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이토록 슬픈 영화일 줄이야...
1. asd8
'14.8.27 6:43 AM (175.195.xxx.86)본문중에 세월호 관련 공감가는 내용.
이 나에게 준 슬픔, '세월호' 때문이었다
세월호 시국이 내 슬픔을 설명해 준다. 이 견해가 정말로 대다수의 관객에게 적용되는 것인지는 의심스럽지만, 적어도 나는 세월호 때문에 울었다.
만약 세월호 사건 전에 이 영화를 보았다면 영화관을 나오며 권력층을 냉소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세월호 참사 이후 평소부터 지니고 있던 권력자에 대한 냉소는 깊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죽을 것이 확실해 보이는 전장으로 나가는 이순신 장군에게 감정이입이 됐다.
도망칠 곳도 물러설 곳도 없이 무심한 사람들로 가득 찬 대한민국에 갇혀서 승산 없는 싸움을 하려드는 나약한 개인,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이순신 장군에게 감정이입하는 것은 다소 주제 넘는 일이리라. 내가 단식으로 쓰러진 유민이 아버지도 아니고 동조 단식하다 쓰러진 가수 김장훈도 아닌데 말이다.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 사람들의 헌신이야말로 이순신 장군이 백성을 향해 보였던 충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격군이나 백성에 가깝다.
세월호 직후 꽤 오랫동안 깊은 슬픔으로 무기력에 빠져있었다. 노란 리본만 보면 눈물이 쏟아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광화문 근처에 살기 때문에 가끔 지나치게 되는 유족 농성장도 피해가고는 했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은 두려움으로까지 변했다. 마치 의 등장 인물들 사이로 퍼져나간 두려움처럼 말이다. 하지만 은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영화다.
시간의 도움을 얻어 최근 들어 절망적 슬픔을 조금씩 추스르던 나였기에 의 감동은 배가 됐다. 대규모 시위에 참가해 열심히 구호도 따라 외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을 차리게 됐다. '불가'해 보이는 싸움에 어떻게 해서든 동참하고픈 마음이다. 이 마음이 온갖 악조건을 무릅쓰고 싸우는 이순신 장군에 공감하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현재 우리에게 이순신 같은 영웅은 없다. 영웅을 열망하는 심리는 때로 영웅이 아닌 이를 영웅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일을 그르친다. 우리는 최근에도 일부 사람들이 그런 상상에 빠져 무능한 이를 중요한 자리로 추대하는 것을 목격했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거의 '백병전'을 치러야 하는 형국이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시기다.
무능한 야당 정치인들을, 정권의 선거 전략에 흔들리는 표심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너무도 무심한 이웃들을 더 이상 탓할 수 없다. 나 스스로 싸우지 않는다면, 청와대와 모든 국가권력은 이 가혹한 코미디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모든 생명은 계속 위험에 빠질 것이다.
우리의 모든 슬픔과 절망을 극단적 희망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처럼 천운이 찾아오지 않을까. 정의로운 사회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불가'해 보이지만 나도 이제 그만 울고 미약하나마 나의 힘을 보태야겠다. 어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어 더 이상의 희생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공감가네요.2. ...
'14.8.27 7:55 AM (1.236.xxx.134)저도 영화보며 갑자기 눈물이 몇번 나서 스스로에게 당황했었어요. 나만 우는건가...? 이상하다 하며...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421332 | 매실청20Kg를 망쳤는데 구제법이 있을까요. 4 | 아아.. | 2014/09/23 | 2,017 |
| 421331 | 안된다고하면 저 벌받을까요...? 10 | 착한딸 | 2014/09/23 | 4,137 |
| 421330 | 연애의 발견 앞부분 어떻게 된거에요? 3 | 김 | 2014/09/23 | 1,687 |
| 421329 | 10년정도 하신분들이요 5 | 운동을 | 2014/09/23 | 1,270 |
| 421328 | 다이어트 후 골다공증.. 2 | django.. | 2014/09/23 | 1,889 |
| 421327 | 인과응보는 그냥 자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32 | 루나틱 | 2014/09/23 | 5,360 |
| 421326 | 집을 처음 사봐요.. 매매시 주의사항? 2 | 매매 | 2014/09/23 | 1,507 |
| 421325 | 김현 의원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 25 | ㅇㅇ | 2014/09/23 | 2,149 |
| 421324 | 30대에도 뇌졸중이 오나요? 8 | YJS | 2014/09/23 | 3,448 |
| 421323 | 서태지와 아이들 가까이서 보셨다는 분 5 | 금방 | 2014/09/23 | 2,417 |
| 421322 | 일상의 소소한 행복 하나 1 | 좋은생각 | 2014/09/23 | 1,080 |
| 421321 | 친정아버지 비중격만곡증 수술하신다는데... 3 | 서연맘 | 2014/09/23 | 1,408 |
| 421320 | 고3딸이 초컬릿 중독 같아요 9 | 초컬릿 | 2014/09/23 | 2,506 |
| 421319 | 리얼스토리에 나오는 외제차 운전자 2 | 살인마 | 2014/09/23 | 1,826 |
| 421318 | 갤노트3연말엔 많이 내려가겠죠? 6 | .. | 2014/09/23 | 1,721 |
| 421317 | 실비보험 갱신 해본 분들 얼마나 올랐나요 3 | .. | 2014/09/23 | 1,735 |
| 421316 | 59년4월12일생 그분이 보고 싶어요. 2 | 첫사랑 | 2014/09/23 | 1,267 |
| 421315 | jtbc 김관 기자..비 쫄딱 맞고 방송하네요 9 | 엉엉 | 2014/09/23 | 2,738 |
| 421314 | 저희집 전기요금 이상해요 5 | 이상해 | 2014/09/23 | 2,095 |
| 421313 | 김현의원 "주취폭력 강력한 처벌 시급하다" 1 | ... | 2014/09/23 | 855 |
| 421312 | 사도세자의 실체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9 | 다크하프 | 2014/09/23 | 80,100 |
| 421311 | 이병헌 한효주 아직도 신세계몰. 이마트에서 광고 뜨네요 8 | 보기 싫어 | 2014/09/23 | 1,764 |
| 421310 | 부모님한테 야단을 많이 맞고 자라서 힘듭니다 8 | ㅁㄴㅇ | 2014/09/23 | 2,622 |
| 421309 | 오늘 배현진 아나운서 뽕 5 | 냥냥 | 2014/09/23 | 4,415 |
| 421308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읽으신 분들~~~.. 15 | 닭고기 스프.. | 2014/09/23 | 2,6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