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은 거리가 멀고 시집은 마음에서 멀어 혼자 3년을 외롭게 아기 키웠어요.
단 30분도 아이 맡길곳이 없어 스트레스성 장염이 심하게 왔을때 빨리 나을려고 아이 안고 병원가서 링겔을 맞았었죠.
징징우는애 옆에 끼고 링겔 맞는데 제 신세가 너무 처량해 눈물이 흘렀었어요. 친정찬스도 시집찬스도 없는 박복한년 싶어서,,
그런데 저에게도 봄날이 왔네요. 3년을 꼬박 키우고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아이가 너무 적응을 잘해요. 일찍 데리러가면 더 놀겠다고 저를 외면할정도로.
갑자기 찾아온 자유에 멍해요.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일을 다시 시작하자니 하루종일 하는 풀타임은 아직 아이가 어려 무리이고 파트타임은 할만한게 없네요.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와서 빈집에 혼자 멍하게 앉아있어요. 너무 행복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뭔가 해야된다는 압박감으로 불안한마음이 공존하는.
다시 찾아온 자유에 제가 무엇을 해야 귀한 시간을 제대로 쓸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