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을 하려고 해요

/// 조회수 : 3,116
작성일 : 2014-08-27 02:52:10
미련과 희망으로 버텨온 10여년의 결혼 생활을 끝내려고 합니다.
남편은 외관상은 멀쩡해요.
다만 광장히 차갑고 자기 가족중심적이고 잔인한 구석이 있죠.
시키면 다 하는데 안시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어떤 감정의 동요도 없는데 자기 가족에 해가 되면 이성을 잃어요.
저는 그 가족이 아니었던 셈이고요.
제 친구들은 제가 말라간다고 했어요.

여튼 이제와 누굴 원망하겠나 싶을 정도로
분노도 없고 
이럴 때 이혼한다더니.. 그런 느낌이네요.

재산은 저는 전업이었고 남편은 공무원이라 모은 돈은 없는듯
결혼할 때 제가 집과 목돈을 해왔어요.
물론 집, 목돈 다 제 명의고 제가 가져가겠지만
저는 정신적 보상도 받고 싶어요.
이게 가능할까요?

첫째
시어머니는 따로 있을 때 저에게 집은 언제해오느냐며
채근했고요. 제 딸에게는 외가에 가면 뭐 주더냐.하며 묻곤 했죠.
정말 싫었어요.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차는 언제 주실거냐며..
(물론 차도 집도 결혼 전에 저희집엥서 해준다고는 했죠.
단지 저희가 형편이 나았기에 해주겠다 한거예요.
남편은 평범한 공무원이고 저와 결혼할 당시는 대학원생이었고요)


둘째
남편은 성기능에 장애가 있어요. 결혼후 관계가 안되서
병원에 갔었고 거기서 그런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데 요즘
이런 사람 많으니 여자가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그래서
저 참 많이 노력했고 잘안될때마다 제가 제대로 못했다고
구박했어요. 그렇게 띄엄띄엄 관계까 있었는데 얼마전엔
대놓고 다른 여자랑 하고 싶다고 하는 거에요. 물론 이사람
성격에 그런데 갈리 없다고 생각해요.

셋째 
차갑다는 건. 아파도 병원비 없다고 병원 안보내주고요.
말을 더럽게 밉게 해요. 이건 82에도 썼는데 ... 여행가서
사진 안찍거든요. 늙어 추억이라도 있어야지 했더니
죽을때 영정사진 하나면 되지 뭐하러 찍냐고. 찍어주겠다는
다른 관광객 무안하게 그러더군요. 뭐. 이런건 약과.

아들이 있는데.
의무적으로 잘해주고요. 저한테는 그래요. 쟤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
맨날 그러네요.

저희 친정 아빠가 구두쇠로 소문났어요. 40년대 생이니
고아로 자라서 여튼.. 고생하고 남에게도 모질게 해서 재산을
불렸데요(남편왈) 그러면서 장인욕을 해요. 근데 지금 사는
이집 그 장인이 해준거거든요. 저에겐 시아버지가 더 이상해요.
사람좋고 고생많이 하셔서 재산하나 일군거 없고 다 사기당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알콜중독.. 그래도 전 시아버지 흉 안보거든요.
근데 이 인간은... 

남편에게 물었어요. 너의 불만은 뭐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정상적으로 살고 싶데요. 시댁 식구들이 보자면 보고..
시어머니가 제게 저래서 저 사실 좀 서먹하지만 안보는거 아니고.
남들 다 마다하는 시댁살이도 반년했어요. 그리고 전세 기간이 안맞았을 땐
시누집에서 같이도 살았고요.(제가 원룸이라도 얻쟀는데 싫다고 해서..
저 거기 살동안 아침저녁 해날랐네요) 이런 저더러 시댁 모임에
잘 안나간다니 어이가 없어요. 시누랑 같이 살면서 좋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시누가 남편에게 제 흉을 봤더라고요. 전 정말
친언니처럼 따랐는데.. 그 말을 듣고 배신감에 매주 저녁 
같이 먹던걸 안간다 했더니 남편이 제가 이상하다며......


여튼 저도 저 나름의 이유가 있고
남편도 남편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전 제 정신적 위자료를 꼭 받아야겠어요.

이런것도 변호사 만나면 상담이 될까요..?


쓰다보니 이게 뭔가 싶네요. 이혼은 당하는건데(상대가 먼저 하쟀으니까)
막상 받을 돈도 없을거 같고.. 

분하고 원통한데 화는 안나고....
유야 무야 넘어가지 않고 이혼할 수 있길.. 나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혼하는게 낫다고 말씀해주세요. 


IP : 124.49.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8.27 4:03 AM (175.197.xxx.129)

    써놓은 글로 보면 두분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고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가 클 뿐이지 남편분 입장에서는 이혼을 당할만한 사유가 없어보이는데요. 남편은 합의이혼 해줄 의사가 있나요? 그것부터 확인하고 정신적 위자료를 생각해야할것 같아요.

  • 2. 행복한 집
    '14.8.27 7:07 AM (125.184.xxx.28)

    남편 자격지심이 있으니 천박하게 번돈으로 사주신 그집에서는 왜 사셨데요?
    그러면 허름한 집에서라도 자기힘으로 힘껏살아보라하세요.
    억울한거는 이해하지만
    뭐 가진게 있어야 받아내기라도 하지요.
    남편에게서 자유로워지는게 남는 장사같아요.

  • 3. ㅁㅇ
    '14.8.27 7:57 AM (119.206.xxx.207)

    남자 구실도 못하는 병신놈하고 뭐러 삽니까? 빨리 새로운 출발 하세요.

  • 4. ....
    '14.8.27 8:42 AM (124.49.xxx.100)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했어요. 정신적으로 학대한건 쳐주지 않나보군요.

  • 5. 조언
    '14.8.27 9:07 AM (1.241.xxx.243)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했는데, 재산부분은 뭐라고 하던가요?

    재산부분 확실히 하셔서 협의이혼하세요.님이 말씀하신 정신적피해에 따른 위자료는 받기 힘들걸로 보이구요.
    협의이혼이 아닌 소송으로 갈 경우는 님이 가져온 재산(집, 목돈) 반. 반씩 나눠야 할겁니다. 님명의로 되어있어도 그래요.10년정도 되면 그렇더라구요.
    누가 사준 집이든 누구 명의든 상관없이 분할하라고 하는데요. 잘 알아보시고, 남편에게 최대한 받아내실거 있으면 받아내시고 협의이혼 하시기 바래요.

    이혼을 꼭 하신다면요...

  • 6. 결혼전 소유 재산은
    '14.8.27 9:19 AM (175.197.xxx.79)

    분할 대상이 아닙니다
    결혼후 생성된 재산만 분할 대상입니다
    고로 원글님이 해오신집은 분할 대상이 아님

  • 7. ...
    '14.8.27 9:39 AM (1.244.xxx.50)

    친정에서 해온건 님이 가지는거고
    정신적 위자료는...
    이제껏 전업이었던걸로 퉁치고
    결혼한후 조금이라도 는것있으면 나누고
    혹시 퇴지금, 연금 나눌수있는지.
    애키우실거면 급여에서 따박따박 양육비 뗄수있는지
    알아보셔야겠는데요.
    그정도라도 님남편에겐 엄청 약오를일이겠는데요.

    정신적위자료래봤자 얼마나주겠어요.
    폭력, 외도라도 얼마안된다는데.
    이혼안해준다할까봐 더 겁나겠어요.

  • 8. 오칠이
    '14.8.27 10:46 PM (111.118.xxx.76)

    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이혼관련전화상담무료입니다. 일단 상담한번 받아보시구요.
    어차피 해야할 이혼이라면 보다 현명하게 진행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089 시집에서 어떤 호칭으로 부르세요? 2 햇살가득 2014/09/10 1,303
416088 김발로 동그랑땡 말아서 부치는 신세계 10 신세계 2014/09/10 5,399
416087 영월 송어회집 추천바래요~ 6 송어회 2014/09/10 2,046
416086 수시 때문에 고민하다 여쭙니다... 9 고3맘 2014/09/10 3,157
416085 [조선]이 전한 '세월호 진저리' 민심 출처, 역시나 3 샬랄라 2014/09/10 1,312
416084 돈은 이럴 때 쓰는 거 맞나요? 2 망신 2014/09/10 2,059
416083 위로가 되는 음식 뭐 있으세요? 81 파김치 2014/09/10 11,938
416082 인덕션 레인지 위의 얼룩 무엇으로 닦나요? 9 ... 2014/09/10 2,935
416081 단호박 실온보관 아니에요?? 2 .. 2014/09/10 2,894
416080 시어머니 빚 어찌해야하나요 ㅠㅠ 답좀주세요 6 근심 2014/09/10 2,475
416079 이별통보후 연락없는.. 12 궁금 2014/09/10 8,389
416078 정치 입문이 목적인 식당 주인 6 .. 2014/09/10 1,758
416077 5세 아이 안경 4 원글 2014/09/10 1,154
416076 수시 이과 논술전형 조언 부탁드려요 4 .. 2014/09/10 2,307
416075 다시다, 미원 없이 나물류 맛 어떻게 내나요? 34 다시다 2014/09/10 5,960
416074 젊은 뇌출혈 4 이궁 2014/09/10 3,062
416073 이런 남동생~!제가 나쁜 누나인가요? 7 결혼안한 남.. 2014/09/10 2,556
416072 바리스타 취업 잘 되나요? 5 커피중독자 2014/09/10 3,747
416071 ‘일베의 폭식투쟁’ 패륜과 야만 키운 건 ‘보수의 침묵’ 3 샬랄라 2014/09/10 1,802
416070 척추교정 하는곳 1 부산 2014/09/10 1,284
416069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10] 유체이탈...박정희 찬양...중.. lowsim.. 2014/09/10 797
416068 얼마전 자게에 어떤분이 커피믹스 추천해주셨는데.. 17 커피 2014/09/10 5,791
416067 외국 거주중인데 수술 받으러 한국에 갈 상황이에요 9 singsu.. 2014/09/10 2,596
416066 파워블로거 사칭 사기 수법이 나와 있어요 3 조심하세요 2014/09/10 2,513
416065 누운 어금니하나세우려고 교정해야할까요?? 11 .. 2014/09/10 1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