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을 하려고 해요

/// 조회수 : 3,047
작성일 : 2014-08-27 02:52:10
미련과 희망으로 버텨온 10여년의 결혼 생활을 끝내려고 합니다.
남편은 외관상은 멀쩡해요.
다만 광장히 차갑고 자기 가족중심적이고 잔인한 구석이 있죠.
시키면 다 하는데 안시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어떤 감정의 동요도 없는데 자기 가족에 해가 되면 이성을 잃어요.
저는 그 가족이 아니었던 셈이고요.
제 친구들은 제가 말라간다고 했어요.

여튼 이제와 누굴 원망하겠나 싶을 정도로
분노도 없고 
이럴 때 이혼한다더니.. 그런 느낌이네요.

재산은 저는 전업이었고 남편은 공무원이라 모은 돈은 없는듯
결혼할 때 제가 집과 목돈을 해왔어요.
물론 집, 목돈 다 제 명의고 제가 가져가겠지만
저는 정신적 보상도 받고 싶어요.
이게 가능할까요?

첫째
시어머니는 따로 있을 때 저에게 집은 언제해오느냐며
채근했고요. 제 딸에게는 외가에 가면 뭐 주더냐.하며 묻곤 했죠.
정말 싫었어요.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차는 언제 주실거냐며..
(물론 차도 집도 결혼 전에 저희집엥서 해준다고는 했죠.
단지 저희가 형편이 나았기에 해주겠다 한거예요.
남편은 평범한 공무원이고 저와 결혼할 당시는 대학원생이었고요)


둘째
남편은 성기능에 장애가 있어요. 결혼후 관계가 안되서
병원에 갔었고 거기서 그런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데 요즘
이런 사람 많으니 여자가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그래서
저 참 많이 노력했고 잘안될때마다 제가 제대로 못했다고
구박했어요. 그렇게 띄엄띄엄 관계까 있었는데 얼마전엔
대놓고 다른 여자랑 하고 싶다고 하는 거에요. 물론 이사람
성격에 그런데 갈리 없다고 생각해요.

셋째 
차갑다는 건. 아파도 병원비 없다고 병원 안보내주고요.
말을 더럽게 밉게 해요. 이건 82에도 썼는데 ... 여행가서
사진 안찍거든요. 늙어 추억이라도 있어야지 했더니
죽을때 영정사진 하나면 되지 뭐하러 찍냐고. 찍어주겠다는
다른 관광객 무안하게 그러더군요. 뭐. 이런건 약과.

아들이 있는데.
의무적으로 잘해주고요. 저한테는 그래요. 쟤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
맨날 그러네요.

저희 친정 아빠가 구두쇠로 소문났어요. 40년대 생이니
고아로 자라서 여튼.. 고생하고 남에게도 모질게 해서 재산을
불렸데요(남편왈) 그러면서 장인욕을 해요. 근데 지금 사는
이집 그 장인이 해준거거든요. 저에겐 시아버지가 더 이상해요.
사람좋고 고생많이 하셔서 재산하나 일군거 없고 다 사기당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알콜중독.. 그래도 전 시아버지 흉 안보거든요.
근데 이 인간은... 

남편에게 물었어요. 너의 불만은 뭐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정상적으로 살고 싶데요. 시댁 식구들이 보자면 보고..
시어머니가 제게 저래서 저 사실 좀 서먹하지만 안보는거 아니고.
남들 다 마다하는 시댁살이도 반년했어요. 그리고 전세 기간이 안맞았을 땐
시누집에서 같이도 살았고요.(제가 원룸이라도 얻쟀는데 싫다고 해서..
저 거기 살동안 아침저녁 해날랐네요) 이런 저더러 시댁 모임에
잘 안나간다니 어이가 없어요. 시누랑 같이 살면서 좋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시누가 남편에게 제 흉을 봤더라고요. 전 정말
친언니처럼 따랐는데.. 그 말을 듣고 배신감에 매주 저녁 
같이 먹던걸 안간다 했더니 남편이 제가 이상하다며......


여튼 저도 저 나름의 이유가 있고
남편도 남편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전 제 정신적 위자료를 꼭 받아야겠어요.

이런것도 변호사 만나면 상담이 될까요..?


쓰다보니 이게 뭔가 싶네요. 이혼은 당하는건데(상대가 먼저 하쟀으니까)
막상 받을 돈도 없을거 같고.. 

분하고 원통한데 화는 안나고....
유야 무야 넘어가지 않고 이혼할 수 있길.. 나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혼하는게 낫다고 말씀해주세요. 


IP : 124.49.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8.27 4:03 AM (175.197.xxx.129)

    써놓은 글로 보면 두분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고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가 클 뿐이지 남편분 입장에서는 이혼을 당할만한 사유가 없어보이는데요. 남편은 합의이혼 해줄 의사가 있나요? 그것부터 확인하고 정신적 위자료를 생각해야할것 같아요.

  • 2. 행복한 집
    '14.8.27 7:07 AM (125.184.xxx.28)

    남편 자격지심이 있으니 천박하게 번돈으로 사주신 그집에서는 왜 사셨데요?
    그러면 허름한 집에서라도 자기힘으로 힘껏살아보라하세요.
    억울한거는 이해하지만
    뭐 가진게 있어야 받아내기라도 하지요.
    남편에게서 자유로워지는게 남는 장사같아요.

  • 3. ㅁㅇ
    '14.8.27 7:57 AM (119.206.xxx.207)

    남자 구실도 못하는 병신놈하고 뭐러 삽니까? 빨리 새로운 출발 하세요.

  • 4. ....
    '14.8.27 8:42 AM (124.49.xxx.100)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했어요. 정신적으로 학대한건 쳐주지 않나보군요.

  • 5. 조언
    '14.8.27 9:07 AM (1.241.xxx.243)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했는데, 재산부분은 뭐라고 하던가요?

    재산부분 확실히 하셔서 협의이혼하세요.님이 말씀하신 정신적피해에 따른 위자료는 받기 힘들걸로 보이구요.
    협의이혼이 아닌 소송으로 갈 경우는 님이 가져온 재산(집, 목돈) 반. 반씩 나눠야 할겁니다. 님명의로 되어있어도 그래요.10년정도 되면 그렇더라구요.
    누가 사준 집이든 누구 명의든 상관없이 분할하라고 하는데요. 잘 알아보시고, 남편에게 최대한 받아내실거 있으면 받아내시고 협의이혼 하시기 바래요.

    이혼을 꼭 하신다면요...

  • 6. 결혼전 소유 재산은
    '14.8.27 9:19 AM (175.197.xxx.79)

    분할 대상이 아닙니다
    결혼후 생성된 재산만 분할 대상입니다
    고로 원글님이 해오신집은 분할 대상이 아님

  • 7. ...
    '14.8.27 9:39 AM (1.244.xxx.50)

    친정에서 해온건 님이 가지는거고
    정신적 위자료는...
    이제껏 전업이었던걸로 퉁치고
    결혼한후 조금이라도 는것있으면 나누고
    혹시 퇴지금, 연금 나눌수있는지.
    애키우실거면 급여에서 따박따박 양육비 뗄수있는지
    알아보셔야겠는데요.
    그정도라도 님남편에겐 엄청 약오를일이겠는데요.

    정신적위자료래봤자 얼마나주겠어요.
    폭력, 외도라도 얼마안된다는데.
    이혼안해준다할까봐 더 겁나겠어요.

  • 8. 오칠이
    '14.8.27 10:46 PM (111.118.xxx.76)

    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이혼관련전화상담무료입니다. 일단 상담한번 받아보시구요.
    어차피 해야할 이혼이라면 보다 현명하게 진행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622 기침 크게 자주 하는 같은 반 학생..결핵일까요 12 ... 2014/11/18 2,306
436621 아파트 양도신고를 6개월 이내에만 하면 되나 4 양도세 2014/11/18 1,216
436620 한층에 한가구만 사는 빌라 2 첫눈 2014/11/18 2,370
436619 요즘 산에 가시는 분들 뭐 입고 다니세요? 7 .. 2014/11/18 1,061
436618 카카오톡에서 모바일상품권 구입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2 가볼거야 2014/11/18 785
436617 세월호 유족들, '인양 반대' 김진태 맹성토 1 샬랄라 2014/11/18 697
436616 여아들 몇세쯤 돼야 머리 매일 감던가요 13 자발적으로 2014/11/18 2,272
436615 [세월호 진상규명] 어제 EBS다큐프라임 못보신 분들께... 7 청명하늘 2014/11/18 808
436614 눈이빠질것 같아요.. 1 000 2014/11/18 606
436613 혹시 소장할 만한 만화책 추천 38 순정만화 2014/11/18 4,199
436612 점자수화 라는거 처음 봤네요 영화 2014/11/18 381
436611 수학과 졸업했는데요. 조카 가르쳐주려고 십년만에 중학생책 보닠ㅋ.. 9 허허 2014/11/18 2,710
436610 저도 패딩 선택 도와주세요.. 5 ... 2014/11/18 1,857
436609 개인블로그 하시는 분들 어디 사이트 이용하세요? 6 질문 2014/11/18 1,576
436608 애가 용돈을 잃어버렸어요 15 초5아들엄마.. 2014/11/18 2,544
436607 님들 동네 붕어빵 천원에 몇갠가요? 30 붕어빵 2014/11/18 4,232
436606 성시경 팬분들 계신가요? 한설희 유명한가요? 3 무섭다. 2014/11/18 20,626
436605 발바닥 중간쯤이 자주 뻐근하고 땡기고... 3 건강하자 2014/11/18 1,228
436604 사는 동네 9 mistlz.. 2014/11/18 2,289
436603 보이차 먹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12 겨울 2014/11/18 23,248
436602 갤럭시 노트4 할부원금 6 호갱 2014/11/18 1,597
436601 외국도 구걸하는 이유는 비슷... 4 쯧쯧 2014/11/18 965
436600 쿠키틀 (과자집만들기 틀) 뭐라고 검색해야 구매 할수 4 있나요? 2014/11/18 826
436599 알파카 코트 오래 입는 관리법 있나요? 10년은 입어야하는데.... 15 무념 2014/11/18 7,340
436598 요즘 당일 나들이 어디가 좋을까요? 3 질문 2014/11/18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