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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인 성격 별로인 거 깨달으신 분들

자존감 조회수 : 14,446
작성일 : 2014-08-27 22:56:24
인생을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
전 삼십년 이상..좋은 사람, 착한 사람, 정많은 사람, 재미있는 사람 등등 
좋은 소리는 다 듣고 살았는데요
삶의 환경이 갑자기 바뀌고 인생의 위기를 몇 번 겪으면서  성격이 이상해졌어요. 
나쁜 사람들 많이 만나다 보니 내가 이리도 까칠해졌구나 하며 비통해했었는데 
요즘 생각하면 이게 내 본성인가 싶기도 해요. 
어디선가 나이들면 본성격이 드러난다.. 이런 글을 읽은 것도 같고,,,ㅎ 

나이들어 많은 오랜 인연들과 헤어지게 되는 원인도..어렸을 때는 비슷한 환경에서 서로 느끼는 게 비슷하다고 느껴서 
 잘 어울렸던 사람들이. 나이들어 각자의 개성과 성격, 성질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남은 여생은 각자의 뚜렷한 노선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마치 수면 위로 아주 쬐꼼 솟아오른 빙산의 일각처럼,, 어릴 땐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었지만 
사실은 그 밑뿌리는 근본부터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었을 수도 있다는.^^

어쨌든 전 요즘 제가 너무 별로인 인간인 것 같다는 자괴감에 휩싸여 
별로 여생을 살기가 싫어요. 

그동안 착하게 무난하게 살았던 건, 착한 사람 컴플렉스, 그리고 사실은 매우 찌질한 자신의 본성을 
들키지 않기 위한 은연중의 억누름과 노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나이들어 지금은 어찌나 찌질해 보이는지.. 
질투심도 많고 상처 받으면 못 참고,,까칠해지고,, 나중에 시비 붙고..^^;; 혼자 분을 삭이지 못해 어쩔 줄을 몰라하고.. 
예전에는 잘도 참아냈구나 싶을 정도로 나의 본성은 찌질한 거 같아요. 

삼십년 넘게 나도 모르게 억누르고 노력해 왔다면  
나이들어 좋은 성격이 돼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근데 그러기는커녕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왠지 점점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앞날이 두려워집니다. 

아주 오래전 회사에 시집 포기한 마흔 언저리 언니가 있었는데 
어떤 남자 사원의 불가사의한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저언니 예쁘고 매력있는데 자기자신이 까칠하고 성격 별루라고 생각해서 못 가고 있는 거 같다고. 
사실은 자기자신의 단점 , 결점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는 타입들이 행복하고 무난하게 잘 산다고...
별로인 사람이라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자기가 괜찮은 사람이라 평생 착각하고 사는 것이 어쩌면
잘살아내는 비결이라고..


제가 점점 그럴 것 같아요. 
예전엔 제가 괜찮은 인간, 좋은 인성을 가졌다고 생각해서 아무리 힘든 일 있어도 
분명히 앞으로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거야 하며 
항상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있었는데..
요즘엔 제자신에 대한 신뢰가 다 깨지고 믿을 수가 없어요. 
점점 제가 너무 이상하고 별로인 찌질이 같은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친 거 같아요. 어쩌면 좋아요..

예전처럼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 완전 착각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ㅠㅠ 괴로워요







IP : 106.146.xxx.101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ecember
    '14.8.27 11:10 PM (125.142.xxx.218)

    저도 제가 쓴 글인 줄 알았다는...근처에 딸이 있어서 몰입하지는 못하고 그냥 가슴이 철렁 합니다.
    요즘 그냥 바닥입니다.

  • 2. ....
    '14.8.27 11:14 PM (222.101.xxx.92)

    어쩜 이럴수가.. 원글님과 같은성격은 아니지만 비슷한 생각 요즘 하고있습니다.

  • 3. 괜찮아요
    '14.8.27 11:19 PM (116.34.xxx.74)

    그렇게 겸손해져 가는 것이지요..
    자신이 그런것을 받아들이세요..
    자신이 그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괴감에 오래 빠져 있다면 우울증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혹은 불행한 것은 다른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인간은 별로 이고, 뼛속까지 이기적인 것에 눈이 반들반들해야 정상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먼저 받아들여야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요.
    안 그렇다는 사람은 님 예전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렇게 괴로워하다 바닥을 치면 전보다 겸손해지고 자유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키우며 몇년 어려웠고, 아직 진행중이긴 한데...
    제가 엄청 별로라는 걸 깨달았고.. 그리고 아직 제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고마워할 수 있다는거...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관대해 졌다는거...
    나를 잘 알게 되면서 나 자신을 더 보살피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

    법륜스님 법문 추천드려요.

  • 4. ff
    '14.8.27 11:20 PM (211.199.xxx.191)

    원글님 글 잘쓰시네요...공감도 가구요 ..그것만으로도 왠지 괜찮은 분을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

    인간은 거의 왠만해선 거기서 거기인거 같아요 ..님은 찌질하다 ..성격이 별로다 하셨는데 ..

    글쎄요 ...글쓰신거에 나타난 특성으로 봐서는 ..인간들 대다수가 지닌 찌질함이 아닐까 싶은데요 ..

    릴렉스 하시구 ..다들 안그런척 하는거 뿐이에요 ..

  • 5. 아...
    '14.8.27 11:20 PM (114.206.xxx.53)

    원글님 지치셔서 그렇죠..그런데 깨달음을 얻으셨구여....역시나 헝그리해야만 얻는것인가 ㅠㅠㅠ
    세상에 좋은 사람 없더군여.... 다들 그렇게 위장하며 살겠죠...
    저사람은 무슨복으로 찌질한 상황에 안놓여 성질 한번 안내고 살까.....
    부럽도 질투도 났지만 어쩌겄어요.....
    복도 복이겠지만 그 무딘 아니 뻔뻔한 신경 ..... 어쩜 저런걸 다 타고날수 있는지.....
    이런상황에선 종교조차도 거부하고 싶더라구여...
    그냥 내 자신을 내려놓고 내가 있는 지금이곳이 나다 라고 생각하고 ...나를 그이들에게 당하게 놔두지 않겠다라는 독기만 품어도 숨통이 좀 트이네요.....

  • 6. 22
    '14.8.27 11:21 PM (59.187.xxx.109)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하는데요 역으로 나처럼 정직하게 사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아 스스로 위로가 되네요^^

  • 7.
    '14.8.27 11:21 PM (59.20.xxx.191)

    원글님...
    요즘 힘드셔서 그래요
    인간은 다 똑 같아요
    내면에 선과악이 공존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봐도 두살짜리 아기가 있어요
    천사같이 이쁘다가도 욕심도 많고 지지않으려하고
    뜻대로 안되면 악쓰고 울어요
    그걸보면서 인간은 본래 선하기만한건아니다라고 느껴요
    지금 글에는 원글님 성격의 안좋은 부분만 쓰셨는데 이제 좋은점만 한번 적어보세요
    더 많을꺼에요 좋은점이
    자기반성했다 생각하시고
    좋은점만 보고 좋은생각하시고
    좋은기운주는 사람만 만나세요
    원글님은 소중하니깐요!!
    힘내세요

  • 8. 아타호
    '14.8.27 11:26 PM (119.70.xxx.37)

    안녕하세요

    저도 제가 성격이 정말 좋은줄 알고 살았어요

    남하고 싸운적도 별로 없구요

    그러다가 직장을 옴기고 나서 한 동료분과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직장에서 큰소리도 몇번 나구요

    그러가다 어머니연배의 부서장님에게 많이 혼낫습니다

    저는 아무런 잘못도 없고 모든 원인은 동료에게 있는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더 그사람에게 화가낫구요

    부장님께서 저의 잘못된 행동을 하나하나 지적해주시고 바른 행동을 알려주시면서

    저는 다른사람눈에 보이는 제 모습을 인식할 수 있었어요

    스스로는 착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 많이 충격받았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어요

    계속 네 탓이오를 하다가 내 탓이요를 하니 그 분노가 고스란이 저에게로 돌아오구요

    몇달을 시무룩 스스로 탓하면서 지냇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제 본래 모습을 찾은거 같아 홀가분합니다.

    저의 한계를 인식하니까 무겁던 세상도 조금 가벼워졌구요

    글쓴님도 얼른 털고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 9. ...
    '14.8.28 12:00 AM (112.158.xxx.164) - 삭제된댓글

    공감...

  • 10. 우신 분들
    '14.8.28 12:05 AM (106.146.xxx.6)

    왜 우세요..ㅠㅠ
    댓글 보면서 저도 울컥 했다는..

  • 11. 감사해요..
    '14.8.28 12:19 AM (211.207.xxx.203)

    자기자신의 단점 , 결점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는 타입들이 행복하고 무난하게 잘 산다고... ---> 이말 꼭 기억하며 살께요, 저도 자신에 대해 너무 비판적이라 자신감이 부족해요.

  • 12. 저도 요즘
    '14.8.28 12:20 AM (211.207.xxx.203)

    제가 약하고 몹시 찌질하다는 걸 인정은 하면서도
    의기소침하거나 너무 다운되지 않을 그 균형점을 찾고 있어요.

  • 13. 아타호님..
    '14.8.28 12:23 AM (106.146.xxx.6)

    저도 제 한계를 인식한 때가 온 것 같아요.
    근데 앞으로가 문제예요.
    찌질한 내 모습을 인정한 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래, 당췌 못난 인간이니 자중하고 구석에 조용히 찌그러져 있자.
    아니. 바닥 깊게 내려쳤으니 이젠 수면으로 떠올라 맘대루 숨좀 쉬어 보자.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많이 찌질하고 성질 안 좋아 보이던 사람들이 이제는 모두 우러러 보입니다.
    그때만 해도 아휴,, 난 저런 성격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사람들의 모든 삶이 여유있어 보이네요.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해 보입니다.
    그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모두들 나처럼 자신에 대한 번민과 의구심 속에서 힘겹게 살아내고 있던 걸까요?

  • 14. 저도
    '14.8.28 12:43 AM (110.34.xxx.36)

    저도 평생, 내 맘에 전혀 안드는 나자신을 미워하며 괴롭히며 살아왔고, 아직도 진행 중인데요.
    이제는 아예 기본 생각 자체를 바꾸고 있답니다.
    안 괜찮으면 어때?! 이렇게요.
    내가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임을 나자신이든 타인이든 누든가에게 확인받는 것에 이젠 지쳤구요, 나는 꼭 괜찮은 사람이어야 하는가란 근본적인 질문에까지 이르렀네요.

    내가 괜찮은 사람임을 타인에게 굳이 확인 혹은 인정받을 필요 전혀 없고, 내가 나자신에 대해 자꾸 별로라고 생각하는 이이유는 내가 진짜 별로라서가 아니라 나자신에 대한 기대치가나지나치게 높아서란 결론을 내렸어요.

  • 15. 잉여인간
    '14.8.28 12:46 AM (1.177.xxx.227)

    30중반 잉여인간이라는 것을 느끼는 중입니다
    자다가 침대속으로 쑥 꺼져서 사라지면 좋겠고 삶의 의욕제로입니다
    원래부터 애살이 없고 포기가 빠르며 게으른데
    요즘은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는 중입니다
    나란 사람 원래가 이렇구나 느낌니다
    더 살아 무엇할까 싶고 직장도 완전 게으르게
    마감 닥칠때 까지 놀다가 처리합니다
    주위에 미안함도 가끔씩 생기는데
    요번생에는 이렇게 살다가 갈 모양입니다

  • 16. 저도
    '14.8.28 12:53 AM (110.34.xxx.36)

    그리고 나란 사람이 진짜 별로면 뭐 어때요?
    기왕 태어난 인생, 생명체로서 반짝반짝 생기있게 살다가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내삶은 의미있고 가치있다는 생각을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생물은 살아있고자 할때 그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고 가장 아름다운거 아닐까요.

  • 17. 저도
    '14.8.28 12:54 AM (110.34.xxx.36)

    나라는 생명의 존재 이유는 생존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18. 괜찮아요님
    '14.8.28 12:55 AM (106.146.xxx.6)

    자괴감에 빠진 지 일년 넘어가요. 우울증 초기인 것도 같고.
    법륜스님 것을 다시한번 찾아 들어볼게요.
    님의 글을 읽다가 생각났어요.
    전에 우연히 82의 어느 분이 링크해 주신 강신주 강의였는데..강신주 강의 중 유일하게 인상에 남은 것이었어요.
    어느날 인연들이 막 떠나가면.. 슬퍼하고 원망하거나 미련갖고 붙잡지 말라고 했던가요.
    그저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다' 라고 하라고.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다' 라고 도리어 감사해야 하는 것이라고.
    그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관계의 모든 고뇌와 허무함이 간단히 정리가 되는 듯한 홀가분함이 느껴져 좋았으나..
    한편으로는...무지 씁쓸하고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동안 나를 괴롭게 한 모든 인연들.. 모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던 악인들, 악연들조차도
    사실은 모든 악의 근원이 나의 찌질함이 아니었던가 하는
    새로운 고통이 밀려왔어요.
    강신주의 말에 설득당하면서도 왜 나는 그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거지? 나는 결국 그런 존재였구나.. 하는 슬픔.
    내가 사실은 제일, 가장, 최고로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던가? 하는 끔찍한 생각..?
    그나마 있었던 나에 대한 믿음, 신뢰가 땅으로 곤두박질쳤어요.

    요즘 가슴이 뻥 뚫려 바람이 새는 듯 미칠듯한 허무감과 상실감으로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아요.
    살아있는데 뇌사 상태같은.
    제 스스로 전원을 내려버린 듯한 느낌이에요.
    죽을 때까지 몰라도 됐을 무서운 비밀을 알아버린 것 같기도 하고.
    나란 존재의 실체는 과연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포지셔닝을 해야 남은 삶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번뇌.

    빨리 이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고 싶어요.
    생각 같아선 머리깎고 절에 들어가 참선이라도 하며 주욱 거기서 정말정말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여생을 빨리 흘려보내고 싶네요. 오랫동안 크리스찬이었지만 하나님 원망하고 버리게 되었네요.

  • 19. 저도님
    '14.8.28 1:10 AM (106.146.xxx.6)

    댓글 쓰다 보니 더더욱 우울감이 밀려왔는데..
    님의 글에 조금 위안을 얻습니다.
    저도 기대치가 높았나 봅니다.
    늘 착하고 모범생이고 정도를 걸었던 나. 유쾌하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배려하던 나.
    그 시절엔 그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힘들지도 어렵지도 않았어요. 가식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하지만 자신의 찌질함을 깨닫고부터는 도대체 어디까지가 나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여태 살아온 모든 삶이 부정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까지 들었어요.

    저도 빨리 지금의 단계를 극복하고 저도님 레벨로 올라서고 싶어요.
    난 별루인 사람이고. 그래서 뭐? 나때문에 누군가 가슴아프고 상처받을 수도 있지. 하는 대범함의 레벨..? ㅠㅠ
    해탈의 경지 아닌가요? 흑

    빨리 치유하고 극복해야 하는데.. 자꾸만 나쁜 생각만 들어요.
    별루인 인간인 거 인정하고 이제부턴 거리낌없이 별루인 채로 막 살아도 되는 걸까. 번민도 많구요..
    예전의 내가 더 건강하고 좋았다는 생각도 들고 ㅠㅠ
    여하튼 지금은 패닉 상태입니다.

  • 20. 콩콩이큰언니
    '14.8.28 3:26 AM (219.255.xxx.208)

    이 댓글을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전 20대 중반을 지나면서..이미 난 성격 더럽고 나빠라고 인정했어요.
    30대 초반 착하게 보이는 것도 관뒀구요.
    그래서 뭐? 결국 나인것을.
    어차피 세상은 내가 중심인 겁니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니까 모든 사건 사고들과 인과관계가 중요해지는거죠.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에겐 다 무의미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세상의 중심은 나 자신인겁니다.
    그러니 무리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탓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 만큼.....최선을 다했으면 족한겁니다.

    막 살 자신있으세요? 절대 없으실거에요.
    이미 중심이 서계신 분인거 같으니까요 ㅎ
    그저 내가 이렇게 하면 행복하다...라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극복이란 말을 생각 하실 필요도 없어요.
    나에게 중요한 것.....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내가 행복한 것....이것들 찾기도 바쁩니다.
    대범함은 할 줄 아는 사람 몫으로 남겨두자구요 ㅎ
    우린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을 먼저 찾아봐요.
    원글님 화이팅!

  • 21. 저는 성격 더러운거 알고
    '14.8.28 6:13 AM (175.223.xxx.172)

    성격 바꿔봤어요. 덕분에 최소한 감추고 사회생활은 가능한 정도는 됐네요. 팍팍한 성격이 좀 너그러워지니 좀더 행복해진것도 같아요. 인간관계가 좋아져서 그런지. 내 성격아는게 때론 더 행복해질수도 있다고 봐요.

  • 22.
    '14.8.28 7:33 AM (39.7.xxx.81)

    음 제가 아마 남들이 보기엔 정말 성격이 별루 일 것같은 데..예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인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네요. 싫으면 무섭도록 냉정하게 대하고, 이해관계가 얽혀서 내가 아쉬운 상황이면 무척 친철하게 챙겨드려요. 그리고,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내 마음이 쓰이는 사람에게는 극진히 챙겨드리지만, 그게 본인의 당연한 권리인 줄 아는 것 같은 게 보이면 조용히 연락을 끊어요. 예전과 지금의 저의 차이는.. 예전에는 남과의 관계가 소중했다면, 지금은 제 자신이 소중해요. 내가 별루인 걸 너무 잘알기에 나만이라도 나를 가장 이해해주는 친구가 되고 싶네요. 한번 사는 인생이니까요. 관계에 절절 매던 예전에 비교해서도 지금이 훨씬 인간관계도 좋아졌어요. 내맘도 편하고요.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지나면 원글님의 마음에서도 원글님 식의 현명한 해법이 반드시 찾아올거에요. 힘내세요!

  • 23. 30대
    '14.8.28 8:16 AM (125.134.xxx.159)

    결혼하고나서 나의 밑바닥까지의 모습을 보는 상황이 많이 있었어요.
    원글님까지의 성찰은 아니지만, 지금알고있는 나를 20대에도 알았더라면 결혼도 안했지 싶어요.
    불완전한 나로 애들을 키우자니, 애들에 대해서도 관대해지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사는게 더 힘들어졌어요.
    내가 내모습을 아니까요.
    힘들일은 회피하고, 다른사람에게 싫은 소리못하고, 싫은소리 듣는것도 못하고,, 내가 나를 옥죄고... 지금생각해도 나의모습은 너무 괴롭네요.
    상당히 조심하면서 적당히 살고있어요. 내모습이들킬까봐 쥐죽은듯이 조용히 살기도하고..

  • 24. 30대
    '14.8.28 8:21 AM (125.134.xxx.159)

    어느정도선까지는 인간에대해 이해하기도했어요. 이제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더 잘보인다고나 할까요..
    저사람은 왜 저렇게 돈을 안낼려고하지..라고 생각하다가, 나한테도 그런모습이 있다는걸발견하고 그사람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예전처럼 처음본사람에게 막 친해질려고도 안하고 잘안다는듯이 입찬소리도 잘 안하게 되요.
    나도 조그만 일에도 상처받는다는거 알고나서는 부모나 시어머니에대해서도 조금의 연민이랄까도 생기고요.
    그치만 나도 절대 안변하더라고요.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20대에는 그런거 몰랐으니,친한척도하고 방방떴었던거 같은데, 내 능력을 알고나니 나서서 뭔가 하겠다는것도 없어지더군요.

  • 25. 30대
    '14.8.28 8:24 AM (125.134.xxx.159)

    나의모습을 알고 항상 나를 마주한다는건 정말 괴로운일같아요.

  • 26.
    '14.8.28 9:52 AM (222.99.xxx.184)

    원글님 이글 너무 공감가요......
    저도 성격이 무 변햇어요.삶이 저를 변하게 했는지도

  • 27. phua
    '14.8.28 10:17 AM (1.241.xxx.41)

    콩콩이 큰언니님 글에 추천..
    누를 수 있을만큼 누릅니다.

    그 모습이 "나" 인걸 인정하면
    해답이 보입니다.

    가끔 헷갈릴 때도 있지만
    제 경우는 거울을 보면서 저와 대화를 합니다.
    " 잘 하고 있어^^ 내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는 세상
    더 이상 상처 받지마.." 라구요.

  • 28. ..
    '14.8.28 10:21 AM (117.111.xxx.173)

    성격 아니라 신앙이라는 측면에서
    제가 원글님과 같은 충격을 사춘기에 받은 적 있어요.
    나는 우상 숭배하는 나쁜 사람 아닌 줄 알았는데
    사춘기가 되어서 나를 보니
    내 인생에서 과장해 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보다 먼저였더군요.
    그런데 이런 걸 깨닫는다고 내가 내 자신을 금세 바꾸는가 하면 절대 그렇지 못한 악한 고집,의지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니 너무 괴로와서 신경증 증상이 있었구요
    결국 약까지 먹으면서 병원에 다녀야했어요.
    내가 악한 존재구나, 라는 걸 교리 차원이 아니라 삶에서 깨닫고
    신경증에서 회복되면서부터는 어떤 것에도 놀라지 않으려는 생활을 했었네요.
    그런데.. 사춘기 이후부터 조금씩 그런 나를 사랑해주는 하나님의 은혜가 느껴질 정도로
    오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굉장히 많이 몰아닥쳤어요.
    매일 매일 하나님이 이런 나를 사랑하신다, 라는 감동적인 증표가 살며시 들어오고
    크고 작은 신앙 체험을 하게 되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신앙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사람의 수준이 문제되지 않는
    성경에 쓰인 그대로의 무조건한 사랑이 누구나에게 쏟아지고 있음을 확신하고 삽니다.
    어느샌가 방언 은사도 받았고 사랑한다는 고백도 "나누었"구요
    제 마음에 늘 함께하는 기쁨이 생겨났어요.

    오늘 아침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혜와 분별은 내 것이 아니기에 내 마음을 때때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구나, 꾸짖지 않고 구할 때 넘치게 주신다는 지혜는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가
    그렇게 선한 선물은 나 하기에 따라 놓치게도 되고 지켜지게도 되네..라는.

    많은 은혜의 체험을 했음에도 여전히 변화가 없는/ 더딘 저를 보며
    기적 중 제일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라고 오래 생각해 왔었어요.
    천천히 눈에 띄지 않는 속도로 그런데 제 마음이 어느 지점부터 바뀌네요.. 축복도 징계도 많이 받았지만
    인생 후반은 전반에 비교되지 않는 진짜배기 신앙, 진짜배기 삶이 자리잡을 거라는 기대가 있어요.
    진짜 신앙,진짜 품성, 진짜 능력, 진짜 열매... 모두 하나님의 은혜의 소산이라는 것을
    이제 압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니 의인은 단 하나도 없다,
    만물보다 더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라는 말씀과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에 하나님이 아들을 주실 정도로 먼저 사랑하셨다라는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이미 분명하게 해주신 정황을
    생활로서 체득하고 의지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인생에 없더군요.
    나머지 인본주의적인 낙관은
    인생의 진실에 부딪힐 때 사상누각이 돼요.. 오늘에 와서는 하나님의 열매가 삶에 없음에도
    그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면, 내가 정상적인 신앙인인줄만 알고 고통의 사춘기를 보내지 못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화의 과정 중에서, 선한 일을 하려는 내가 악을 행하고 있으니 내가 나의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자유인이라는 사도 바울의 평생 고백이
    몸을 입고 사는 모든 신앙인들의 고백이자 환희의 송가라는 걸
    지금 원글님이 원망하시는 주님의 지치지 않는 자비에서 나온다는 것을
    곧 알게 되시기를..하고 염원해 봅니다.

    내가 나를 받아들일 수 없어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니 받아들입시다.. 진짜배기 희망까지 주시잖아요.

  • 29. ..
    '14.8.28 10:23 AM (117.111.xxx.173)

    상화 ㅡ성화

  • 30. ㅣㅣ
    '14.8.28 10:42 AM (223.62.xxx.116)

    원글과 댓글 모두 나중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려 댓글남겨 저장합니다. 대충 훑듯이 읽는데도 눈물이 나려하네요.
    글 남긴 모든 분들이 다 제 스승같고 친구같고 그래요.
    ㅜㅜ....

  • 31. 글 좋네요
    '14.8.28 11:10 AM (216.81.xxx.69)

    전 제가 좋은 성격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무난하고 트러블 없는 성격이었는데 아기를 키우면서 남편과 부딪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제 성격에 대해서 엄청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제 문제점이 보이면서도 그게 너무 안 고쳐져서 힘들더라구요.

    제가 약하고 몹시 찌질하다는 걸 인정은 하면서도
    의기소침하거나 너무 다운되지 않을 그 균형점
    --> 이 말에 공감이 가네요..

  • 32. 허..
    '14.8.28 11:45 AM (210.109.xxx.130)

    원글님 저랑 정반대군요.
    저는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가 제일 못났고 후지고 성질 드럽고 뭐하나 내세울것 없는 보잘것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이런 성격에 무슨 결혼을 해서 한 가정 파탄낼 일있나 그냥 혼자 살다 말아야지 이렇게까지 생각했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세상에서 제가 제일 좋고, 또 의외로 제가 장점도 많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지난 어린시절 왜 그렇게 쭈뼛쭈뼛 자신감없이 살앗었나 후회조차 되요.
    지난 시절 스스로 부정하며 살아온 그 시간만큼 더 갑절로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 작정입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 제자신이 스스로 싫어지는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한다."라고 스스로에게 한마디 해줘요. 그럼 제가 좀 착해지고 괜찮은 사람이 되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져요.

  • 33. ㅇㅇ
    '14.8.28 4:06 PM (124.51.xxx.45)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한다..
    모두 좋은 글들 감사해요.

  • 34. darom
    '14.8.28 4:08 PM (116.121.xxx.105)

    성격 별로지만 남한테 해는 안끼치잖아요~~ 그리고 본인 성격 별로인거 인정할 수 있을만큼
    본인을 뒤돌아볼 수 있는 마음가짐도 있잖아요...그러면 그건 성격 별로인거 아니예요^^
    성격나쁜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지 못해요^^
    저는 정말 평범하고 긍정적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이들 키우다가 제 성질 땜에 제가 괴로울 정도가
    되어보기도 했어요 그 이쁜 천사들을 보고 욕이 나오고 화를 내며 으르렁 거리는데
    이젠 난 안그런 사람인데 이렇게 됐다 생각하지 않고
    제 본성을 알았다 싶어요...ㅠ.ㅠ
    그리고 애들에게도 말해요... 야 엄마가 성질 이렇게 더러운데도
    이정도 해주는 것만도 고마운거다... 엄마 뒤끝 장난 아니니까 속상한 말 하지 말아라 등등...

    인정하고 나니 편해요... 난 아닌데 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 이만한것만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제가 계속 그런것도 아니니까요...
    잘해주다 화나고 감정 제어 못하고 나쁜 성격 나오는거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그런가 보다 인정하기도 하니까 제맘이 편해요...

    아니라고 부정하지 마시고
    성격 나쁘지만 그래도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아니고
    잘하려다 안되는 것들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본인 뒤돌아 보실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님 성격 짱 좋아요^^

  • 35. ..
    '14.8.28 4:27 PM (49.174.xxx.50)

    이상태 또한 깊어지는 과정이 아닐까요?
    팔자좋은 상태일때..이상한 사람이..진짜 성격이상한 사람인거같구요..
    살면서 이런저런 어려움 겪고..이상한 사람들도 만나고.. 삶의 무게도 느끼고..어느정도 한계에 다다랐을때..
    또다른..나의 약한모습 악한모습들이 나오는데..
    이과정을 잘 넘기면.. 사람이나 사물을 보는 깊이도 생기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내공도 생기고..더 나은 인간이 되가는거 같아요..
    그냥.. 원글님도.. 원글님의 약하거나 악한 모습을 보신거 같고.. 지혜롭게 이 시기를 잘넘기시면..
    이전보다 훨씬더 성격좋은 사람이 되어있겠죠 ^^
    본인을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인지하는..그점만으로도 희망이 있다고 봐요~

  • 36. 포스올림
    '14.8.28 5:10 PM (42.82.xxx.29)

    그걸 성찰이라고 그러죠.
    내가 보지 못한 면을 보는것.
    혹자는 내가 못난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혹자는 내가 잘난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어차피 동전의 한면만 보다가 다른면을 본다는점에서 똑같다는것.
    그과정끝나면 양면을 다 알게되겠죠.평생 한면만 보고 사는사람도 많은데 성찰이란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 37. ppp
    '14.8.28 5:46 PM (112.149.xxx.46)

    저희 엄마가 한말이 생각나요
    나이 먹을수록 산전 수전 다겪기 때문에 성격 강해지고 못돼진다고..
    호인이고 다 들어주는척 이해하는척 해도 그게 아니에요..
    극악 무도해도 안죽는다는걸 이미 경험 했거든요.
    저도 40넘으면서ㅜ 안그래도 안좋은 성격 더 나빠지는거 느끼고 있어요..

  • 38. 원글님 글을
    '14.8.28 6:03 PM (118.44.xxx.4)

    읽다 보니 문득 이 글귀가 떠오르네요.
    백척간두에서 한발짝 앞으로 디뎌라?던가 하는 말.
    끔찍한 낭떠러지 끝에서 그냥 발을 앞으로 떼라는 말이요.
    어쩌면 원글님이 지금 그 낭떠러지에 서계신 지도 몰라요.
    도저히 발을 앞으로 뗄 수 없는 건 내가 그리도 못난 인간이라는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
    제 생각엔 충분히 괴로워하신 후엔, 앞으로 발떼는 일 밖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스스로 깨달으신 후엔
    정말 깊어지실 것 같네요.
    충분히 괴로워하시길 빌어요. 그리고 이겨내실 것 압니다.

  • 39. 벨르
    '14.8.28 6:16 PM (118.41.xxx.85)

    저도 예전에 비해 성격이 점점 변해하고 때가 뭍어가는 것 같아요.
    예전의 나는 어찌 그리 순진무구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에 님의 글을 읽으니 가슴에 참 와닿습니다.

  • 40. ...
    '14.8.28 6:39 PM (58.140.xxx.11)

    힘내세요. 저도 얼마전에 비슷한 일로 제가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이라는 사실에 무던히도 괴로워했어요.
    옆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속으로 이죽거리고 비아냥하는 절 보면서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네요. 내 인생이 잘 안풀리는걸 남탓하면서 속을 배배 꼬고 있었나봐요. 게다가 예전같음 그냥 넘길수도 있는걸 서운한일 천지라서 더 괴로워요. 한번은 너무 서운하고 속상해서 화를 부들부들 속으로 삮혔더니. 가슴이 데인것처럼 숨도 잘 안쉬어지고 정말 큰 돌이 누르는것처럼 아프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절 몇번 하고 심호흡 아주 깊게. 또 아주 깊게. 해봤어요. 돌 무게 반절로 줄어들더니 지금은 그 화기가 다 빠진거 같아요. 정말 가슴이 화끈거리면서 아팠거든요. 요즘엔 향이 좋은 차를 마셔보려고 생각중이에요. 며칠전에 중국차에 관한 다큐를 봤는데 만드는 분의 정성이 그렇게 한껏 들어간 차라면 내 마음도 차분하고 향기롭게 해주지 않을까. 하루에 20십분이라도 차분히 앉아서 물을 끓이고 차를 우리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그렇게 긴 호흡 내쉬어주면서 미움은 밀어내버리고 향기로 채우고 싶어집니다..

  • 41. 힘내라힘내
    '14.8.28 8:10 PM (180.224.xxx.83)

    요즘 저하고 비슷한 상황이신거 같아요..어떻게 하는게 최선인지를 저도 찾고 있는중이에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라는게 젤 힘든거같아요..내 자신이 다치는것만 보여서 억울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어쩌면 내가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는걸 깨닫고 내 자신을
    바꾸기로 하고 노력중이랍니다. 정말 이런 못난 모습으로 살기는 싫거든요. 지금이라도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지금하고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을것 같은 희망이 보이네요

  • 42. zzzz
    '14.8.28 8:16 PM (121.152.xxx.22)

    원글님이 나이들어서 뒤늦게 깨달았다는 원글님 본성에 대한 통찰력이 정확하다는걸 어떻게 검증할수 있을까요?
    자기 내면의 성찰을 통해서 얻은 결론이 정확하다는걸 객관적으로 어떻게 확인 할수 있을까요?
    그런 결론들은 의미가 없어요.
    사람 성격 괜찮아.. 별로야..라고 판정하는 기준은요?
    애초에 그런건 상대적인겁니다.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고 섬세합니다.
    주변 조건의 상황에 따라서는 평소 안좋은 성격으로 여겨졌던것이 좋은 성격으로 작용할수도 있어요.
    그 반대가 되는 상황도 있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착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하면서 살면 또 어떻습니까?
    원글님이 심리학 박사할것도 아니잖아요.

  • 43. zzzz
    '14.8.28 8:27 PM (121.152.xxx.22)

    나는 알고 봤더니 별로인 인간이다.. 그래서 어쩌라고?..그래서 그게 어떻다는것인가???

    원글님 자신의 본성, 성격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건 도움이 안될듯해요.
    그런거 의식하지 말고 사세요.

  • 44. 오!
    '14.8.28 8:41 PM (182.215.xxx.139)

    오~ 그냥 놀라고 갑니다. 댓글 다신 분들과 같이 차 한잔 하고 싶네요.

  • 45. 어쩌긴..
    '14.8.28 8:48 PM (112.146.xxx.4)

    다시 살아야죠.

    이건 '난 예쁘지 않아. 나 어떻게 해?'와 별로 다를게 없어요.
    (예쁘지 않은 사람 중 저 생각에 골몰해 있는 사람은 잘 살지 못하고, 저 생각에 '그래서 뭐?' 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잘만 살더군요.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거 구경하고 잘 웃고.)

    아마도 '지금까지 내 인생은 뭐였나.. 난 대체 뭐지?' 라는 생각도 좀 할지도 모르겠네요.

    기한을 정해 두고.. 그래요. 가족도 있고 지탱해줄 사람들도 있으니 한 1년쯤

    생각하지 말고 살아보세요. 그리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세요.

    지금 생각했던게 있었지만 별 일 없이 잘 살아왔음을 알 수 있을거고, 지금 이 글에 써 놓으신 생각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구나 하는 것을 통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1년 씩이나 걸리는 일도 아니지만)


    다 그런거죠 뭐.

  • 46. 어쩌긴..
    '14.8.28 8:51 PM (112.146.xxx.4)

    그리고 좀 찌질하면 어때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사람도 저토록 찌질한걸요.

    그래도 자기자신이 그 양반보단 안 찌질하다고 생각지 않나요? ㅎㅎ

  • 47. 깊이공감
    '14.8.28 10:06 PM (125.138.xxx.176)

    좋은글 감사해요^^..또 읽어보게 지우지마세용

  • 48. ..
    '14.8.28 10:09 PM (58.123.xxx.213)

    본인성격별로인거..저장해야지..

  • 49. 거의사찰수준
    '14.8.28 10:23 PM (222.98.xxx.130)

    제 일기장이네요 ㅠㅠ
    전 출산과 더불어 뇌마저 새로이 셋팅되면서
    그 동안 나를 이루던 모든 것이 참 별 볼일
    없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곤 인생이
    180도 달라졌고요

    일예로 나쁘지 않은 문장력을
    갖고 있단 착각에 휘감겨 출산 전에 써 놓은
    일기들은 어찌나 수준 떨어지고 허세가
    가득한지 (마음이 교만할 때 읽으려고 하나도
    찢어발기지 않았어요-.-) 이젠 무슨 상품평
    후기 하나를 쓰려고 해도 작문이 되질 않아요 흑

    유머도 센스도 배려심도 중간 이상은 가는
    야무진 이라고 여겼던 세월이 어찌 가능했나
    싶고 저도 차라리 정신적으론 그때가 훨씬
    행복하고 풍족했던 것 같은데 제 이런 고민을
    어느날 남편에게 털어놓았더니 딱 한마디
    해주더라고요

    '클래스가 달라질려고 하는거네'

    아내에게 보내는 응원차원의 것이겠지만
    남편의 그 말을 듣고 보니 내가 담고 싶고,
    이루고 싶고, 쫒고 싶은 그 무엇이 진짜 나에게
    맞게 이제야 변하고 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어디선가 읽은 표현인데 전 이 문구를
    매일같이 되뇌이며 그 날을 기다립니다

    '이전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것은 아직 오지 않은'

  • 50. 어마
    '14.8.28 10:31 PM (58.236.xxx.165)

    제 얘기인줄....
    하지만 인생 살다보니 이 일 저 일 겪다보니
    조금 바뀌는 것도 있지 않나 싶네요.
    삶이 그저 평탄했다면 그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었겠지만
    삶이 내 마음같이 가지 않고 이 길 저 길 가다보니
    바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의 결론은 제 인생길이 조금 고달프지 않았나 싶네요.
    암튼 제 마음과 거의 같아서 댓글 달았네요.

  • 51. 가을아
    '14.8.28 11:02 PM (218.152.xxx.135)

    삶이 너무 무거워 나머지 시간을 채울 자신이 없어요.
    내 자신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이었나 --

  • 52. 요새 제가 느끼는
    '14.8.28 11:05 PM (211.228.xxx.62)

    생각이랑 너무 같아서 깜짝 놀랬어요
    글이랑 댓글들 읽으면서 나름 위안이 되는게 이런게 나만의 문제가 아니였구나..
    40넘으면서 내가 정말 이런 인간이였나...이것밖에 안되었다니...
    특히나 지금 애를 키우고 있는데 정말 제 바닥을 보는느낌...
    애 키울 자격도 없는게 ㅜㅜ
    그렇다고 복직을 하려니 능력도 없는게...
    거울속에 나의 늙은 모습은 너무나 낯설고...
    정말 나 맞아??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주변에 인간관계 좋고 애 잘 키우는 친구들 제일 부럽고..
    살면서 소심해본 적이 없던 제가 애친구 엄마 만나려니 주저해져요
    혹시나 나 별로라고 하면서 울 애까지 멀리하려나 싶어서 ㅜㅜ
    혹은 그 엄마에 그 자식이다 소리 나올까봐 ㅜㅜ

  • 53. 저는
    '14.8.28 11:41 PM (113.216.xxx.79)

    아이 키우면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는데
    원글님은 아이 없으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찌 깨달으셨는지..대단하시다는 생각이 ^^;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도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네요.

  • 54. 민트초코
    '14.8.28 11:45 PM (175.197.xxx.67)

    와 제 일기장 보는것 같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55. ....
    '14.8.28 11:52 PM (116.40.xxx.139)

    전 어릴때부터 제가 별로인것같고 남들한테는 좋은사람으로 보이고싶은데 내면은 그렇지못해 항상 고민이많았어요..댓글보니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두고두고 읽어보고 싶네요 저장합니다

  • 56. 야밤에....
    '14.8.29 12:03 AM (175.114.xxx.42)

    인생에....금쪽같은 언니들의 나눔 댓글을 읽노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애셋 키우며 과거의 나, 현재의 내모습에 묻혀. 미래의 불투명함에 슬픈 요즘이었거든요...

    소중한. 댓글들 두고 두고 읽어볼께요...
    정말. 오프라인에서라도 만나.차한잔 하고 싶네요
    아...감사하네요..^^

  • 57. ㅇㅇ
    '14.8.29 12:20 AM (14.39.xxx.110)

    좋은 글들을 나에 비추어 읽어보고..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요즘 혼돈의 시간이었거든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정말 너무 어려워요..

  • 58. 자존감
    '14.8.29 12:25 AM (64.233.xxx.107)

    바닥을 치고 있는 딱 제 얘기네요
    가끔 이 저급한 본성을 억누르던 화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풀고 있는 저를 바라보며 죽어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만의 문제 저만의 외로움이 아니었던 것 같아 감사히 위로받고 갑니다.
    힘내세요 원글님과 댓글 다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글 마음에 세길게요^^

  • 59. ...
    '14.8.29 6:00 PM (211.202.xxx.61)

    좋은글들이 많네요

  • 60. ...
    '14.9.16 7:52 PM (66.249.xxx.107)

    좀 지난 글이지만 제가 요즘 빠져있는 생각이네요.

  • 61. vv
    '14.10.20 8:15 AM (124.50.xxx.116)

    본인 성격 별로인 거 깨달으신 분들

  • 62. ㅜㅜㅜ
    '14.10.23 9:17 AM (180.182.xxx.1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3. 좋은글 저장하렵니다
    '15.1.12 9:28 PM (122.40.xxx.69)

    ♥♥ 자기자신의 성격, 삶에 대한 고찰 통찰 깨달음

  • 64. ..
    '16.3.31 2:22 PM (121.165.xxx.176)

    자기자신의 성격, 삶에 대한 고찰 통찰 깨달음 222

  • 65. 익명
    '16.4.15 2:27 AM (182.214.xxx.172)

    자기 자신의 성격, 삶에 대한 고찰 통찰 깨달음... 감사합니다.

  • 66. 건조한인생
    '18.2.20 4:42 AM (175.192.xxx.158)

    내 성격 질투 마음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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