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밤늦게 온 아들의 카카오 톡 메시지

아들의 고백 조회수 : 5,309
작성일 : 2014-08-28 00:16:37

제가 집에서 폐륜아 라고 까지 할만큼 말함부로 하고 툴툴거리고 씨*씨 * 거리는 울 큰아들..지금 대학1년생

맘으로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저도 또한 그아이한테 말로써 상처 많이 주었을 거예요.

난 아무리 그래도 엄마한테이런말은 안됀다..하고 고쳐야된다는 생각에 더 다그치고 혼냈구요.

서로 좋은 말한적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내 사랑하는 아들이고 언제나 맘으로는 미움반 걱정반 ..사랑 조금.ㅋㅋ

이러던 아들..제가 고4라고 부르는..

어제 밤늦게 안들어오는 녀석 기다리는데 한시가 훨씬넘어 장문의 톡이 오더군요.

엄마한테 겉으론 표현 절대 못하는 불효자..이러믄서.ㅋ

잘해드리고 싶은데 맘은 그렇지 않은데 못하는 심정 이해해 달라고..

효도 정말 하고 싶다며..;;;

제가 알았으니 일찍들어나 오심 그게 효도라며..답을 해주었어요.

그러고도 술마셨는지 아님 양심에 크게 찔렸는지 ㅋ

꽤 장문의 반성문..비스무리한 불효자의 고백이 이어지고..ㅋㅋ

갑자기 받은 아들의 톡

기분이 참 묘하고 ..찡해지더이다.

물론 그담날도 썡..ㅋㅋㅋ 했지만

적어도 맘은 알았잖아요.

울 아들 표현에 서툴고 엄마 아빠앞에서는 긴장하고 어색한 그 모든 행동들...

조금씩 이해해 주고 보듬으려구요. 난 너무 엄한 엄마라..할말이 없거든요.

하여튼 아들의 톡문자가 어제 오늘 맘을 참 따뜻하게 해주었답니다.

IP : 1.232.xxx.1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8.28 12:20 AM (211.237.xxx.35)

    긴 사춘기를 끝내고 제자리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그동안 한 행동이 있으니
    하루아침에 철들기는 민망했나봅니다 ㅎㅎ

  • 2. ㅋㅋ
    '14.8.28 12:31 AM (1.232.xxx.116)

    뭐 길지는않지만.. 네가 네상황 위치에서 최선 다해주는게 부모의 행복이다..너의 미래계획 차근히 세우고 열심히 살면 부모로써 더할 효도는 없다..어쩌구..
    동생도 보고있다..드립..ㅋㅋ

  • 3.
    '14.8.28 12:40 AM (1.232.xxx.116)

    그럴까요..;;; 내가 참 아들만 키우니 감성이 많이 메말랐네요 ;;

  • 4. //
    '14.8.28 1:02 AM (115.143.xxx.72)

    에이님 말씀처럼
    정말 엄마도 감히? ㅎㅎ 뱉어내기 힘든 마음속의 말을 해주셔야해요.
    그런말 안함 아이하고의 관계는 계속 겉돌수도 있어요.
    남자녀석들이 표현은 서툴지만 자꾸 맘속말을 해주면 깨닫기는 잘 깨닫고 맘에도 오래 담아두더라구요.

    니 맘이 그런줄 엄만 몰랐는데 니 문자받고 고맙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너도 많이 컸구나 싶더라
    앞으로는 서로 표현 많이 하고 살아보자 하면서 하트도 뿅뿅 날려주세요.
    전 가끔 짧은 문장뒤에 응이나 알았어 등등의 문자뒤에 하트 날려줘요 ^^
    다 컸는데도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 5. 그러게요
    '14.8.28 9:30 AM (222.107.xxx.181)

    원글님 답글은 또 다른 훈계네요
    그런거 말고 사랑하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을 담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530 201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라네요. 17 문배동마미 2014/10/07 3,397
423529 앞동 할머니 오지랖에 영혼까지 털릴뻔... 25 아짜증 2014/10/07 11,467
423528 수원에 청담 고센같은 수원 2014/10/07 825
423527 모던패밀리 시즌6 2화 1 # 2014/10/07 2,516
423526 이제야 자는 중학생... 3 쩝... 2014/10/07 1,448
423525 성남 모란시장 개고기 안보고 이용할수있나요? 3 ... 2014/10/07 1,773
423524 70대 후반 노인네가 국회의장이었어요????????? 6 박희태 영감.. 2014/10/07 1,373
423523 오늘 저녁 출산한 친구 내일 문안가도 될까요? 9 하늘 2014/10/07 1,273
423522 아진짜 지겨워서 6 stop 2014/10/07 2,365
423521 거실에 커텐과 블라인드 동시에 달고 싶어요. 5 ^^ 2014/10/07 6,474
423520 잠안올때 기도문? 3 82쿡스 2014/10/07 1,400
423519 서울대 전과에 관해.. 12 조언 구함 2014/10/06 5,028
423518 미국한의사인데 네팔이주에 관해서 7 남은인생 2014/10/06 2,248
423517 베스트가 차승원얘기로 도배네요 그만합시당 3 그만 2014/10/06 994
423516 아이가 "나머지공부반" 갈까봐 너무 걱정스러워.. 17 걱정 2014/10/06 2,566
423515 그제밤에 삶은계란 언제까지 먹을수 있나요? 3 .. 2014/10/06 1,094
423514 40대 주부님들 어떤 일 하고 계세요? 12 ........ 2014/10/06 4,332
423513 곱게 자란거같다는 의미는? 23 .. 2014/10/06 9,232
423512 중부고속도로타고 서울시내 진입. 최단거리코스는? 15 서울막혀 2014/10/06 1,218
423511 현재 베스트 글 제목들-82가 부끄럽다. 14 작금의 상황.. 2014/10/06 2,162
423510 연애의 발견, 헤어질 줄은 알았는데,,, 10 ㅠㅠ 2014/10/06 7,166
423509 토욜에 선보고 아직 연락없다면.. 4 .. 2014/10/06 2,116
423508 안착하게 사니까 우울증이 사라졌어요 25 카카오떡 2014/10/06 14,304
423507 새우젓 유통기한 지난거 먹음 큰일나나여 1 ........ 2014/10/06 4,847
423506 혼자라서.. 2 가을햇살 2014/10/06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