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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벌레공포증 때문에 생긴 해프닝... 조언 부탁드립니다.

벌레시르다. 조회수 : 1,802
작성일 : 2014-08-27 00:45:27

벌레를 정말 너무너무 싫어해요.

마흔 가까워가는 지금도 벌레가 나타나 소리도 제대로 못지르고 얼어버리는 꿈을 꾸곤 할 정도로 싫어해요.

오늘 아이들과 엄마들과 함께 있을때 가운데 손가락 길이정도 되는 방아개비가 나타났어요.

여섯살 남자아이가 의기양양하게 잡았는데 아마 저에게 다가왔나봐요.

전 몰랐다가 보고는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더니 아마 그 반응이 재미있었나봐요.

그 벌레.. 방아개비를 가지고 절 쫒아오는데 꽤 긴길을 두번은 왔다갔다 소리지르며 하지말라고 하며 도망을 다녔어요..

아.. 지금 생각해도 창히하기도 하고... 흑흑흑

다른 엄마들은 보고 왜 그래? 벌레가 너보다 몇배는 작은데 그래?

막 그러는데 열댓명의 엄마들중에 벌레를 무서워 하는 사람은 저 뿐이란 걸 오늘 처음 알았네요....ㅠㅠ

도망을 가다 그 아이의 엄마가 보이길래 그 뒤로 숨었어요.

그 엄마가 아이를 말려주기를 바라면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그 뒤에서 ㅇㅇ아 하지마, 하지마를 외치며 그 아이 엄마의 어깨를 잡고 뒤에 숨어있는데..

그 엄마가 얼마나 야속하던지...

그 아이는 달려들고 그 엄마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다시 도망가다가 그냥 길에 서서 눈을 감아버렸네요.

그 곤충을 가까이 볼 자신은 절대 없었거든요.

내 아이는 엄마 왜그래? 그러고, 흑흑

결국 다른 몇몇 엄마들이 ㅇㅇ아 하지마, 싫다잖아, 하지마.

뭐 그렇게 달래서 보냈어요.

다리에 힘도 빠지고 얼마나 뛰었는지...

그 아이와 그 엄마 제 앞을 지나가면서 어떤 리액션도 없더라구요.

어떤 아이는 저에게 메롱을 .. 헉.

전 내 아이는 내가 가르치자 라는 주의로 다른 아이는 야단치지 않아요.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이 생각이 좀 바뀌고는 있지만요..

한 엄마는 저보고 큰일났대요. 저 볼때마다 놀릴거래요. ㅠㅠ

담번엔 정색을 하고 뭐라 해야하나요? 용기내어 벌레를 잡아서 보는데서 밟아버릴까요?

사실 그 엄마의 반응에 기분이 복잡해요.

기분이 나빠도 되는건지 오락가락 해요.

그 아이 엄마가 ㅇㅇ아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면 안되는거야.

그러는게 전 맞다고 생각이 되요. 저라면 그랬을거에요.

거의 매일 보는 사이인데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지...

어른은 벌레를 무서워하면 안되는 걸까요?

내 아이 앞에서 이런모습도 괜찮았던건지...

아,, 누워있는데 잠이 안오네요.

우스운 고민이지만 조언도 부탁드려요...ㅠㅠ

그리고 벌레를 안무서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극복하신 분 알려주세요...ㅠㅠ

아이위해 전원주택 가고 싶은데 벌레가 발목을 잡네요.. 흑흑

IP : 116.41.xxx.2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7 12:59 AM (39.121.xxx.193)

    자기보다 쥐가 몇백배 작은게 쥐잡아와볼까? 가지고 애랑 놀아볼래?
    그러세요.
    그런 포비아는 극복하기가 아~~주 힘들다고 심리학에서 그러더라구요..
    제가 조류포비아가 엄청 심하거든요..
    거의 실신..그것때문에 비둘기많은 해외나가면 정말 난리났던적많은데요..
    이제 사람들 뭐 놀리거나 그래도 무덤덤해요.
    무서워하는게 있을 수있죠.
    전 대신 벌레,귀신 안무서워하거든요.

  • 2.
    '14.8.27 1:06 AM (211.211.xxx.105)

    당연히 바보 같아 보이겠죠
    사실 그렇게까지 공포감을 느낄 이유가 없잖아요
    저도 혐오하고, 보면 놀라고, 무서워하는 유일한 게 벌렌데요
    (바퀴벌레나 주로 날개달려서 나한테 달라붙거나 공격하는 벌레)
    제가 화들짝 놀라는 모습 보면 같이 있던 사람들이 어이없어하고
    가족들 특히 남편은 한심하게 여기고 짜증내요 자기까지 괜히 놀라게하니깐요
    그리고 유난 떠는 모습도 꼴불견이고..
    저도 악몽에 바퀴벌레 종종 등장해요

  • 3.
    '14.8.27 1:13 AM (211.211.xxx.105)

    근데 그 엄마의 태도는 아쉽네요 당연히 그런 행동은 말려야죠

  • 4. 윗님
    '14.8.27 1:13 AM (39.121.xxx.193)

    어떤 사람이 가진 공포에 대해 바보같다느니 어이없다느니..그건 아니죠.
    얼마나 다양한거에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줄 아시나요?
    장난이로 무서워하는척하는것도 아니고 그게 작다고 공포의 크기가 작은것도 아니잖아요?
    상대방에 그런부분에 대해 이해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전 님처럼 누구의 그런 부분에 대해 이렇게 바보같다..꼴불견이다..어이없다..이런사람들보면
    화나요.

  • 5.
    '14.8.27 1:16 AM (211.211.xxx.105)

    저는 그렇게 보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게 보일 만하다 생각하구요
    싫어하는 걸 들이미는 걸 말리지 않은 건 잘못됐다 생각하는 거구요

  • 6. ..
    '14.8.27 1:30 AM (125.185.xxx.31)

    저도 공포증 한가지가 있는데 괴로워요...
    최면치료라도 받아야 하나 싶은데 솔직히 그거 받아도 도움 안 될 거 같고 자포자기에요...
    그냥 살면서 그거땜에 불의의 사고나 당하지 않기를 기도해요.
    살아 오면서 그거땜에 놀라서 다치거나 사고 날 뻔 하거나 한 적이 많아서..
    그리고 나는 진짜 무섭고 싫은데 그걸 이해 못하고 오히려 장난치는 사람들하고 절교한 적도 있어요..
    저도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네요..

  • 7.
    '14.8.27 1:50 AM (211.211.xxx.105)

    저도 절 공격하는 동물은 벌레가 유일하네요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엄청난 혐오감이 드는게 먼저긴 하지만요
    모기나 개미처럼 피 빨고 살 뜯어먹는 애들은 차라리 고마워요
    똥파리 하루살이 말벌 같은 애들은 어찌나 사람을 치고 위협을 하는지
    벌레 잡을 땐 제가 눈이 안 좋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 8. 저도
    '14.8.27 7:10 AM (175.118.xxx.220)

    살아서 움직이는 것들은 아무리 작아도 극도로 무서워요ㆍ 극복하고 남들처럼 태연하게 쫒아내거나 신경안쓰고 싶지만 안되네요ㆍ ㅠㅠ. 전 자연이 싫어요ㆍ

  • 9. 저도
    '14.8.27 11:00 AM (211.59.xxx.111)

    벌레공포증 있어서 날파리도 손으로는 못잡아요
    알레르기땜에 모기물리면 손바닥만하게 부푸는데도 모기를 못잡아요ㅠ

    그 엄마는 애를 진짜 무경우하게 키우네요
    애가 어른을 그렇게 조롱하는데 좋다고 같이 즐기니 커서 뭐가 될까요
    그런 애들은 사회에 나오지 말아야하는데

  • 10. ...
    '14.8.27 1:59 PM (175.223.xxx.109)

    공원 산책하거나 산에 가면 벌레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오고 날아들까봐 신경 곤두서서 다녀요
    싫고 무섭지만 안 달라들면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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