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마트에 활꽃게가 나오기 시작했네요.
봄에는 그렇게 비싸던 게가 가을엔 아주 싸서 이맘때 쯤엔 남편이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자주 담아요.
게시판에 간장게장 담는 레시피가 여럿 올라 있어 저도 20년 살림 노하우로 터득한 저만의 레시피 공유합니다.
1. 먼저 싱싱한 활꽃게를 구입하세요.
저는 항상 G* 슈퍼에서 톱밥채워 보관하는 3KG 한 박스를 구입해요.
톱밥버리고 보면 대략 10~12마리 정도 들어있어요.
보통 1~2마리 정도는 유통과정에서 죽기도 하는데
죽어 있는 건 찌게용으로 토막내서 냉동실에 넣고
살아있는 게들로만 일단 밀폐용기에 넣어 3시간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냉동실에 넣는 이유는 손질의 편리함 때문입니다.
2. 3시간 냉동된 꽃게는 움직임은 없지만 살은 아직 냉동되지 않은, 흔히 말하는 '기절' 상태입니다.
흐르는 물에 꽃게를 솔로 깨끗이 문질러 씻어 주세요.
특히 배쪽 딱지를 뒤집어보면 길게 검은색 배설물이 차 있어요.
여기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쭉 밀어서 배설물 빼 주시고 솔로 깨끗이 씻어주시구요.
3. 이제 간장국물을 만드실 차례네요.
(중간 사이즈 꽃게 10마리 기준)
집간장 3컵
양조간장 (또는 진간장) 6컵
끓여서 식힌 다싯물 10컵(멸치, 다시마, 마른 표고넣고 끓여서 식힌 물)
소주 1컵
마늘, 생강, 후추, 청량고추 적당량
이 레시피대로 하면 짜지 않은 당장 먹기 적당한 정도의 간장게장이 완성됩니다.
24시간 지난 후부터 바로 먹을 수 있는데 짜지 않기 때문에 3일을 넘기면 등딱지쪽 장맛이 좀 변하는 것 같더라구요.
담아서 3일 째 되는 날에 남은 게는 냉동실에 보관하고 간장국물은 중불에 거품걷어가며 뭉근하게 30분 정도 끓여
냉장실에 보관합니다.
먹을 때 냉동실에서 꺼낸 게에 냉장실에 있던 간장국물을 소스처럼 부어서 드시면 되요.
끓여서 보관한 간장국물은 간장만 좀 더 추가해서 다시 게장을 담그셔도 되고 생선조림이나 장조림, 우엉조림,
연근조림, 어묵볶음등 간장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요리에 재활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