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력의 기억 지우기에 맞선

영화평이지만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14-08-26 11:21:27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6211&PAGE_CD=E...

 

전문은 위 링크고요,

아래는 제가 조금 따왔습니다.

스포일러 좀 있어요.

 

 

기억을 지우려는 권력에 대항해 기억을 지키려는 투쟁은 영화 속 가상의 세계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화보다 더 사실적이며, 더 충격적이며, 더 잔혹하게 펼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곳을 '세월호 대한민국'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0416'으로부터 넉 달 넘게 광화문 광장에서, 국회 앞에서, 동조단식에서, 안산의 합동분향소에서 직시하며 기억해 온 세계 말입니다.

그 현실 세계에서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으로 이송되고서도 단식을 접지 않는 것은 인간다움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선언입니다. 장애가 없는데도, 마땅이 기억해야 할 것을 잊는다면 짐승과 다를 게 없습니다. 짐승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당연한 순리입니다. 하지만 권력은 우리에게 '지겨운 세월호'를 끊임없이 주입하고, 기억을 조작하며, 짐승이 될 것을 요구합니다. 행태는 제각각이지만 본질은 하나같이 '기억을 지우라'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중략)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민대통합을 가리킵니다. 기실 국민대통합은 아버지 박정희가 저질러 놓은 긴급조치 피해자와 부마항쟁, 간첩조작 사건 등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버지 시대와의 화해를 통한 반쪽 대한민국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였으니까요. 당시 국민들은 그의 모습에서 100% 대한민국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합니다. 경실련이 지난 3월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 이행 평가 결과'를 보면 전체 20대 분야 672개 중 공약한 내용대로 이행된 공약은 27%인 183개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과거사와의 화해를 골자로 한 국민대통합 공약 5개는 이행률이 '제로'였습니다. 대신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제주강정마을에 이어 밀양송전탑,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갈등과 대립은 끊임 없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큰소리 친 국민대통합은 그가 취임식에서 약속한 '희망의 새 시대 열기'와 함께 헌신짝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취임 1년이 지나 세월호 대한민국의 한 복판에서 본 박근혜 정부의 민낯입니다.

IP : 218.238.xxx.15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978 (엠팍) 82쿡의 김현 의원 응원 릴레이 19 ... 2014/09/22 1,664
    419977 북한산 코스 추천해주신분들 고마워요!^^ 41 등산 2014/09/22 3,050
    419976 출산준비......아기이불이요.......... 18 궁금한것많은.. 2014/09/22 2,087
    419975 충격>해경 졸병한명을 보호하는 법무부. 1 닥시러 2014/09/22 1,150
    419974 시어머니 시댁 분위기가 싫은데요. 57 아.. 2014/09/22 14,101
    419973 삼청동에 마시*이라고 돼지갈비찜 식당을 갔는데요 왜이렇게 매운지.. 이상 2014/09/22 1,053
    419972 강아지에게 닭국물 3 ... 2014/09/22 3,099
    419971 카톡이고 뭐고,,다 검찰이 볼수있다네요... 6 ㅇㅇㅇ 2014/09/22 2,184
    419970 선수촌 가는 길..박태환은 '버스' 쑨양은 '고급차' 14 ㄷㅇ 2014/09/22 3,620
    419969 원목 가구 브랜드 추천 해주세요 5 나무조아 2014/09/22 3,397
    419968 40대 하루종일 지낼수있는곳 9 나만의시간 2014/09/22 3,544
    419967 두돌 아기 자전거... 8 귀동엄마 2014/09/22 6,036
    419966 40대는 확실히 몸이 약해지나봐요... 4 맹연력 2014/09/22 3,073
    419965 퇴직한 직원의 회사 이메일 13 진리 2014/09/22 7,848
    419964 김현의원님 저도 응원합니다 16 7 아마 2014/09/22 961
    419963 나경원은 왜 이러고 다니나요? 4 ㅈㄹ 2014/09/22 2,619
    419962 컴퓨터 사진파일 문의 9 --- 2014/09/22 1,797
    419961 현대차의 한전 토지 매입에 꼼수 의혹 2 꼼수 2014/09/22 2,060
    419960 출퇴근 몇시간씩 걸리는 분들도 계시죠? 5 출퇴근시간 2014/09/22 1,188
    419959 대입 수시는 발표는 언제하는건가요 2 ㅁㅁ 2014/09/22 1,551
    419958 김현의원님 응원합니다 15 3 힘내세요 2014/09/22 663
    419957 가장 활발한 부동산 카페..좀 알려주세요. 초짜 2014/09/22 728
    419956 피코탄백이라고 요즘 많이 나오는거요 4 스몰사이즈 2014/09/22 2,618
    419955 친구딸 돌선물로 부스터 어떨까요? 2 재미퐁퐁 2014/09/22 1,342
    419954 표창원 "대리기사 폭행사건 음모 가능성 없다".. 4 ... 2014/09/22 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