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2-38일) 실종자님들,추석전에 돌아와주세요!

bluebell 조회수 : 623
작성일 : 2014-08-31 22:27:19
우리가 아직 실종자님들을 이렇게 불러야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을래요. 가슴 아프고 속상하고 화났던..유민아빠께서도 묽으나마 미음도 드시고 유나와 같이 밥 먹을 준비하시고,
서명하러 나가보면 오시는 분들이,전보다 유언비어가 아닌 특별법의 내용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시고, 유민아빠가 병원을 간 이후로 많은 국민들의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광화문이 빌세라 많은 분들이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그 움직임들, 끊어지지 않도록 계속 함께 해주실거죠?
오늘도 그 움직임의 하나, 우리가 소망하는 .. 우리 실종자님들 어서 오시라고 이름 부르겠습니다.
모든 실종자님들! 가족의 품에 꼭 안기러 올라오세요..
IP : 112.161.xxx.6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bell
    '14.8.31 10:27 PM (112.161.xxx.65)

    시 한편 올립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도 종 환
     
    고통은 끝나지 않았는데 여름은 가고 있다
    아픔은 아직도 살 위에 촛불심지처럼 타는데
    꽃은 보이지 않는지 오래되었다
    사십육일만에 단식을 접으며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미음 한 숟갈을 뜨는데
    미음보다 맑은 눈물 한 방울이 고이더라고
    간장빛으로 졸아든 얼굴 푸스스한 목청으로 말하는데
    한 숟갈의 처절함
    한 숟갈의 절박함 앞에서
    할 말을 잃고 서 있는데
    한 숟갈의 눈물겨움을 조롱하고 야유하고 음해하는
    이 비정한 세상에 희망은 있는 것일까
    스스로를 벼랑으로 몰아세운 고독한 싸움의 끝에서
    그가 숟갈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때
    미음보다 묽은 눈물 한 방울이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이 나라가 아직도 희망이 있는 나라일까 묻는데
    한없이 부끄러워지면서
    무능하기 짝이 없는 생을 내팽개치고 싶어지면서
    넉 달을 못 넘기는 우리의 연민
    빠르게 증발해 버린 우리의 눈물
    우리의 가벼움을 생각한다
    그 많던 반성들은 어디로 갔는가
    가슴을 때리던 그 많은 파도소리
    그 많은 진단과 분석
    나라를 개조하자던 다짐들은 어디로 가고
    자식 잃은 이 몇이서 십자가를 지고 이천 리를 걷게 하는가
    팽목항으로 달려가던 그 많은 발길들은 어디로 흩어지고
    증오와 불신과 비어들만 거리마다 넘치는가
    맘몬의 신을 섬기다 아이들을 죽인 우매함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목소리
    사월 십육일 이전의 세상으로 다시
    물길을 돌리려는 자들의 계산된 몸짓만 난무하는가
    이런 어이없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자는 게 과도한 요구일까
    내가 이렇게 통곡해야 하는 이유를 밝혀달라는 것이
    슬픔의 진상을 규명하고
    분노의 원인을 찾아달라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일까
    나라는 반동강이 나고
    희망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미안하고 미안하여 고개를 들 수 없는데
    어젯밤엔 광화문 돌바닥에 누워 어지러운 한뎃잠을 자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땅을 굽어보며
    다시 초췌한 눈동자로 확인한다
    여기는 수도 서울의 한복판이 아니라
    고통의 한복판이라고
    이곳은 아직도 더 걸어올라가야 할 슬픔의 계단이라고
    성찰과 회한과 약속의 광장이라고
    아직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다고
    이렇게 모여 몸부림치는 동안만 희망이라고
    꺼질듯 꺼질듯 여기서 몸을 태우는 동안만 희망이라고
    정갈한 눈물 아니면 희망은 없다고
    정직한 분노 아니면 희망은 없다고

  • 2. 기도
    '14.8.31 10:33 PM (183.99.xxx.117)

    꼭 돌아오세요!
    슬프고 억울하고,고통속의 죽음을 안겨준
    모든 사람들이 미울지라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
    꼭 돌아오세요!제발요!

  • 3. bluebell
    '14.8.31 10:37 PM (112.161.xxx.65)

    은화야! 다윤아! 지현아! 현철아! 영인아!
    어린 혁규야! 혁규아빠 권재근님!
    이영숙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그리고 이름모를 분들이시여 .. 잊지 않고 있어요.
    당신들의 가족분들과 함께 당신들을 부르고 있어요.
    우리 비록 그동안 여러 때가 묻은 삶 살았지만,
    실종자님들을 기다리고 부르는 마음,
    세월호 희생자들이 아무런 회한없이 하늘에서 쉬도록
    유가족분들과 함께 진상규명, 안전한 나라 만들기의 움직임
    의 마음 .. 우리의 이 순결한 마음을 받아..꼭 올라와주시기를 바랍니다..기도합니다..

  • 4. ..
    '14.8.31 10:40 PM (110.174.xxx.26)

    혹여 좋은 소식 있으려나 하는 기대로 수시로 82를 들락이는데, 오늘 또 하루가 지나가네요.
    가족들의 타들어가는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요

    다윤아. 지현아 ,은화야, 영인아, 현철아,
    혁규야, 혁규아버님,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이영숙님,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오셔야해요

  • 5. ...
    '14.8.31 10:45 PM (1.236.xxx.134)

    시 눈물나네요 ㅠㅠ
    현철아, 지현아, 은화야, 다윤아, 영인아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혁규야, 권재근님
    이영숙님
    혹시 모를 실종자분들 계시면 추석 전에 꼭 돌아와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꼭 오세요. 가족품에 안겼다 가세요...

  • 6. 마림바
    '14.8.31 10:48 PM (1.236.xxx.31)

    틔워터에 생전의 사진들을 보노라니 더욱 울컥했습니다. 교뢍님의 아직은 더 울어야 한다는 강론을 더욱 애절히 느끼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부디, 어떤 모습으로든 꼭 돌아오소서. 이제 실종가족이 아닌 유족이 되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애끓는 기도를 들으셨다면 부디 돌아오시라고 저도 기도드립니다. 추석이 오기전에 돌아와주세요 ㅠㅠㅠㅠ

  • 7. --
    '14.8.31 10:53 PM (1.233.xxx.128)

    내일이면 9월이네요.
    믿어지지가 않아요. 4월 16일에 배가 가라앉았는데
    9월까지 가족에게 돌아오지 않은 시신이 있다는 사실이..
    난파되어 배가 산산조각 난 것도 아니고
    그 큰 배가 그대로 바다 깊은 곳으로 뒤집어진 건데..
    처음 몇 시간 골든 타임 때 수색에 임하지 않았던 것이 천추의 한입니다.

    살아있기만을 희망하면서 안산에서 그 머나먼 팽목항으로 향했을 부모 마음이
    시신이 인양됨을 오히려 기뻐하고 안도하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는 비극이 있을 줄이야..
    그날. 사월 열 여섯째날 지갑과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서 내 새끼 보러 가던 부모님들은
    진정 상상도 못 했겠지요.
    설마 내 자식이 마지막까지 안 나올 줄이야..하면서
    지금도 팽목항에서 링거에 기대 간신히 버티는 부모님들 생각을 하면
    하늘도 야속합니다.

    부디 부디 기적을 일으켜 주시기를 기원하고 또 기원합니다..

  • 8. . . . .
    '14.8.31 10:56 PM (125.185.xxx.138)

    다음에서 가끔 세월호기사와 아이 사진을 봐요.
    아직 방송된 동영상도 트라우마때문에 못 봐요.
    저보다 나은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씩씩함에 감동받습니다.
    물속에서 헤매시는 분들 어여어여 나오시라고 기도하겠습니다.

  • 9. 깨어있기를
    '14.8.31 11:05 PM (124.50.xxx.7)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더이상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기를 빕니다.
    혁규, 현철, 영인, 은화, 지현, 다윤, 이영숙님, 혁규아버님,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모두 그리운 가족 품으로 얼른 돌아오기를 빕니다.

  • 10. ...
    '14.8.31 11:16 PM (121.167.xxx.10)

    현철아, 지현아, 은화야, 영인아, 다윤아...
    아, 다윤아, '아빠 어디가'에 나온
    이름 같은 아가의 혀짧은 예쁜 발음에 웃었어.
    너희들 모두 혀짧은 발음을 하던 예쁜 아기들이었는데,
    세상에 호기심을 갖고 커가던 아이들이었는데....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혁규야, 혁규 아빠 권재근님
    이영숙님, 그 외 이름 모를 실종자님들...

    꼭 돌아와 주세요. 45분 후면 9월... 너무너무 슬픕니다.
    4월 16일, 그날, 산책을 하면서 아침 나절에 읽은 한 줄 뉴스에
    배가 기울고 있다는 데에 안타까웠지만, 안도했지요.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고, 곧 구조될 거라고 해서...

    그러나 이렇게 9월이 닥치고 있어요.
    팽목항에 계신 분들 소원이 '유족'이 되는 거래요,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
    정말 미안해요. 그분들 소원을 들어주세요. 정말 미안해요....

  • 11. 호수
    '14.8.31 11:20 PM (182.211.xxx.30)

    시를 읽으며 미안한 마음에 또 눈물이 찡합니다.

    현철아 영인아 다윤아 은화야 지현아
    혁규야 권재근님
    양승진선생님 고창석선생님
    이영숙님

    이제 곧 명절인데..가족곁으로 어서 오세요

  • 12. 문재인 의원 "팽목항 찾았더니 실종자가족은 유족이 되는
    '14.8.31 11:27 PM (211.207.xxx.143)

    은화야, 다윤아
    현철아, 지현아, 영인아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혁규야, 권재근님
    이영숙님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 13. ...
    '14.8.31 11:29 PM (114.206.xxx.33)

    현철아 영인아 다윤아 은화야 지현아
    혁규야 혁규 아버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이영숙님

    꼭 돌아와주세요

  • 14. 미안합니다.
    '14.8.31 11:52 PM (183.98.xxx.7)

    현철아,영인아,다윤아, 은화야 ,지현아
    혁규야,혁규 아버님,
    고창석 선생님,양승진 선생님
    이영숙님.

    그리고 실종자님들.

    잊지 않겠습니다.

  • 15. 외동딸
    '14.9.1 12:07 AM (14.63.xxx.60)

    은화야! 다윤아! 지현아!
    영인아! 현철아!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혁규야! 혁규아버님!
    이영숙님!

    속이 새까맣게 탄 가족들에게 빨리 돌아와요.
    님들의 소식만이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어요.
    빨리 모두 돌아오세요. 제발!

  • 16. 둥이
    '14.9.1 12:31 AM (59.25.xxx.100)

    혁규야, 혁규아버님,
    은화야, 다윤아, 지현아, 영인아, 현철아!
    양승진 선생님,고창석 선생님, 이 영숙님!
    얼른 나오세요.제발!

  • 17. 그래도희망
    '14.9.1 12:52 AM (125.178.xxx.140)

    모두 돌아오시길....
    기다리는 가족분들 힘내시길....

  • 18. 다들
    '14.9.1 1:43 AM (112.214.xxx.247)

    하루라도 빨리
    가족품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 19. asd8
    '14.9.1 3:46 AM (175.195.xxx.86)

    정갈한 눈물 아니면 희망은 없다고
    정직한 분노 아니면 희망은 없다고


    하도 화가 쌓여 정직한 분노를 오늘은 쓰레기를 냅다 던지면서 혼자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직한 분노도 어떤 개인적인 감정으로 아님 피해의식으로 왜곡시키는 저들에게 화가 쌓였습니다.
    그것도 주변인들을 통해서 그리하면 분노감은 백배 상승합니다.

    저들은 왜 그리 왜곡하고 폄훼하고 자주적인 사람들을 수동형 인간으로 만들어 조정하려는 것인지...
    그래도 오늘은 kbs여론조사가 희망감을 주네요. 본래 민심이 어떻다는 것은 관악산 근처 노란리본 찢어놓은 것만 봐도 알겠더군요. 얼마나 무섭길래 야만적으로 훼손했을까나.. 안쓰러웠습니다.

    우연히 제닉내임과 한자차이나는 닉이 있어 검색해보니 한닉으로 몇개의 아이피를 갖고 본지 얼마안된 글들 같은데 올리더군요. 내닉이 그러케 좋냐!ㅎ

    실종자님들 올라오시라고 하루 단식하고 부릅니다. 어서어서 올라와 주세요.
    한분씩이라도 올라오시면 가족분들께서도 너무 기쁘실것 같고 안심되실것 같습니다.

    은화야! 다윤아! 지현아!
    영인아! 현철아!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혁규야! 혁규아버님!
    이영숙님!

    어여 올라오세요. 잠수부님 들어가시면 응답해 주세요.

  • 20. ..
    '14.9.1 6:31 AM (211.187.xxx.92)

    꼭 돌아오세요.
    잊지않고 기다립니다.

  • 21. 브낰
    '14.9.1 8:03 AM (24.209.xxx.75)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 길을 찾아 주세요.
    저희도 기다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951 제게 기쁜일과 짜증나는일이 1 동시에 2014/09/01 655
412950 지금 병원인데요.. 3 아...정말.. 2014/09/01 1,361
412949 걸스데이 혜리맞죠?. 1 ㅇㅇ 2014/09/01 2,842
412948 이사 고민 머리 아파요 3 아줌마 2014/09/01 1,262
412947 초2여아 살빼기위해 밸리댄스와 방송댄스... ... 2014/09/01 956
412946 스탠더드 차터 은행 괜찮을까요? 2 귀찮음 2014/09/01 1,221
412945 공무원은 연금 어느정도나 받나요 10 고고 2014/09/01 3,943
412944 변기에 쓰레기나 음식물 버리는 사람 많나봐요 11 어처구니 2014/09/01 20,778
412943 딸아이 28세 지방국립대학병원 간호사 결혼이야기 13 딸가진맘 2014/09/01 9,748
412942 유치원 다니는 아이 하나... 입주아줌마가 게으르면 바꿔야겠죠?.. 6 답답 2014/09/01 1,470
412941 마루 색이 밝을때 원목 가구 색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2 가구 2014/09/01 1,375
412940 세제혁명 쓰시는 분들 5 보나마나 2014/09/01 2,284
412939 김포공항쇼핑몰~~ 2 은새엄마 2014/09/01 1,132
412938 요즘 남자키 174면.. 27 174 2014/09/01 25,897
412937 성형수술해주시는 분들 계시죠? 9 고2 2014/09/01 1,721
412936 멀미약과 다른 약을 같이 먹으면 안되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1 약사님~~ 2014/09/01 1,468
412935 3년을 혼자 키우다 어린이집가기시작했어요 저 뭘해야하나요? 8 ㅂㅂ 2014/09/01 1,483
412934 김용민의 조간브리핑(14.9.1) - 가을개편 후 첫 방송 lowsim.. 2014/09/01 485
412933 직장 괜찮으니 일찍 결혼하네요 24 중매 2014/09/01 6,002
412932 해외여행가시는 분 계세요? 5 추석연휴 2014/09/01 1,184
412931 비오는 제주도 무얼하면 좋을까요? 3 흑단S 2014/09/01 1,131
412930 쭉쭉이,키크는데 도움이 될까요? 5 중학생 2014/09/01 1,424
412929 마르고 허약하고 근력없는 체질..무슨운동을 해야할까요? 2 ... 2014/09/01 1,819
412928 서울근교에 차밀리지않고 여행다녀오기좋은곳은? 2 어디 2014/09/01 1,294
412927 마들렌** 가구 쓰시는분 계신가요? 아이가구 2014/09/01 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