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냈던 아들이 문 쾅닫고 잠시 나갔다가

조회수 : 4,784
작성일 : 2014-08-30 18:47:58
문쾅닫고 나가더라구요
저는 혼내다가 놓치니 속이 부글부글
잠시후 현관문소리가 나서 아이가 들어온거같아
이리오라고 호통을 쳤어요
아까 혼냈던거 화가 아직도 나서요
근데 들어오는 소리는 났는데 아이가 없는거예요
딸에게 남편에게 물어보니 안들어왔다고 못봤다고.
그후 딸은 학원가고 남편이랑 둘이 있었어요
아침 점심도 못먹어서 화는 나도 밥을 하고
갑자기 고기도 굽고 찌개도 끓이고요
냄새가 온집안에 나고 식탁에 밥을 차리는데
아무도 없는 딸방에서 피아노소리가 나는거예요
이상하다싶어 문열고보니 집나갔던아들이 피아노소리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거예요 ㅋㅋ
아이도 아침 점심도 안먹고 있었거든요
배도 고팠겠지요
그래서 손잡고 나와 둘이 밥먹었는데 웃음이나서
혼났네요
근데 배신감은 들어요 딸은 동생 안들어왔다고 엄마는
헛것을 봤냐 왜그러냐 그랬구요
남편도 안들어왔다고 아이 숨겨주고
문쾅닫고 성질부리고 나가봤자 갈데도 없고
몰래들어와 누나 아빠가 숨겨주고
근데 결국은 고기굽고 찌개냄새에 인기척을 스스로
내다니 넘 웃기네요
흐그 성질났다 웃겼다 .. 이러고 사는건가요?
IP : 223.62.xxx.7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둘
    '14.8.30 6:53 PM (116.34.xxx.29)

    역시 아들은 매나 말이 아니라 고기로 다스려야 합니다^^

  • 2. ㅇㅇ
    '14.8.30 6:56 PM (218.38.xxx.17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3. ㅎㅎ
    '14.8.30 6:58 PM (110.70.xxx.161)

    고기로..ㅍㅎㅎㅎ~~~~

  • 4. ㅎㅎ
    '14.8.30 6:59 PM (112.170.xxx.85)

    아드님 귀여워요.... 남의일 같지 않구요. 저의아들도 중1인데 역시 윗님말씀처럼 고기로 다스려야하나봐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 그리 순둥이가 되더라구요.. ^^

  • 5. ..
    '14.8.30 6:59 PM (118.221.xxx.62)

    초등인가봐요

  • 6. 기억하겠심더
    '14.8.30 7:00 PM (118.139.xxx.159)

    울 아들도 저러면 저는 갈치를 굽어야겠군요...
    넘 귀여워요....

  • 7. ㅎㅎ
    '14.8.30 7:01 PM (125.142.xxx.218)

    귀엽습니다 아드님이 ㅋㅋ

    사람 냄새 나게 사시네요 뭐..가족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짜증내고 성질 부리다가 웃기는 찰나가 생기면
    서로 마주 보며 깔깔대며 한바탕 웃는 거요. 그렇게 화해하지 않나요? 제 가족도 그래요.
    뭔가 심각한 얘기 하다가 아차 싶으면 웃기는 얘기 꺼내서 분위기 전환하고 한참 웃다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얘기하면 훨씬 대화가 부드러워져요.

    아들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딸이랑은 주로 그렇게...어떤 상황에서 얘기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니까요.
    지금은 대학생이라 친구처럼 지내요.

    글 읽는데, 아드님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듯 상상이 되어 웃었어요^^

  • 8. ㅋㅋㅋㅋㅋ
    '14.8.30 7:04 PM (125.142.xxx.141)

    저랑 싸우고 (혼나고?) 입 댓발 나와서 숙제 하던 울딸,
    치킨 시킬까? 했더니 빙구 표정으로 그래~~~하면서 요들송을 부르다가
    아차 싶었는지 입을 다무네요.
    지금 치킨 오기 기다리는중입니다. ㅋㅋㅋ

  • 9. 빵 터졌어요...
    '14.8.30 7:41 PM (180.227.xxx.113)

    고기굽는 냄새에... 얼마나 배가 고팠겠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그정도면 예쁘게 화해한것 같아요. 아드님이 내민 소리가 참 예쁘잖아요. 피아노 소리라니.. ㅋㅋㅋㅋ

  • 10. 고딩 아들 엄마
    '14.8.30 8:08 PM (119.71.xxx.132)

    고기로 다스린다~~ㅋㅋ
    윗님 !
    정답입니다요~ㅋㅋ

  • 11. ...
    '14.8.30 8:26 PM (211.175.xxx.32)

    원글님은 속이 아직 상하시겠지만,
    좋은 가족이네요.
    아들 입장 헤아려서 숨겨준 아빠며, 동생 생각해서 모른 척한 누나며...
    아들 생각나서 고기 구우신 원글님까지...
    보기 좋아요.

  • 12. 건너 마을 아줌마
    '14.8.30 10:52 PM (222.109.xxx.163)

    아~~ 귀여운 녀석! ^^

  • 13. 그래도
    '14.8.31 1:03 AM (183.98.xxx.7)

    동생 혼나라고 쪼르르 일러바치는 누나보다
    동생 숨겨주는 누나가 백만배 좋아 보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606 저는 한석규씨 연기가 참 인상적이예요. 9 ..... .. 2014/11/24 1,920
438605 저 그린피스에 월 2만원 후원하기로 했다 하니 남편이 7 실망 2014/11/24 1,767
438604 전세금 올리려면 계약만기 몇개월 전에 ? 3 anfro 2014/11/24 1,141
438603 동파이프 규격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 2014/11/24 3,323
438602 이전자유게시판 내글보기는 안되나요? 질문 2014/11/24 293
438601 전세계약시 친정에서 받은돈을 보장할수있는 방법? 9 이혼 2014/11/24 1,351
438600 영어 좀 봐주세요. 10 중2 2014/11/24 640
438599 웹주소에서 www....go.kr은 정부기관들이라고 알고 있.. 4 가르쳐주세요.. 2014/11/24 1,040
438598 남자가 사귀다가 친구로 돌아가자고 이런말하는거...어떻게 해야할.. 15 .. 2014/11/24 3,998
438597 윈도우8은 한컴타자 쓸수없나요? 감사 2014/11/24 1,596
438596 이 블로그에서 옷 사본 분???? 18 궁금 2014/11/24 16,845
438595 암 조기검진은 불행의 시작? 6 ... 2014/11/24 3,361
438594 1월 1일 일출 보러 동해 가고 싶은데..숙박 예약하고 가는게 .. 3 df 2014/11/24 671
438593 승진세계가 아직도 이런게 해당되나요? .. 2014/11/24 744
438592 173에 63키로인데요.... 2 휴우 2014/11/24 1,724
438591 세월호223일) 아홉분의 실종자님들 .. 가족 품에 꼭 왔다 가.. 9 bluebe.. 2014/11/24 529
438590 개가 옷만 입으면 얼음땡이 되요. 22 ㅠㅠ 2014/11/24 6,410
438589 남해 갈치 질문이요~^^ 1 딸둘맘 2014/11/24 672
438588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 통보 13 미친것들 2014/11/24 3,426
438587 b2y고데기..짧은 머리에도 좋을까요? 1 날개 2014/11/24 1,142
438586 미국에 사시는분께 쇼핑질문이요 3 ........ 2014/11/24 742
438585 도둑뇌사·호두과자…우리를 '웃프게' 하는 것들 세우실 2014/11/24 906
438584 압구정 현대주민들이 미친 행동들을 하는이유 34 랄라날 2014/11/24 12,505
438583 장한나 첼로연주는 어디가 특별한가요 4 ggh 2014/11/24 3,042
438582 남대문 안경점 많던데 저렴하고 잘하나요? 9 사당동 2014/11/24 1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