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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을 일찍 재웁시다.

눈물 조회수 : 3,647
작성일 : 2014-08-27 15:02:52

인간은 원래. 주행성 동물입니다.

해가 지면 잠이 오고, 해가 뜨면 일어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잠이 줄고. 겨울에는 잠이 늡니다.

 

현대 사회는 지나치게 밝은 조명 때문에... 인간들이 늦게 자게 되었지요.

밤에는 재미난 게 더 많습니다.

똑같은 행위도 밤에는 더 자극적이고 은밀하고 재미있습니다.

환한 대낮에는 맛없는 술이, 재미 없는 대화가.. 어두워지면 생기가 돌지요..

 

하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우리 애는 절대 일찍 안자요.

우리 애는 원래 저녁잠, 밤잠이 없어요.

...라고 이야기 하시는 부모님들 중 대부분은. 밤 늦게 TV를 크게 트시거나, 늦은 외식을 하거나, 늦게까지 외출을 하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 놓고 애들만 일찍 들어가서 자라고 하면 당.연.히. 안 자죠!

 

저는. 밤에 무언가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직장 다니는데도 부득불 1-2시까지 버티고버티고 인터넷도 하고, 책도 읽고, 멍하니 딴생각도 하고... 또는 술도 마시고... 그러다가 아쉬워하면서 잡니다.

당연히 아침이 힘들지요.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아침에 꾸역꾸역 일어나서 진한 커피를 들이키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성인이니까요.

 

아들 둘은. 저녁 8시반.에 재웁니다.

아주 옛날부터. 갓난아기때부터. 밤낮이 바뀌어 울부짖어도. 저녁 8시면 온 집안의 불을 끄고, 조용히 목소리를 낮추었습니다.

자야 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2학년, 4학년입니다.

8시반.이면 잡니다. 늦어도 9시면 잡니다.

아침에는 6-7시 사이에 스스로 일어납니다.

잠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찡얼거리지 않습니다.

숙제를 아침에 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기도 합니다.

아침밥을 잘 먹습니다.

건강합니다.

키가 큽니다.

 

밤에 외출해 보면... 마트에서도 식당에서도 공원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돌아다닙니다.

...걱정이 됩니다.

학생들은 늦게 잡니다.

학원이 늦게 끝납니다.

밤 늦게 친구들과 톡을 합니다.

부모님이 잠 드신 사이 야동을 보고. 아프리카 티비를 시청하고. 게임을 합니다.

잠이 부족합니다.

신경질이 납니다.

아침은 못 먹습니다.

1교시는 잡니다...

IP : 1.232.xxx.6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7 3:10 PM (210.217.xxx.81)

    저도 동감 근데 저는 8시는 못재우고

    9시에서 10시전에 재워요

    일하고 애들 챙겨와서 밥해먹이고 좀 놀고 책읽어주고 씻기면 9시가 후다닥 가네요

    힘들긴해도 잠 일찍자는건 확실히 애들이 짜증 덜내더라구요 아침밥도 배고프다고 많이씩 먹고..

  • 2. 제 말이
    '14.8.27 3:11 PM (112.150.xxx.5)

    그 말입니다.

  • 3. 적어도
    '14.8.27 3:20 PM (115.140.xxx.74)

    초 . 중딩들은 10시 쯤 자야해요.

    울 고3 아들 집에오면 12시라 너무 안쓰러워요 ㅠ

  • 4. ㅇㄹ
    '14.8.27 3:22 PM (211.237.xxx.35)

    저희 아이도 초등때까지만 해도 아니 한 중2까지만 해도 열시 안엔 무조건 잤었어요 ㅠㅠ
    저희 딸도 고3인데 요즘 새벽 한시나 되어야 자는데 너무너무 불쌍해요.
    아침에 학교갈때 보면 얼굴이 백짓장 같아요 ㅠㅠ

  • 5. 이게 불가능하다는
    '14.8.27 3:24 PM (98.217.xxx.116)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소아과학협회 성명서에 10대들의 자연 취침시간이 사춘기가 되면서 늦어진다고 나았대요. 자연 취침시간 11시 이후인 학생들이 많대요.

    여기서 "자연"이라는 말을, 사회적 요인으로는 바꿀 수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등교시간을 늦추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 소아과학협회 성명서에 나온

    10대들의 natural sleep cycles라는 게 뭔지,

    어떻게 과학적 실험으로 학인된 것인지 성명해 달라고 질문글을 올렸더니,

    제가 조중동이라는 둥 인신공격들을 하는 글들이 올라왔는데,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한 개도 아직 안 올라왔습니다.

    혹시나 관심 있으면 보세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61476

  • 6. 눈물
    '14.8.27 3:27 PM (1.232.xxx.65)

    저도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면 9시에 재우지는 못하겠지요.
    그 때는 공부... 해야... 아님... 직업교육이라도 늦게까지 받으며 불태우라 말할 듯 합니다..

    하지만. 최소.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 초등학생. 중학생 때는 일찍 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7. 밤에 재미나는 걸 하니
    '14.8.27 3:32 PM (112.150.xxx.5)

    잠 자기가 싫은 거죠.
    게임, 드라마, 인터넷 등등.
    공부하라고 책상 앞에 앉혀보세요.
    10시만 돼도 꾸벅꾸벅 좁니다.
    동네 아는 엄마 말이 자기 아이는
    12시가 지나도 눈이 초롱초롱하다가 시험 때만 되면 9시부터 게슴츠레.
    정확히 10시에 취침한대요. ㅋㅋ

  • 8. 미국 소아과학협회 성명서에서는
    '14.8.27 3:35 PM (98.217.xxx.116)

    사춘기 들어서면서 늦게 자는 게 "자연"이라고 하니까, 미국 소아과학협회 성명서를 떠받드는 사람들은 초 5나 6, 중학생들이 11 넘어서 자게 하고 그 대신 등교 시간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자연"이라는 것을 자신들 주장의 논거로 삼으면서도, 그 "자연"이 무슨 뜻인지는 설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미국 소아과학협회는 권위있는 단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9. 일찍
    '14.8.27 4:19 PM (112.173.xxx.214)

    자면 수면의 질이 더 좋아 뒷날 더 몸이 상쾌함을 느낍니다.
    어른인 저두 이런데 애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그리고 밤늦게까지 있어봐야 이득 되는 일도 없어요.
    늦게까지 티브 보고 야식 먹어 비만 되고 뒷날 피곤하지..
    전 어른들도 일찍 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돈을 위해서 사람들이 살다보니 야간문화가 생겨난거지
    정말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건 아닌것 같아요.

  • 10. 채소된장국
    '14.8.27 4:45 PM (211.57.xxx.106)

    약 7년 전쯤, 자신의 네 살 먹은 아이가 새벽 두시나 돼야 잠이 든다는 얘기를 하는 엄마가 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아이가 신경질적이 되고 크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으니
    일찍 재우도록 노력해 보라고 조심스레 조언을 했더니,

    책을 읽느라 안 자는 아이를 뭐하러 억지로 일찍 재우냐고- 책을 많이 읽어 나름 자랑스러웠던 듯해요-
    어차피 인간은 아침형인간, 저녁형 인간이 있는데 자신의 아이는 저녁형 인간인가보다라고 하는 말을 하더군요.

    설득하신 분도 '사람은 자연이다'라고 하며 태양과 활동하는 시기를 같이 해야 한다고 하셨었는데
    결국은 본인 의지대로 아이를 키우겠노라 하시더군요.

    자는 습관을 포함한 모든 습관은, 무리가 없는 한 부모가 잘 잡아줘야 할 것 같아요.

  • 11. 동감
    '14.8.27 5:03 PM (1.243.xxx.185)

    그러게요!!정말 옳은말씀 이네요!!
    저도 아이는 무조건 일찍 재우고 전 일찍 자기 싫고 그래요~~ㅎㅎ
    늦은밤 혼자서 시간 보내는게 너무좋아서~~ 마트도 늦은시간 한가하게 장보는거 좋아하고..
    근데 정말 그 늦은시각에 아이들이 마트에 있는거 보면 좀 신기하기도 하고 의아해요..
    거의 12시 다 되서까지..

  • 12. 제말이
    '14.8.27 7:28 PM (223.62.xxx.77) - 삭제된댓글

    동의합니다.

  • 13. 이상적
    '14.8.27 11:19 PM (59.4.xxx.229)

    네...옳은 말이고 가능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도 알아두셨음 합니다
    부부가 맞벌이라 늦게 퇴근하고 집에와서 애들하고 눈 마주치고 대화라도 짧게 나누는거 또한 쉽게 놓칠 수는 없는 부분이겠죠
    바쁜 가운데 늦은 외출이 그 가족에겐 짧지만 소중할 수도 있구요..모든 이 세상 엄마들이 원글님 말씀하신거처럼 8,9시에 재울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늦은시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해 불편한 시선은 거두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바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라고도 한 번 생각해주시길...
    늦은 시간 엄마아빠는 녹초가 된 몸이지만 아이를 보는 표정만은 행복해보이고 그런 엄마아빠와 눈마주치는 아이의 즐거운 모습도 봐주세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건 과거 아이들 어릴 적 맞벌이로 너무 고단하고 바쁘게 살았고 퇴근 후 아이 얼굴도 못 볼 때가 많이 있지만.. 엄마아빠 기다리느라 깨있는 아이를 볼 때면 늦은 시간 잠 들지 않은 게 맘에 걸리기도하지만, 그보다 서로 마주보고 웃는게 너무 큰 행복이였기에 .. 이리 상황, 경우도 있다고 글을 남겨봅니다..

  • 14. ㅇㅁ
    '14.8.28 12:19 AM (61.101.xxx.248)

    안자려고 하는 애들, 어떻게 자도록 해야 되나요? 불도 다 끄고 저도 같이 눕는데,,,야단을 쳐야 자지. 절대 그냥 안자려고 해요. 야단을 치면서까지 해야 되는지 좋은방법 좀 알려주세요

  • 15. 리기
    '14.8.28 4:38 AM (221.156.xxx.199)

    저희집도 아이아빠가 퇴근이 늦은 직업이라 애들이 아빠 보고자려고 늦게까지 안자요. 그나마도 절반은 못보고 잠들고 어쩌다 퇴근시간까지 안자고 버텨서 얼굴보면 같이 야식먹고 애교피우고 놀고...다음날 늦잠자는거 예약입니다. 일찍 못재우는것 저도 피곤하고 애들 나중에 학교다닐거 생각하면 걱정되지만 저런 소소한 행복을 포기하는것도 쉽지만은 않네요

  • 16. 제말이
    '14.8.28 8:39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저희도 퇴근 늦어요. 저흰 맞벌이라서 둘 다 퇴근이 늦어요.
    그래서 어중간하게 시간을 활용하면 안될것 같아서
    아침시간을 활용하기로 하고
    일찍 재우는 것에 더 신경을 썼어요.
    저녁엔 무조건 재우고 아침에 다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저녁시간에 가질 가족시간을 아침에 활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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