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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손뼉을 칠만한 이유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어요.
소포를 부치고,
빈마음 한줄 같이 동봉하고
돌아서 뜻모르게 뚝,
떨구어지던 누운물.
저녁무렵,
지는 해를 붙잡고 가슴 허허다가 끊어버린 손목.
여러갈래 짓이겨져 쏟던 피 한줄.
손수건으로 꼭, 꼭 묶어 흐르는 피를 접어매고
그렇게도 막막히도 바라보던 세상.
그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워 나는 울었습니다.
흐르는 피 꽉 움켜쥐며 그대 생각을 했습니다.
홀로라도 넉넉히 아름다운 그대.
지금도 손목의 통증이 채 가시질 않고
한밤의 남도는 또 눈물겨웁고
살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있고 싶습니다.
뒷모습 가득 푸른 그리움 출렁이는 그대모습이
지금 참으로 넉넉히도 그립습니다.
내게선 늘, 저만치 물러서 저혼자 살아가는 세상이여,
풀빛 푸른 노래한줄 목청에 묻고
나는 그대생각 하나로 눈물겨웁습니다.
- 여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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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8월 2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8월 2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53311.html
일단,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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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실수 투성이의 인생일지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인생보다는 훨씬 더 고귀하며 유용한 법이다.”
- 조지 버나드 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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