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냈던 아들이 문 쾅닫고 잠시 나갔다가

조회수 : 4,965
작성일 : 2014-08-30 18:47:58
문쾅닫고 나가더라구요
저는 혼내다가 놓치니 속이 부글부글
잠시후 현관문소리가 나서 아이가 들어온거같아
이리오라고 호통을 쳤어요
아까 혼냈던거 화가 아직도 나서요
근데 들어오는 소리는 났는데 아이가 없는거예요
딸에게 남편에게 물어보니 안들어왔다고 못봤다고.
그후 딸은 학원가고 남편이랑 둘이 있었어요
아침 점심도 못먹어서 화는 나도 밥을 하고
갑자기 고기도 굽고 찌개도 끓이고요
냄새가 온집안에 나고 식탁에 밥을 차리는데
아무도 없는 딸방에서 피아노소리가 나는거예요
이상하다싶어 문열고보니 집나갔던아들이 피아노소리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거예요 ㅋㅋ
아이도 아침 점심도 안먹고 있었거든요
배도 고팠겠지요
그래서 손잡고 나와 둘이 밥먹었는데 웃음이나서
혼났네요
근데 배신감은 들어요 딸은 동생 안들어왔다고 엄마는
헛것을 봤냐 왜그러냐 그랬구요
남편도 안들어왔다고 아이 숨겨주고
문쾅닫고 성질부리고 나가봤자 갈데도 없고
몰래들어와 누나 아빠가 숨겨주고
근데 결국은 고기굽고 찌개냄새에 인기척을 스스로
내다니 넘 웃기네요
흐그 성질났다 웃겼다 .. 이러고 사는건가요?
IP : 223.62.xxx.7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둘
    '14.8.30 6:53 PM (116.34.xxx.29)

    역시 아들은 매나 말이 아니라 고기로 다스려야 합니다^^

  • 2. ㅇㅇ
    '14.8.30 6:56 PM (218.38.xxx.17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3. ㅎㅎ
    '14.8.30 6:58 PM (110.70.xxx.161)

    고기로..ㅍㅎㅎㅎ~~~~

  • 4. ㅎㅎ
    '14.8.30 6:59 PM (112.170.xxx.85)

    아드님 귀여워요.... 남의일 같지 않구요. 저의아들도 중1인데 역시 윗님말씀처럼 고기로 다스려야하나봐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 그리 순둥이가 되더라구요.. ^^

  • 5. ..
    '14.8.30 6:59 PM (118.221.xxx.62)

    초등인가봐요

  • 6. 기억하겠심더
    '14.8.30 7:00 PM (118.139.xxx.159)

    울 아들도 저러면 저는 갈치를 굽어야겠군요...
    넘 귀여워요....

  • 7. ㅎㅎ
    '14.8.30 7:01 PM (125.142.xxx.218)

    귀엽습니다 아드님이 ㅋㅋ

    사람 냄새 나게 사시네요 뭐..가족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짜증내고 성질 부리다가 웃기는 찰나가 생기면
    서로 마주 보며 깔깔대며 한바탕 웃는 거요. 그렇게 화해하지 않나요? 제 가족도 그래요.
    뭔가 심각한 얘기 하다가 아차 싶으면 웃기는 얘기 꺼내서 분위기 전환하고 한참 웃다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얘기하면 훨씬 대화가 부드러워져요.

    아들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딸이랑은 주로 그렇게...어떤 상황에서 얘기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니까요.
    지금은 대학생이라 친구처럼 지내요.

    글 읽는데, 아드님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듯 상상이 되어 웃었어요^^

  • 8. ㅋㅋㅋㅋㅋ
    '14.8.30 7:04 PM (125.142.xxx.141)

    저랑 싸우고 (혼나고?) 입 댓발 나와서 숙제 하던 울딸,
    치킨 시킬까? 했더니 빙구 표정으로 그래~~~하면서 요들송을 부르다가
    아차 싶었는지 입을 다무네요.
    지금 치킨 오기 기다리는중입니다. ㅋㅋㅋ

  • 9. 빵 터졌어요...
    '14.8.30 7:41 PM (180.227.xxx.113)

    고기굽는 냄새에... 얼마나 배가 고팠겠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그정도면 예쁘게 화해한것 같아요. 아드님이 내민 소리가 참 예쁘잖아요. 피아노 소리라니.. ㅋㅋㅋㅋ

  • 10. 고딩 아들 엄마
    '14.8.30 8:08 PM (119.71.xxx.132)

    고기로 다스린다~~ㅋㅋ
    윗님 !
    정답입니다요~ㅋㅋ

  • 11. ...
    '14.8.30 8:26 PM (211.175.xxx.32)

    원글님은 속이 아직 상하시겠지만,
    좋은 가족이네요.
    아들 입장 헤아려서 숨겨준 아빠며, 동생 생각해서 모른 척한 누나며...
    아들 생각나서 고기 구우신 원글님까지...
    보기 좋아요.

  • 12. 건너 마을 아줌마
    '14.8.30 10:52 PM (222.109.xxx.163)

    아~~ 귀여운 녀석! ^^

  • 13. 그래도
    '14.8.31 1:03 AM (183.98.xxx.7)

    동생 혼나라고 쪼르르 일러바치는 누나보다
    동생 숨겨주는 누나가 백만배 좋아 보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050 남편이 3교대한다는데 공장직인가요? 8 3교대 2015/07/16 2,720
465049 시내 식당이랑 산속 식당이랑 4 써빙 2015/07/16 817
465048 교수가 승진이 안되면 어떻게 되는거죠? 7 궁금 2015/07/16 2,745
465047 아이가 가출했다네요 3 ㅁㅁ 2015/07/16 1,969
465046 미드 보는 사이트 12 미드폐인 2015/07/16 9,582
465045 집에 건강보험증이 왔는데요.. 5 의료보험 2015/07/16 1,341
465044 운동시작. 우울증에 도움 받고 있어요. 3 cvcv 2015/07/16 1,697
465043 강화군 중학교 무상급식 중단 2 1%만을 위.. 2015/07/16 1,267
465042 화상치료? (실비보험청구 할수 있나요?) 4 .. 2015/07/16 5,608
465041 국정원이 미디어오늘 기자 사칭..안수명 박사 해킹시도 1 데블엔젤 2015/07/16 926
465040 ‘이승만, 일본 망명설’ 보도한 KBS 간부 4명 보직 해임 4 세우실 2015/07/16 1,062
465039 오늘 원세훈판결 기대하지마세요. mb가 어떤사람인데요. 3 ㄱㄱㄱ 2015/07/16 1,014
465038 과외교사가 넘 착해서 불만이라네요 3 ㅁㅁ 2015/07/16 1,528
465037 여름방학 시작전인데 아이들 학급에 진로교육 소책자 나눔에 동참하.. 2 사교육 걱정.. 2015/07/16 577
465036 페라가모 지갑 인터넷과 백화점 차이가 있나요? ㅁㅁ 2015/07/16 1,615
465035 남편과 친밀감있게 사는 방법? 무슨 대화? 꼭 도와주세요. 20 결혼15년차.. 2015/07/16 4,417
465034 문득 맑은 소내장탕이 먹고싶었어요..(도움요청) 6 하루하 2015/07/16 1,051
465033 남원, 담양 여행 9 꽃향기 2015/07/16 3,133
465032 급)닭죽 맛보니 상태가 애매한데 먹어도 될까요? 9 자취생 2015/07/16 1,139
465031 너그러워지고 싶어요. 4 ... 2015/07/16 1,271
465030 와이프 밤 늦게 오면 데릴러 오지 않나요 18 섭섭 2015/07/16 3,758
465029 영화 손님...보세요~! 9 .. 2015/07/16 2,755
465028 주방타일 블랙vs회색vs알록달록..어떤게 예뻐요? 9 고민 2015/07/16 5,189
465027 오늘 삼성과 엘리오트가 결판나는 날이라는데요 3 ..... 2015/07/16 1,118
465026 두 다리가 너무 아팠었는데 죽비로 두들기고 좋아졌어요. 5 사실객관 2015/07/16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