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렸다.
29일 '김기덕 필름'에 따르면 영화 ‘일대일’로 제11회 ‘베니스 데이즈’에 참석 중인 김기덕 감독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는 세월호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고, 약 30여 개의 해외 언론과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알렸다.
김기덕 감독은 세월호 티셔츠를 입고 30여 명의 외신 사진기자들의 촬영에 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스 데이즈’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기간 중 이탈리아 영화 감독협회와 제작가 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로 칸 영화제로 본다면 ‘감독 주간’과 비슷하며 이번이 11회째를 맞는다.
이 자리에서 김기덕 감독은 “그간 한국에서 인재로 일어난 많은 대형 사고들이 이번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들을 투명하게 해결하고 더 이상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많은 외신 기자들이 프란체스코 교황이 위로했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더라"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함께 기도했다"고 전했다.
제11회 ‘베니스 데이즈’ 개막작으로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의 이야기다.
세월호 사건의 이미지와 닮아있는 영화 ‘일대일’에서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죽음을 파헤치는 주인공(마동석 분)의 모습은 외롭게 45일간 단식을 하며 진실을 요구한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 많이 닮아있다.
영화 ‘일대일’은 진실을 밝히려는 가난한 서민들이 하나 둘 부정부패와 굴복하여 결국 타협하고 비겁하게 살아가며, 정의를 위해 싸우던 주인공만 외롭게 죽어가며 끝난다. ‘일대일’은 비극적인 주인공의 죽음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당신은 누구인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