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 사립미술관에 근무하고 있어요.
우리 미술관은 입장료를 받습니다. 천원이예요.
그 입장료는 사실 그다지 운영에 도움이 되는 금액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고민이 들어간 금액의 입장료입니다.
사실 무료입장인 적도 있었는데...
무료로 들어오신분들은 상대적으로 휙둘러보고 가신달까 관람시간도 상대적으로 짧고
관람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없는 관람행위를 보이시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 어떤 관람객이 문앞에서 입장료 천원 안내판을 보시더니
다시 돌아가시며 욕을 욕을 하시네요.
돈을 받아 처먹는다고...ㅜㅜ;
국립중앙박물관이 입장료 무료정책을 하면서
이런 풍조는 더 심해진것같아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원래 입장료를 받았지만 용산으로 옮겨 개관하면서
개관기념으로 한시적 무료입장을 했다가 유료로 전환하자니
관람객수가 줄것같아서 ...
동양최대박물관을 표방했었는데 우리 문화 소양이 거기 미치지 못하다보니
너무 관람객수가 약소해서 국제박물관(ICOM) 대회를 앞두고 무료입장료 정책으로 전환합니다.
그 결과 다른 국공립 박물관도 무료입장료정책으로 바뀝니다.
세계적으로 박물관의 입장료 정책은 2가지 노선이 있죠.
대영박물관 처럼 무료이거나(다른나라의 약탈문화재가 전시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루브르처럼 2만원 가까운 고액이거나
수없이 몰려드는 외국관람객들(특히 일본과 중국) 현재 우리나라 박물관 무료로 관람합니다.
(약탈문화재도 아니고 우리 고유의 자산인데요.)
천원짜리 욕을 먹고 나니 만감이 교차하여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