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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로 받고 싶어요..

괴롭다 조회수 : 1,399
작성일 : 2014-08-31 20:59:22

2년 조금 넘게 다닌 직장에서 지방으로 발령 받아 지방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상사도 잘못 만난거 같고 그에 따른 대처를 잘 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습니다.

그리 좋은 직장도 아닌데 막상 이직할 곳이 없어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답답합니다. 공허하기도 하구요.

이직하려고 자격증 준비를 했었는데, 공허하고 외로운 마음을 잘 컨트롤 하지 못해 공부도 못하고, 자격증도 못 땄어요. 

이 회사 사람들에게 너무 시달려서 이제 지긋지긋 합니다만, 막상 때려칠 용기는 안나네요.

 

월급이 작지는 않습니다만, 월급을 모두 집에 드립니다.

집에 빚이 있어요. 액수가 작지는 않아 사실 월급을 드릴때마다 밑빠진독에 물붓는 격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에 외국까지 보내주시고 부족함 없이 자라게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고

집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월급을 다 드립니다.. 하지만 요새같이 해외로 훌쩍 떠나고 싶을때나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겨서 바로 결혼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30대초반이라 친한친구들 절반은 다 결혼했구요, 저도 너무 외롭고 특히 지방에 있으니 마음이 더욱 허전하더라구요.

만나는 남자가 있긴 하지만, 그 분은 저와 결혼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구요, 저도 그분이 배우자로서 마음에 들어오진 않습니다. 그 분도 지방, 저도 지방 (원거리)이라 서로 연락의 끈을 놓치는 않고 있구요.

 

현 직장은 고용안정성이 불안불안하구요, 거의 시골같은 지방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터라 남자 만나기도 어렵거니와,, 사실 이곳에서 만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정말 결혼이 하고 싶은데요, 결혼할 상대가 없다고 생각하니 답답합니다. 현 직장에서 온갖 풍파를 다 겪고 다니는 제 모습을 보니 스스로 나는 왜 이렇게 찌질한가.. 이런 직장에서 이렇게 라도 다녀야 할만큼 별 볼일 없는 인간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당차게 세워놓은 자격증 시험도 다 망하고 나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괴감도 드네요.

 

20대때는 시간이 이렇게 소중한지 몰랐습니다. 대학동기들이 피터지게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시집가려고 남자도 많이 만나고 할 때는 왜 저렇게 하나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지금에서야 친구들이 참 현명하고 똑똑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같이 우둔하고 멍청한 사람이 늘 지금까지 바랬던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까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 봤습니다.

 

 

 

 

 

 

 

 

 

 

 

 

 

 

 

 

 

 

 

 

 

 

 

 

IP : 182.211.xxx.1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31 9:02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마냥 밑빠진 독에 물 만 부어드리지 말고
    반은 자신을 위한 저축을 해야지 될것 같습니다.
    후회 하십니다.

  • 2. 괴롭다
    '14.8.31 9:06 PM (182.211.xxx.111)

    저축을 하고 싶어도, 제 월급이 안들어가면 집이 휘청합니다. 슬프네요..

  • 3.
    '14.8.31 9:12 PM (112.172.xxx.1)

    님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공부를 잘하거나 월급받는 일을 잘 하는 성향일 거예요. 하지만 책임감이나 도의상 가족을 모른 척 하기는 어렵죠.

    그럼 차라리 돈을 버세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신중하게 찾아보세요. 공부도 잘 했고, 일도 잘 한다면 길은 있습니다. 성향상 적성에 맞지 않아 찾지 않았을 뿐이죠.

    어차피 결혼해도 친정 부양해햐 한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찾는데 매진하세요. 화이팅.

  • 4. 괴롭다
    '14.8.31 9:14 PM (182.211.xxx.111)

    버드나무님 말씀처럼 미친듯 공부하고, 나를 위해 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곁가지 상황들과 생각들이 많아질까요.. 이런 생각들을 과감히 날려버리고 한가지에 집중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 5. 괴롭다
    '14.8.31 9:16 PM (182.211.xxx.111)

    돈님 말씀처럼 돈을 많이 벌어서 돈걱정 없이 살고 싶어요..

  • 6.
    '14.8.31 9:29 PM (116.39.xxx.164)

    휘청할거 같지만 안휘청거려요. 님... 제발 정신 차리시고... 아무 지원도 드리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점점 줄이라는 뜻이에요. 당장은 큰일날거 같지만 지원 줄여도 큰일나지 않아요. 그리고 배가 침몰할땐 그 배에 같이 타있는게 능사가 아니라 나 혼자라도 뭍으로 빠져나와서 가라앉는 가족들 건져주는 것도 현명함이에요.
    글로 봐선 공부도 열심히 하신 거 같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려고 노력도 많이 하신거 같은데 근데 그에 비해서 인생이 답답하니 더 허탈해 하시는 거 같고... 그 허탈함은 님이 국면을 바꾸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아요. 지금처럼 살면 그냥 그렇게 계속 가라앉는 거에요. 과거에 빠릿빠릿 살지 못했던 걸 후회하신다면 그 후회보다 더 심한 후회를 몇년 후에 하지 않게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시고 스스로에게 투자하세요.

  • 7. 괴롭다
    '14.8.31 10:51 PM (182.211.xxx.111)

    o님, 조언감사해요. 제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말씀 새겨들을께요. 사실 월급 다 드리지만, 제가 쓰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는 카드 다 쓰거든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제가 원하는 것과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에 자신감이 팍 꺾여서 헤매고 있는것 같아요. 올해 초만해도 이직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갈줄 알았고, 지긋지긋한 이런 상황, 이런 직장에서 빠져나올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아직도 제자리 걸음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제 자신에게 투자해서 이 국면을 바꾸는데 노력을 다해야 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8. 괴롭다
    '14.8.31 10:53 PM (182.211.xxx.111)

    버드나무님 친구분이 참 부럽습니다. 짧은 글이고 제가 뵌 적은 없지만, 자존감이 높으신 분 일꺼 같아요.
    저도 버드나무님 친구분처럼 내면이 꽉차고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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