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산 외 다른 지방도 다 손님 고향을 물어보나요?

.. 조회수 : 2,122
작성일 : 2014-08-30 15:16:15
고기집 물어본 글 쓴 사람이에요
대학 회사 전부 30 평생 서울 살다가
일 문제로 혼자 부산서 자취한지 3년정도 됐어요

부산가기 전부터 부산사는 친구도 있었고
사람사는데 다 똑같으니 다른건 뭐 특별한거 없는데요

여자들 서비스업-미용실,피부샵,각종마사지샵,네일,반영구,제모 등
원래 한군데 안정하고 여기저기 다니는 편이라
역시 지역상관없이 진짜 50군데 넘게 가봤어요

근데 아무래도 서로 얘기를 안할수가 없는 곳들이라 그런지
사생활말고 헤어스타인 피부상태 네일컬러
이런 몇가지 간단한 대화만 나눠도
바로 '고향이 부산이 아닌가봐요' '여기 출신 아닌가봐요' '예약할때부터 부산사람 아니다 싶었어요' 등등..
꼭 물어보더라고요;;;;
어떤 네일샵에서 아주 앳된 관리사 말고는 99%다 물어봤었어요
오늘도 오랜만에 물어봄 당한..ㅎㅎ

첨엔 좀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불쾌하고 이상했는데
(그래서 더 단골되기 힘들었던듯..)
이제는 걍 그러려니해요
역시 나이먹고 무뎌지기도 했고..

문제는 그후로도 이어서 여러가지를 계속 물어봐서
-주로 부산오게된계기를-
그럼 결국 제인생사;;;;를 간략하게 얘기해야되는데
하얀거짓말도 못하는 성격이라 이건 매우 피곤하더라고요
한번은 관광객 흉내냈는데
숙소 교통 일정 캐묻는 바람에 들통날뻔ㅋㅋ


근데 대학때 베프가 사투리심한애였는데
같이 미용실같은데 다녀도 굳이 고향 물어보진 않았거든요
(동향사람 만나면 서로 반가워는 하더라고요
평소에 심한줄 알았는데 동향 미용사랑 얘기하는건 아예 못알아들었던..ㅋㅋ)

암튼 이렇게 타지역손님의 고향과 개인사를 다 물어보는게
부산만 그런지 서울외 타지방들은 다 그런지
오늘도 인생사 간략버전 읊고와서
한번 궁금해서 글써봤어요~

IP : 164.125.xxx.10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30 3:21 PM (164.125.xxx.102)

    이런 잘 질리는 성격이 2004년도부터
    정착한 미용실 원장쌤 있는데
    생각해보니 진짜 말 없는분이세요
    04년부터 최소 석달에 한번씩 꾸준히 다녔는데

    서로 헤어관련 얘기 말고는 거의 안하고 묵묵히 잘 해주셨는데
    그래서 정착한거같기도하고ㅎㅎ

    제가 발굴(?)해서 따라다녔는데
    지금은 개인샵 크게 하시고 워낙 바쁘시게 되서
    예약잡기도 힘들어요ㅎㅎ

    머리하러 서울가고 싶을정도인데
    왕복 KTX 값이 평일에도 10만원 넘으니..ㄷㄷ

  • 2. ㅇㄹ
    '14.8.30 3:21 PM (211.237.xxx.35)

    그냥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재료같은거죠.
    저도 대화는 하긴 해야 하는데 뭔가 벌쭘한 상황에서 상대가 특색있는 사투리를 쓴다 싶으면
    고향이 어딘지 물어볼것 같긴 하네요.

  • 3. 사투리 안쓰니까
    '14.8.30 3:27 PM (125.181.xxx.174)

    그런것 같네요
    저는 저 사는 데 사람이라 특별할게 없어서인지 아무도 안물어봐요
    근데 뭔가 사투리 쓰는 사람이 오면 아 다른데서 사셨나 봐요 그럴것 같애요
    이야기 거리 없으니 그런거라도 하는거겠죠
    근데 뭐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하는데
    일일이 부산은 원래 그래요 ? 이런거 많이 물어보시는듯
    부산도 넓고 큰 도시 잖아요
    별 사람 다 있겠죠
    물어보는 사람 안물어 보는 사람 ..누가 뭐 하면 부산은 다 이래요 ? 이런 질문 자체가 별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 4. 광주가니까
    '14.8.30 3:29 PM (61.79.xxx.56)

    물어보던데요?
    친절하게요.

  • 5. ..
    '14.8.30 3:35 PM (112.185.xxx.97)

    윗님 제가 3년동안 50군데 넘는곳 다니면서
    한명빼고 다 물어봤다니까요
    오늘도 그러고들어왔고요


    이야기거리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그 이후 계속 고객 사생활을 캐묻는데

    서비스업종가서 기분만 망치고 오는데

    부산외 타지역은 관광지외에는 거의 가본적도 없으니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에요

  • 6. 원글님께 질문
    '14.8.30 3:37 PM (58.224.xxx.109)

    부산 어디 시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해운대로 이사왔거든요. 다른건 서울하고 다른거 잘 모르겠는데 운전이 정말 피곤하더라구요. 사실 오기전엔 부산분들 운전 험하다고 걱정했는데 저는 넘 답답해요. 아무리 급한 일 없다고 신호 바뀌어도 한참을 안가거나 정말 느릿느릿 움직여요. 그리고 교차로 건너면서 천천히 주차차리 검색하며 바로 길가에 주차한다든지..우회전 하자마자 주차하고...시속 60km길에서 20km로 천천히 산책 다니는 차들이 넘 많아요. 전 그게 넘 힘들더라구요.

  • 7. 그럼
    '14.8.30 3:41 PM (125.181.xxx.174)

    님이 제일 잘 아실것 같네요
    3년간 50군데서 거의 물어본거면 부산은 그런거 물어본다 이렇게 단정 지어도 될것 같아요
    제가 외국에 살적엔 누가 봐도 이방인이죠
    그때는 백이면 백 ...눈인사라도 나누게 되면 어디서 왔냐고 다 물어보더군요
    그다음 왜 왔냐 ? 미국 백인들도 그렇고 아랍사람 일본 사람 대만 사람 중국사람 태국사람 멕시코 사람
    누가봐도 현지인 아니니 물어보던데
    제가 토박이로 사는 지역은 아무도 안물어봐요 딱봐도 그지역 사람 같아서 그런지
    아마 님도 딱 봐서 부산 사람은 아니게 보이나 부죠
    미용실 같은데서 사생활 물어보면 대충 이야기 하고 그냥 핸드폰 관찰 하는척 하거나 치곤한척 눈감으면
    그다음은 아무 소리 없어서 주로 그렇게 해요

  • 8. ...
    '14.8.30 3:46 PM (182.226.xxx.93)

    그냥 얘기를 시작하는 인삿말 정도로 받아들여요 전. 여기 제주돈데 역시 거의 모든 미용실에서 물어 봅니다. 택시 기사님이나 병원 의사 선생님 등등 다.. 말씨가 너무 차이나니까 숨길 수가 없어요.

  • 9. 고기3인분 안주네요 하실래
    '14.8.30 3:59 PM (180.65.xxx.29)

    관광객인줄 알았는데 3년이나 사셨다구요?
    어제 첨 고기드셨나요? 외국인이 부산온듯하네요
    오지랖은 울나라 사람 전반적으로 다그런거 아시면서

  • 10. 잘 물어보죠
    '14.8.30 4:08 PM (61.79.xxx.56)

    자기 지역 알리는 거 싫어하는 지역이 있어요.
    그 쪽은 짐작으로 넘어가고
    서울이나 수도권 말투는
    부산에서 많이 좋아하고 선호해요.
    그러니까 호감으로 띄워 주려고 물어보는 거예요.
    귀엽게 많이 생각해요.

  • 11.
    '14.8.30 4:09 PM (1.177.xxx.116)

    제가 평생을 부산에서 살았던 사람인데 몇 년전 서울에 일이 있어 거주했던 적이 있습니다. 2-3년정도.
    그 때 고기집을 가던 슈퍼를 가든 미용실을 가든 어디든 몇마디라도 주고 받는 곳에 가면 언제나 질문을 받았어요.
    부산에서 오셨어요? 아님 경상도? 어디서 오셨어요? 이런 식의 질문을 받았죠.
    아마 제가 확실한 부산 사투리를 썼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요.
    전 그 당시 어설픈 서울말을 쓰는 게 싫어서 3년째 정도에도 제가 쓰는 부산말 그대로 썼거든요.
    그래서 전 그분들의 그런 질문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맞다고 대답해줬는데 그 다음엔 부산 어디냐고 묻고
    점점 깊이 들어가는 질문에 좀 난감했죠. 사생활이 드러나는거니까요.

    부산만 그런 거 아니예요. 어디를 가든 다 똑같아요.

    그리고 정말 어제 그 글을 쓰신분이라면 참 독특한 화법인 거 같아요.
    저도 부산 3년 사신분이 아니라 관광객으로 오셔서 올린 질문인 줄 알았어요.

  • 12. 대구여자
    '14.8.30 4:38 PM (221.138.xxx.18) - 삭제된댓글

    대구 토박이 여자입니다. 거의 사투리 억양없이 말하는게 가능한 대구 토박이인데.
    전라도 광주 대략 6년 살았는데, 1년에 한번 정도 물어보더라구요. 경상도 사람이냐고.
    현재 서울 거주하고 있는데, 어쩌다가 한번 사투리 나오면 (주로 전화통화에서 나옴. 남편이나 가족과 통화) 바로 물어봅니다. 어디서 왔냐고. 오히려 서울에서 더 많이 물어보더라구요.

  • 13.
    '14.8.30 6:46 PM (61.80.xxx.238)

    경상도 사람인디 서울가니 다경상도 어디서 왔냐고 묻던데요 사투리 쓰니까 어디가도 다 그지역 말투 아니면 물어요

  • 14. 음...
    '14.8.30 8:38 PM (180.230.xxx.31)

    텃세같음. 부산 사는데 왜 사투리 안써? 건방지게..== 뭐 그런거 아닐까요?
    학생들은 외지에서 표준말 쓰는 전학생 오면 그렇게 왕따를 시킨다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 15. 은짱호짱
    '14.8.30 8:54 PM (1.254.xxx.66)

    내참~ 부산에서 태어나 30여년 살다가 근처 김해로 시집온지 11년차인데요 평생 고향 어디냐는 소리는 한번도 안들어봤어요 억양이 백프로 경상도라 그런건지~~~그리고 고기집도 제가 간데는 2인분 다 팔았는데 부산은 3인분부터 판다는거 이해가 안돼요 3년 산 원글님이 많이갔을지 33년 산 제가 많이갔을지는 모르지만요

  • 16. 서비스업
    '14.8.31 1:32 AM (182.208.xxx.253)

    서비스업은 뭔가 말을 걸어야하니 그런 걸 거에요
    전 고향이 지방이라 억양이 좀 남아있는데 서울 산 지 꽤 오래 됐는데도 억양에 힘 좀 풀면ㅋㅋ 여전히 사람들이 고향얘기로 시작해요 서울도 그럽디다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685 vips 마트식품 이거 싼걸까요? 혹시 드셔보신분... 2 짱아 2014/10/03 760
422684 페라가모 오드리는 이제 안나오나요? 오드리 2014/10/03 925
422683 글로벌 포스트, “박근혜 7시간” 계속 주시 4 light7.. 2014/10/03 998
422682 마늘 찧기 1 바다짱 2014/10/03 867
422681 요즘 자유게시판에 엄청 꼬이고 날선 댓글들 많은 것 같아요 왜이.. 10 ..... 2014/10/03 1,138
422680 지퍼없는 규션 만들어보신분 계신가요? 6 .. 2014/10/03 787
422679 인터넷 면세 주문상품을 인도를 못받은경우 3 스윗 2014/10/03 3,551
422678 탕웨이 성준의 코오롱 씨에프 4 시벨의일요일.. 2014/10/03 2,958
422677 중학과정 대안학교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고구마가좋아.. 2014/10/03 2,608
422676 구리 한강 코스모스축제 구경오세요. 3 ... 2014/10/03 1,277
422675 오랜 학창시절의 왕따와 사회부적응 11 오홋 2014/10/03 3,513
422674 대학생 딸의 질문이 웃겨서요~ 11 ㅎㅎ 2014/10/03 3,989
422673 자기 일상을 모두 보고하고 같이 논평다는 놀이를 즐기는 친구 1 지겨워 2014/10/03 879
422672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이 왔어요 8 엄마 2014/10/03 2,582
422671 이제 휴대폰도 못 사나봐요 16 2014/10/03 9,276
422670 혹시 마카오에 유아동반 가능한 카지노가 있나요??? 10 마카오박 2014/10/03 3,542
422669 두피 가려움 4 lily 2014/10/03 2,280
422668 생글생글 오물오물 조근조근 6 생글생글 2014/10/03 1,242
422667 국어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이 3 국어꽝 2014/10/03 1,641
422666 제가 느낀게 맞는지 봐주세요. 3 언니들 2014/10/03 1,601
422665 초간단 원두커피 5 아정말 2014/10/03 2,661
422664 볶은참깨 볶은땅콩으로 죽만들어도 되나요 1 참깨죽 2014/10/03 1,119
422663 돼지비계 따로 달라고 하면 주나요 6 ♥♥♥♥ 2014/10/03 4,383
422662 다섯살 울딸 말~말~ 3 2014/10/03 1,282
422661 '눈먼 자들의 국가' - 소설가 박민규 5 들어봅시다 2014/10/03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