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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이상한 일이 있어요.

조회수 : 16,892
작성일 : 2014-08-27 20:01:08


이사 온지 1년 반. 많이는 아니고 딱 두번이예요.
하나는 남편이 출장 가서 저 혼자 있을 때였어요.
거실 소파 앞에 커다란 좌식 나무 테이블이 있어요.
제가 티비 보면서 거기에 화장품 올려놓고 소파에 앉아 화장품 바를 때가 있거든요. 퇴근 후 씻고 화장품을 바르는데 갑자기 제 자리에 있던 화장품이 위로 튀어오르는거예요. 많이는 아니고 자리에서 5센티? 텅텅 이런 식으로 튀어올랐어요. 펌핑식 에센스였는데 그 때는 아 펌핑식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잠시 뒤에 그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펌프를 눌러서 쓴지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 튀어오른거 아닌가 하는... 티비 보면서 이거 바르고 넋놓고 있다가 저거 바르고 이런 식이거든요.
테이블에는 유리가 깔려있구요.

두번째는 오늘 아침이예요. 아침에 남편이랑 자다가 동시에 깬거예요. 안방 문을 텅텅 그러고 친 소리가 분명 들렸거든요. 남편이 뭐야? 그래서 제가 아 고양이가 들어오려고 쳤나봐 이러고 둘다 다시 잤어요. 근데 일어나서 보니까 고양이는 다른방 옷장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한번도 얘가 텅텅 문을 친적이 없고 지금 생각해보니 고양이가 쳤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큰 소리였어요.

둘다 저의 착각이겠죠? 아 오늘도 저 혼자 자야되는데...
저 좀 둔한 편인데도 이러네요.
IP : 110.70.xxx.17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14.8.27 8:12 PM (110.70.xxx.179)

    감사요 아이는 없지만 윗집 소리가 그렇게 들릴수도 있다니... 근데 그러기엔 너무 텅텅 소리가 크고 뭔가 촉각적이긴 했지만... 여튼 1번만 읽어도 안심되요

  • 2. ~~
    '14.8.27 8:20 PM (58.140.xxx.162)

    저까지 괜히 으스스.. 했네요ㅎ
    오늘 밤도 편히 주무세요^^

  • 3. 미리내77
    '14.8.27 8:50 PM (121.154.xxx.40)

    저하고 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현관문을 누군가가 덜컹 열려고 하는거예요
    크게 소리가 나서 가슴이 막 뛰었어요
    저희는 쎄콤이 있어 얼른 잠금을 했죠
    며칠있다 맘 놓고 티비 보는데 또 그래요
    아들이 왔길래 얘길 했더니 역풍이(강쥐)가 현관문을 치면
    목줄때매 나는 소릴 거라고 낮에 지켜 보라데요
    담날 또 소리가 나길래 얼른 창문으로 봤더니
    진돗개 그 큰놈이 지 머리를 현관문에 박아 대더라구요
    안 놀아 준다고 심술 부린 거래요
    님네도 고양이가 문을 찼을 거예요

  • 4. 에구...
    '14.8.27 9:01 PM (1.227.xxx.127)

    귀신은 어디가고..... 라고 맨날 중얼거렸는데 원글님 댁에 가 있었나 보네요.... (농담인거 아시죠?)

    저도 얼마전 남편 출장간 밤에 애들만 둘 데리고 자는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얼마나 리얼하게 들리던지요. 그에 이어 방문(다행히 잠가놨었음) 문고리 철컥거리는 소리도 그 이상 리얼할 수는 없었어요.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선 상태에서 고요한 밤에 귀를 세우니 이건 도둑 또는 강도가 온 집안을 부스럭 부스럭 뒤지고 다니는 소리가 아닐 수 없었어요. 하필이면 휴대폰까지 거실 거치대에 두고 온 상태라 잠겨있는 방문을 열려고 시도하지만 않기를 바라며 숨을 죽이고 있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멀쩡한 거실. 아무런 침입 흔적이 없었어요.
    저는 저의 불안이 만들어 낸 소리로 생각하고 있는데, 고요한 밤엔 윗집이나 아랫집 소리가 그렇게 리얼하게 들릴 수도 있다네요. 귀를 곤두세우고 있으니 더욱.

  • 5. ...
    '14.8.27 9:37 PM (122.32.xxx.40)

    얼마전에 아이와함께 외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핸폰이 울려서 받으니 발신자가 "집"이었어요.
    집전화는 문닫힌 안방에 있었고 문을 여니
    충전기에 꽂힌채로 전화가 연결되고 있었어요.
    한달에 한두번만 제 할일을 하는 녀석이거든요.
    마지막 수신은 은행이고
    마지막 발신도 제 핸폰이 아닌 어머니!!!
    이녀석은 어쩌다가 저한테 전화를 한걸까요?

  • 6. 처음본순간
    '14.8.27 9:52 PM (223.62.xxx.42)

    저는 예전 살던집이 아파트인데 너무 이상한 일이 그 라인에서 계속 일어나고 가위도 너무 자주 눌려서 이사했어요. 104동 006호 라인에서 살았는데 그 라인에 나이드신 분들 한달새로 자꾸 돌아가시고 저희 아버진 입원에 소송까지 당하시고 그 다음해에 또 입원. 구리고 결정적으로 밤마다 가위 눌려서 무서워서 잠을 못바겠더라구요. ㅜ ㅜ

  • 7. ,,
    '14.8.27 9:53 PM (1.238.xxx.75)

    그전에 남편 출장 가고 아이랑 둘이 안방에서 자느라 새벽까지 잠 설치고
    티비 보고 있었거든요.근데 갑자기 방문 손잡이 돌려보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잠겨있는 문고리 이리저리 돌리면 나는 소리..딱 그소리로 들리더라구요.
    간이 콩알만해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게..얼마나 겁에 질렸는지 숨도 못쉬고
    한 십분 있다가 남편에게 전화 해서 덜덜 떨며 도둑 들은거 같다고 막 그랬는데
    계속 아무 소리도 안나는거에요.그렇게 한 시간쯤 지나고 또 그소리가 나는데
    방안을 둘러보니..범인은 가습기였어요.가습기가 물 채워진 상태에서 어쩌다
    물이 내려가느라 꿀럭대는 소리 내잖아요.어쩜 그렇게 방문손잡이 돌려보는 소리랑
    똑같은지ㅠ 마음이 불안하고 신경 곤두서있는 것 도 한목 하겠지요.알고 보면
    별거 아닐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 8. 호수풍경
    '14.8.28 10:12 AM (121.142.xxx.83)

    고양이가 파리만 보면 정신을 온통 파리에게 집중하는데요...
    그러다가 점프하더니 앞발로 탁 쳐서 잡는거예요....
    올~~~~ 천잰가? 했는데 고양이들 파리 잘 잡는다고...
    문 친 소리는 아마 냥이가 그랬을 거예요...
    나도 방이 현관에서 가까운데 맨날 현관가서 센서등 켜서 문 닫아 버리면 쿵쿵거려요...
    그러다 문 열어주면 쏙 들어오고... ㅡ.,ㅡ

  • 9.
    '14.8.28 12:03 PM (110.9.xxx.200)

    제가 살던집이 그랬어요.

    아침마다 화장대에
    잘린 머리카락이 수북히..........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길이가 눈썹길이만 했고요
    엄청 많았어요.

    일주일 가량 잘린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치우면 또 나오고.........


    그리고
    대문열고 좁은 계단 을 죽~ 올라와야 저희집 현관이 있었는데
    누가 자꾸 문을 두드리더라고요.


    그래서 열어보면 아무도 없고...

    누가 문 두드리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장난을 치는줄알았죠.

    그런데 그일이 계속되고
    나중엔 저희가족 모두가 마침 문앞에 서있었는데

    쾅쾅쾅 두드리길래 그즉시 바로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밤마다 옥상에 자꾸 누가 돌을던지는 거예요.
    첨엔 이웃집에서 장난을 치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밤마다 옥상에 돌을 여러개 던져서
    정말 시끄러웠거든요.


    그래서 아빠가 삼촌도 부르고 대기하고 있다가
    밤에 누가 또 돌을 던지길래

    삼촌이랑 아빠랑 남동생이랑 후레쉬 들고 올라갔는데
    옥상에
    돌멩이 하나 없었어요............



    결국엔 아빠가
    이집에서 살면 안되겠다고.......

    그래서 이사나왔어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귀신 목소리도 들었고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 10. 저만 그런게 아니네요.
    '14.8.28 1:09 PM (175.211.xxx.76)

    저도 남편이 출장간 사이에 집에 있는 애들 장난감에서 누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소리가 나서 소름 돋았어요.
    갑자기 그 강아지 인형이 처키처럼 보이더라구요. 버리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진 못하겠고 그냥 그러고 넘어갔는데 그날따라 왜 켜져있던 라디오가 또 저절로 꺼지는지...애들 둘하고 집에 있는 전등 모조리 다 키고 일주일을 잤더니 진짜 피곤하더라구요..이상해요 이상해..

  • 11. 원글님...
    '14.8.28 2:01 PM (1.254.xxx.88)

    옛날학교 건물...일제시대때 지어진 ...들이 나무였어요. 숙직하시던 선생님들이 자주 왁자하는 애들소리 종소리를 들어서 귀신들렸다 했는데요.
    이게 나무가 소음을 빨아들였다가 고요한 시기가 되면 소리를 내보낸다고 하네요.

    도깨비집이 부~자 된다고 하지요. 후암동의 아주작은 집 부~잣집 바로 담벼락을 마주한 아주작은 기와집 이었는데요. 여기서 우리아빠가 가내공장을 시작했었어요. 하루종일 낮에 돌린 기계음이 새벽에 그리도 시끄럽게 울리더란거죠. 아주 시끄러워서 할머니 아빠 엄마 등 어른들이 잠을 못이뤘다고 합니다.
    그게 그리 크게 돌릴수 없다고 하는데,,나중에 아침되어 광 문 열어보면 꺠끗하구요..ㅋㅋ
    도깨비 장난 이라고 하지요.
    이집에서 점점 크게 돈 벌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주 넉넉해졌지요... 그 집에서 아주 희안하고 평생 못 꿀 멋진 꿈은 다 꾼듯해요. 물론 귀신도 보고...-_-;;; 눈 마주쳤는데 흰소복 아줌마가 먼저 눈 피해서 사라짐....

    티비에서 귀신보고 아아악 기신이닷...하고 기절하는거 웃겨요. 정말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잠자다가 새벽에 집안 돌아댕기는 소음은 저도 지금 이 집에서 자주 듣고 있어요. 아파튼데...바닥이 몽땅 나무에요. 누가 자박자박 걷고 문 쾅 닫고... 알고보니 윗집 소리... 꼭 우리집에서 나는 소리 같아서 얼마나 기절 했는지 도둑든줄 알았습니다.

  • 12. 진홍주
    '14.8.28 2:41 PM (221.154.xxx.165)

    ㅎㅎㅎ저희집 기계 오작동되고 세입자들 중 기가 약하신몇분 귀신붙은집이라 거품물고
    저희남편과 친정아빠 여자귀신과 할아버지 귀신봤다고 난리쳤죠 딸은 부엌에서 애기
    귀신봣다고 난리였고요 거기다 사진찍었는데 귀신이 찍혀서 더 난리쳤어요 가끔
    시커먼 머리카락같은게 보인다고 무섭다고 했는데 요즘엔 조용해요

    3대 종교의 힘인듯....저희집 사는분들 한분은 여호와증인 한분은 이요한 계열 구원파
    한분은 순복음교회....구원파만 빼고 두분은 집에서 집회도 자주 여시고요 순복음교회가
    제일 시끄러워요 박수치고 찬송하고,,각설하고 하여간 20년은 어쩔 수 없이 살았는데
    요즘엔 식구들이 뭐 봤다 안해요ㅋㅋㅋ

    제가 보기엔 기가 약해서인듯....다 기가 약하니 헛것이 보이는거겠죠

  • 13. 나 미쵸...진홍주님...ㅋㅎㅎㅎㅎ
    '14.8.28 4:15 PM (1.254.xxx.88)

    아이고...포복절도 할 내용 입니다. 지금 ㅁㅊㄴ처럼 마구마구 웃어댔어요...푸하하하하.

    마자요.. 귀신도 시끌벅적한 집에서는 견디지못하고 나간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산 기운이 집안에 항상 벅벅하게끔 있으면 괜찮다고 하구요.
    종교집회를 집에서 해 대었으니,,,신실한 기운이 귀신에게는 최고로 끔찍햇을라나요. 푸하하하하하

  • 14. ..
    '14.8.28 4:43 PM (49.174.xxx.50)

    친구네는.. 기센 아빠를 제외하고.. 할머니,, 친구네 형제자매가.. 컨디션이 안좋으면 귀신을 봐요
    할머니는.. 귀신이 씌어서.. 치매온사람마냥..꽃꽂고 동네돌아다니고..사람들하고 싸우고...어디서인가 쓰러졌다가 깨면.. 기억못하시고를 몇번 반복하니..친구네 아빠가 이방법저방법 다 써보다가.. 그나마 괜찮아진게..교회다니고.. 이틀에 한번꼴로 사람들 불러서 찬송부르고..종교집회를 하셨던거래요..
    그냥 웃고 넘기기엔 퇴마에 효과가 있나봅디다~~ ^^

  • 15. 으오
    '14.8.28 4:47 PM (14.39.xxx.30)

    오! 윗분처럼.
    친한 친구도 대학 자취방에 눈썹길이의 머리카락이 자꾸 수북히 쌓여있었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오래전에 들었던 그 얘기가 다시 떠오르는 군요.
    소.름...

  • 16. 오컬트
    '14.8.28 4:58 PM (223.62.xxx.14)

    82쿡에서 종종 올라오는 납량특집 귀신경험담 이야기들 넘 무서우면서도 재밌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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