    '14.9.2 1:31 AM (180.182.xxx.94)

    애초에 이래야 정상이다 하는 건 없어요.

    우울증인 분들이 본인의 감정이나 상태가 고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셔서

    고민을 하시는 거 같은데

    원래부터 좀 내성적인 사람, 외향적인 사람이 있는 거예요.

    그게 문제될 게 없어요.

    부모조차 버린 나라고 하셨는데,,

    부모는 대단한 존재가 아니예요. 그분들 역시 나처럼 허약한 인간일뿐이예요.

    부모가 엄청난 사랑을 퍼부어줄 수 없구요, 그걸 바라고 원망해서도 안되요.


    조금 어른스럽게 생각하시려고 의도적으로 애써보시는 것도 좋을 거예요.

  • 8. 운동
    '14.12.23 9:16 AM (218.146.xxx.3)

    도 하고 유산균도 섭취하고(장에서 세로토닌이 나온데요)
    마음의 여유를 갖는 활동 여행, 독서 같은거 어떠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346 세월호261일) 새해 첫날.. 아직 차갑고 어두운 곳에 계신 분.. 11 bluebe.. 2015/01/01 395
451345 남편이 있어서 좋은 점?? 굳이 이 사람일 필요가??? 13 모르겠다 2015/01/01 3,820
451344 침대사야하는데요. 1 .. 2015/01/01 804
451343 ㅇ ㅎ ㅅ 14 짜증 2015/01/01 2,761
451342 인터넷 보세쇼핑몰에서 오리털패딩 구입하신분 계신가요? 1 지름신 2015/01/01 749
451341 중국어학원 추천 부탁드려요 3 궁금이 2015/01/01 1,243
451340 서태지콘서트 다녀왔어요 28 joy 2015/01/01 4,073
451339 명품 가방 좀 추천해주세요. 7 육아맘 2015/01/01 2,429
451338 국가장학금 받을때 공인인증서요 3 .. 2015/01/01 1,356
451337 남대문 아동복 도매/사입에 관해 궁금해요 8 아동복판매 2015/01/01 5,796
451336 제가 심심하니 조카 데려다키우라는 농담하는 시어머니 38 농담? 2015/01/01 14,430
451335 이 식품이 뭘까요? 2 ^^;; 2015/01/01 939
451334 양재역쪽에서 아산병원이 먼가요 9 2015/01/01 722
451333 차명계좌관련 9 고민중 2015/01/01 1,499
451332 이름 모르는 한봉지 견과류 찾아요 82쿡 수사.. 2015/01/01 538
451331 불고기 볶은후에 키위 넣어도 될까요 2 불고기 2015/01/01 974
451330 이 남자는 저에게 관심이 없다고 봐도 되겠지요? 9 보니 2015/01/01 3,627
451329 광주에서 가족사진 잘 찍는곳 추천해주세요. 3 사진 2015/01/01 1,841
451328 이 여자의 심리 상태는 도대체 뭔가요??? 17 mulzom.. 2015/01/01 5,440
451327 도와주세요. 테팔vs해피콜 결제직전 15 결제직전임 2015/01/01 9,333
451326 시아버님 폐렴으로 입원 어떡하면 좋나요? 3 라라라 2015/01/01 2,464
451325 택배를 받았어요 3 하하ㅠㅠ 2015/01/01 1,313
451324 나씨 여자아기 이름 봐주세요~ 11 고민 2015/01/01 3,701
451323 손석희씨는 뭐랄까 잔잔한 감동을 주는것 같아요 4 .... 2015/01/01 1,970
451322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할머니, 지금은 어디에서 사시나요.. 1 . 2015/01/01 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