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냈던 아들이 문 쾅닫고 잠시 나갔다가
저는 혼내다가 놓치니 속이 부글부글
잠시후 현관문소리가 나서 아이가 들어온거같아
이리오라고 호통을 쳤어요
아까 혼냈던거 화가 아직도 나서요
근데 들어오는 소리는 났는데 아이가 없는거예요
딸에게 남편에게 물어보니 안들어왔다고 못봤다고.
그후 딸은 학원가고 남편이랑 둘이 있었어요
아침 점심도 못먹어서 화는 나도 밥을 하고
갑자기 고기도 굽고 찌개도 끓이고요
냄새가 온집안에 나고 식탁에 밥을 차리는데
아무도 없는 딸방에서 피아노소리가 나는거예요
이상하다싶어 문열고보니 집나갔던아들이 피아노소리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거예요 ㅋㅋ
아이도 아침 점심도 안먹고 있었거든요
배도 고팠겠지요
그래서 손잡고 나와 둘이 밥먹었는데 웃음이나서
혼났네요
근데 배신감은 들어요 딸은 동생 안들어왔다고 엄마는
헛것을 봤냐 왜그러냐 그랬구요
남편도 안들어왔다고 아이 숨겨주고
문쾅닫고 성질부리고 나가봤자 갈데도 없고
몰래들어와 누나 아빠가 숨겨주고
근데 결국은 고기굽고 찌개냄새에 인기척을 스스로
내다니 넘 웃기네요
흐그 성질났다 웃겼다 .. 이러고 사는건가요?
1. 아들둘
'14.8.30 6:53 PM (116.34.xxx.29)역시 아들은 매나 말이 아니라 고기로 다스려야 합니다^^
2. ㅇㅇ
'14.8.30 6:56 PM (218.38.xxx.177)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 ㅎㅎ
'14.8.30 6:58 PM (110.70.xxx.161)고기로..ㅍㅎㅎㅎ~~~~
4. ㅎㅎ
'14.8.30 6:59 PM (112.170.xxx.85)아드님 귀여워요.... 남의일 같지 않구요. 저의아들도 중1인데 역시 윗님말씀처럼 고기로 다스려야하나봐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 그리 순둥이가 되더라구요.. ^^
5. ..
'14.8.30 6:59 PM (118.221.xxx.62)초등인가봐요
6. 기억하겠심더
'14.8.30 7:00 PM (118.139.xxx.159)울 아들도 저러면 저는 갈치를 굽어야겠군요...
넘 귀여워요....7. ㅎㅎ
'14.8.30 7:01 PM (125.142.xxx.218)귀엽습니다 아드님이 ㅋㅋ
사람 냄새 나게 사시네요 뭐..가족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짜증내고 성질 부리다가 웃기는 찰나가 생기면
서로 마주 보며 깔깔대며 한바탕 웃는 거요. 그렇게 화해하지 않나요? 제 가족도 그래요.
뭔가 심각한 얘기 하다가 아차 싶으면 웃기는 얘기 꺼내서 분위기 전환하고 한참 웃다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얘기하면 훨씬 대화가 부드러워져요.
아들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딸이랑은 주로 그렇게...어떤 상황에서 얘기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니까요.
지금은 대학생이라 친구처럼 지내요.
글 읽는데, 아드님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듯 상상이 되어 웃었어요^^8. ㅋㅋㅋㅋㅋ
'14.8.30 7:04 PM (125.142.xxx.141)저랑 싸우고 (혼나고?) 입 댓발 나와서 숙제 하던 울딸,
치킨 시킬까? 했더니 빙구 표정으로 그래~~~하면서 요들송을 부르다가
아차 싶었는지 입을 다무네요.
지금 치킨 오기 기다리는중입니다. ㅋㅋㅋ9. 빵 터졌어요...
'14.8.30 7:41 PM (180.227.xxx.113)고기굽는 냄새에... 얼마나 배가 고팠겠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그정도면 예쁘게 화해한것 같아요. 아드님이 내민 소리가 참 예쁘잖아요. 피아노 소리라니.. ㅋㅋㅋㅋ10. 고딩 아들 엄마
'14.8.30 8:08 PM (119.71.xxx.132)고기로 다스린다~~ㅋㅋ
윗님 !
정답입니다요~ㅋㅋ11. ...
'14.8.30 8:26 PM (211.175.xxx.32)원글님은 속이 아직 상하시겠지만,
좋은 가족이네요.
아들 입장 헤아려서 숨겨준 아빠며, 동생 생각해서 모른 척한 누나며...
아들 생각나서 고기 구우신 원글님까지...
보기 좋아요.12. 건너 마을 아줌마
'14.8.30 10:52 PM (222.109.xxx.163)아~~ 귀여운 녀석! ^^
13. 그래도
'14.8.31 1:03 AM (183.98.xxx.7)동생 혼나라고 쪼르르 일러바치는 누나보다
동생 숨겨주는 누나가 백만배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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