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뜬 아빠

건너 마을 아줌마 조회수 : 1,758
작성일 : 2014-08-26 09:47:15

나이 마흔 중반에 비정규직 아빠...
월수입이 얼마였을까요?

한달 내내 일 하고, 야근에 주말까지 일해봤자
방세 내고, 식비에 교통비 쓰고, 딸들 앞으로 보험 쬐꼬만 거 하나씩 들고나면 얼마가 남았을까...

딸들이 보고 싶어도 안산까지 드는 왕복 차비 생각하고, 이틀 놀면 공치는 일당 계산하면서
"우리 이쁜 공주들, 다음에 보자~" 그리움을 삼키던 아빠...
밀린 삯들 해결하느라 애들 양육비 매달 꼬박꼬박 보내지 못하고 거른 적도 있었던 아빠...

작년 7월에야 겨우 정규직이 된 아빠는, 이제는 딸들이랑 어디 놀러도 가고, 딸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는데...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래서 굶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굶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아빠의 월수입은 얼마였을까요?
한 달에 몇 백 벌고, 좋은 집에 살고, 좋은 것 먹고, 좋은 차 타면서
아이들 양육비 안 보냈으면 나쁜놈이죠.
근데...
비정규직 노동자.

그 분이 페북에 쓴 글... 철자도 엉망으로 다 틀린 글 보면서
나는 마음이 아팠어요.
많이 물려받지 못하고, 많이 배우지도 못한
비정규직 아빠의 후회가 40일을 굶게한 그 앙상한 모습에 가슴이 아팠어요.

돈이 없으니까 보고 싶어도 못 보고, 해주고 싶은 것도 마음껏 못해준 내 딸
어떻게 죽었나 진상규명이라도 해 주고픈 그 마음...
돈 없고 빽 없어서 목숨 걸고 굶는 그 불쌍한 아빠 마음을...

IP : 222.109.xxx.16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너 마을 아줌마
    '14.8.26 9:48 AM (222.109.xxx.163)

    이왕 알바 소리 들은 거...
    알바의 본분인 글쓰기에나 매진하겠습니다.

  • 2. 이런글은 이제 그만...
    '14.8.26 9:49 AM (221.147.xxx.15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60771&page=1&searchType=sear...

  • 3. 에잉
    '14.8.26 9:49 AM (124.49.xxx.162)

    눈물 난다..
    산다는 게 너무 무겁고 미안하고..
    유민아빠님 기운내세요. 우리가 같이 할게요

  • 4. 특별법제정
    '14.8.26 9:50 AM (221.147.xxx.15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60865&page=1(어제 알바 논란글...)

  • 5. 지나치게 감상적인 설명이지만;;
    '14.8.26 9:57 AM (203.247.xxx.210)

    그게 현실이라 피눈물이 납니다

  • 6. 샬랄라
    '14.8.26 9:57 AM (218.50.xxx.42)

    그는 구체적으로 김씨가 11년 동안 보낸 양육비가 200만원에 불과하다는 마타도어에 대해 "김영오씨는 이혼 후 계속해서 양육비를 제공해왔습니다. 양육비뿐만 아니라 자녀들 보험료, 전처, 자녀들 핸드폰요금도 제공했습니다.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 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고, 형편이 조금 나아진 3,4년 전부터는 전처, 자녀들의 핸드폰 요금까지 부담해 주었습니다"라며 "이에 대한 송금내역이 다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변협 법률지원단에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게 할 것"이라며 대대적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기사중에서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3544

  • 7. 저도
    '14.8.26 10:03 AM (175.212.xxx.244)

    마타도어 자료 보냈어요..상당히 많더군요.
    흑색선전에 부회뇌동 해서 동조한 사람것도 다 캡쳐해서 보냈는데 그런 사람들도 벌금형이라도 받았으면 합니다.
    확인도 않고 휩쓸려 매도하는것도 나쁜짓이란걸 알게 말이죠.

  • 8. 4070
    '14.8.26 10:13 AM (222.64.xxx.151)

    처음에는 단식을 보면서 뭐하러 고생하나 했어요
    미국도 911테러 조작? 당하는데
    세상은 안 바뀌는데
    딸. 앞세워 저리 힘든데
    그 힘든 단식까지 ..
    그저 그분 사진보니 먹먹해져서 눈물만 납니다
    그래도 강건너라고
    저는 먹고 떠들고 잘 살고 있죠 애써 외면하면서
    첨에는 진심으로 단식 중단하셨슴 하고 빌었는데
    지금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맘 같습니다 ...

  • 9. 특별법제정
    '14.8.26 10:25 AM (221.147.xxx.15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60913&page=1
    자삭=인정 입니다(지우지 마세요!!!)

  • 10. ...
    '14.8.26 11:20 AM (211.114.xxx.82)

    가슴이 아프다..미치겠다....

  • 11. Schokolade
    '14.8.26 11:44 AM (182.213.xxx.126)

    맞는 말씀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세상은 변합니다.
    변하도록 서로가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더 나은 세상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미리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누리가 원하는게 자포자기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끈질지게 마음과 몸을 놓지 않을겁니다.
    제가 할수 있는 작은거라도 꾸준히 해나갈겁니다.
    원글님의 글이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12. 유민아빠가
    '14.8.26 12:19 PM (1.229.xxx.197)

    단식 중단하게 특별법 제정되어
    아버지로서 한을 조금이나마 풀게되기 바랍니다.

  • 13. 참나원
    '14.8.26 12:32 PM (222.107.xxx.181)

    뭐 대단한거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나 좀 제대로 알자는데
    목숨걸어야 하는 이런 나라, 이게 나란가요?
    당연히 요구하기도 전에 척척 알아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거지같은 나라, 거지 발싸개만도 못한나라

  • 14. ..
    '14.8.26 1:51 PM (110.174.xxx.26)

    이분의 상처에 소금뿌린 인간들 반드시 천벌받길 빌어요.

  • 15. 생각할수록
    '14.8.26 7:21 PM (222.64.xxx.151)

    자꾸 생각하게 만드네요
    같은글을 반복해서 쓰면서 글쓰기에 매진하다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름에서 남성미 물씬 풍기고 ..
    건너마을아줌마 ? 아줌마 건너이니 남자 ...
    제목을 기가막히게 잘 지어서
    클릭하게 만들고
    글재주는 인정합니다 ㅎㅎ
    근데 너무 프로 같아요.
    위에서 딱 내려다 보는 자세란 ㅉ ㅈ

  • 16. 건너 마을 아줌마
    '14.8.26 10:24 PM (222.109.xxx.163)

    아주 그냥 니 맘대루 불러라~ 일본놈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536 동그랑땡 맛있게 하는법 알려주실분... 7 한가위 2014/09/05 3,467
414535 (18)세월호 유가족분들 부디 힘내세요. * * 2014/09/05 369
414534 (17)세월호 특별법 끝까지 지지 합니다. 쿠이 2014/09/05 362
414533 키자니아 내일 사람 많을까요? 33 2014/09/05 467
414532 튀김소보로랑 부추빵 드셔본 분? 15 p 2014/09/05 4,741
414531 (16)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특별법 반드시 제정하라 .. 2014/09/05 571
414530 인간극장 ...보는데.. 6 ,,, 2014/09/05 2,849
414529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2 ..... 2014/09/05 1,401
414528 30대 후반 가방 어떤브랜드로?? 4 잔잔한 행복.. 2014/09/05 2,500
414527 (15)세월호 유가족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특별법이 제정되길 간절.. 가슴속깊이 2014/09/05 592
414526 방송인들 어투에 문제 있네요 2 어법 2014/09/05 1,176
414525 의견을 듣고 싶어요 3 고민... 2014/09/05 1,028
414524 82보면 울나라 통계층 더럽게 일안하다 싶네요 .. 2014/09/05 951
414523 그림 배우는 것에대하여 6 라라 2014/09/05 1,574
414522 제 언니가 정상인지 아닌지 여러분이 평가 좀 해주세요. 40 황홀한 나날.. 2014/09/05 15,841
414521 36세 여자 둘이... 8 go cra.. 2014/09/05 3,578
414520 스마트폰 메세지의 글자크기가 갑자기 작아졌어요 6 혼자 사는 .. 2014/09/05 1,612
414519 서울에..점 잘보는곳 소개 좀 해주세요.. 1 사주 2014/09/05 1,989
414518 놋그릇을 사고 싶은데요... 6 ... 2014/09/05 1,681
414517 타파웨어 "조이튜브"요... 1 관악파크 2014/09/05 1,691
414516 왜 이러는 걸까요... 1 저는 2014/09/05 920
414515 (14)세월호 특별법 지지합니다. 늘 잊지않을게요. 유가족들 부.. 1 힘내세요! 2014/09/05 358
414514 보일러 목욕으로 틀어만 놔도 돈 나가나요? 6 궁금 2014/09/05 4,159
414513 당신이라면 어떤선택을? 5 중3 2014/09/05 885
414512 박근혜, 갑작스런 방송접촉 “세월호 국면전환 TV출연쇼” 10 방송에바빠 2014/09/05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