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이성만남...어떻게 할까요?

방향 조회수 : 2,866
작성일 : 2014-08-25 23:34:30

얘기가 거슬러 약 4년 전으로 올라갑니다.

 

당시 해외에 주재원으로 남편이 나가 있었고, 전 남편 출국 6개월 후에 뒤따라갔습니다.

현지 도착 며칠 후 우연히 남편 전화 속 문자 수십통을 봤습니다.

여자가 사랑한다며, 밤을 불태우자는 식의 내용이었고 약간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느낌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녀의 이상한 문자는 약 2개월 정도 지속된 상태였습니다. 너무나 가슴 뛰고 불쾌했고 당연히 난리 났습니다.

원래 선후배였던 관계였는데, 남편은 그녀가 남친과 헤어지는 것 상담해주며

어느날 갑자기 그녀가 좋아한다고 하면서 고백했다는 겁니다.

아무 일 없었고 그냥 간간히 차 마시고 드라이브 한 것이 전부라며 만약 자기가 이상한 관계였다면 그런 문자를 왜 지우지도 않고 그냥 두었겠냐며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다시는 연락 안할 것이라는 맹세를 하고...그리 끝났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약 3주 전

남편이 실수로 통화 버튼을 눌렀고 제가 남편과 어떤 여자의 대화내용을 듣게 됩니다.

아무 문제 없는 내용이었는데 거슬렸던 부분은 매우 친한 사이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소음과 자동차 소리 등이 들리는 걸 보니 회사 근처에서 밥을 먹고 산책하는 듯한 느낌. 이해가 안되었죠.

끊고 다시 걸었는데 여전히 잘못 눌려 또 대화내용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또 다시 끊고 걸었더니 남편이 받더군요. 남편에게 어디냐고..누구와 있냐고 물었더니 회사 동료랍니다.

장난 하냐고 회사 동료랑 그렇게 친하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중에 사실을 알고 보니, 그 미친 여자였습니다. 이상한 문자 세례를 보냈던 그녀.

'남편의 말'로는 귀국 후 (그러니 약 2년 전) 연락을 가끔 주고 받으며 얼굴을 보았고

회사가 바뀌면서는 통화만 종종 하다가 그녀가 남편 회사 근처에 올일 있다고 저녁만 먹자고 해서 얼굴을 봤다고 합니다.

솔직히 바로 말 못한 이유는 이전의 과거가 있어서 차마 걱정되어 솔직히 말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전 오늘 멍하니 있었습니다.

제  업무 상 미친 듯이 일을 해야 하는데, 미팅에서도 멍...외근 가다가도 멍...

그냥 멍하니 있었습니다. 남편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합니다.

그리고는 앞으로 연락할 일 없을거라고 - 이제 저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 말을 합니다.

 

전...여자가 필요하면 이혼하고 하고 연애질하라고...그리고 제 인생에서 꺼지라고 얘기 정리했습니다.

말은 꺼지라고 하면서도....이혼을 마음 먹으려니 어린 아이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제 얘기가 너무 간략히 되어 있고 횡설수설이지요?

육체 관계를 했는지 명확하지 않는데 극단적이지 않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비참하지도 않고...다만 멍합니다.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눈앞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펼쳐져 있는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정신을 챙겨야 하는데...

 

IP : 175.195.xxx.1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8.25 11:48 PM (211.237.xxx.35)

    충격을 받았으니 좀 시간은 필요하겠죠. 육체관계도 중요하지만, 자기말대로 과거도 있는데,
    배우자가 경기 일으킬만한 그 상대를 배우자 속여가며 계속 연락해가며 때로는 만났다는게 문제에요.
    그래도 본인이 잘못한거 알아서 저자세로 나오는것만 해도 다행이에요. 더 기막힌 경우도 있어요.
    그래 나 바람폈다 어쩔래 이혼하자 이리 나오는 개차반들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쪽으로 행동하세요.
    정신 계속 놓고 있는것도 원글님에겐 손해입니다 ㅠ

  • 2. 남편분
    '14.8.26 12:18 AM (220.117.xxx.81)

    입만 열면 거짓말이 술술 나오네요. 진정성이라고는 없고. 바람보다 그런 사람이라는게 실망스러울듯.
    그냥 산다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믿고 살겠어요...

  • 3. 원글이
    '14.8.26 12:41 AM (175.195.xxx.112)

    그렇습니다. 바람보다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에 남편이 처음으로 우습게 보였습니다. 대놓고 불륜을 저지르기는 그렇고 슬쩍슬쩍 썸타는 것도 아닌 것이...그 애매한 감정놀음하는 느낌이랄까요? 평생 이 사람 말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거짓인지 머리쓰는 데 제 인생 낭비할 생각만 해도 피곤해요. 그 여자도 만나고, 양가에 말하려 마음을 먹는데..잘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4.
    '14.8.26 5:50 PM (123.228.xxx.55)

    거지같은 추잡함이네요 그냥 다뺏고 끝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591 영어 쉐도잉 방법 좀 설명부탁드립니다 (꿉신 꿉신) 영어정복 2014/11/21 2,286
437590 터키 패키지여행 팁 10 8년 눈팅족.. 2014/11/21 7,260
437589 하...이남자 정말 철이 없네요. 더이상 못살겠어서 인천에 변호.. 2 이휴 2014/11/21 2,325
437588 두아이 유치원이 틀리면 힘들겠죠? 4 학부모 2014/11/21 698
437587 돈이 많으면 말하게 될까,,, 1 2014/11/21 966
437586 내가 막상 나이를 먹어가니 이상향의 할머니상이 달라지네요. 1 그리운할머니.. 2014/11/21 1,074
437585 직구로 티비 사보신분?? 5 사탕5호 2014/11/21 1,611
437584 오랜만에 읽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3 지나감요 2014/11/21 1,183
437583 중등대형 영어학원(최선,아발론,토피아, 청담 등) 특징 정리해주.. 2 예비중맘 2014/11/21 8,922
437582 무쇠xx 제품 절대로 구매하지 마세요 7 Puzzle.. 2014/11/21 5,036
437581 오전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는데요... 5 신부인과 2014/11/21 2,199
437580 우울증 약 먹는걸 엄마가 형제들에게 다 말해버렸어요 17 2014/11/21 3,694
437579 나를 찾아줘 보고왔어요 3 .. 2014/11/21 1,427
437578 혹시 에스워머 사용하시는분 계실까요? 2 월동준비 2014/11/21 1,888
437577 급식 중단된 교실..상처받는 아이들 3 샬랄라 2014/11/21 1,561
437576 니트 보풀제거기 추천해주세요 2 정말 잘되는.. 2014/11/21 1,478
437575 도로연수 1 부바탱이 2014/11/21 482
437574 성북구에서 초,중등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단지 추천좀 해주세요.. 7 성북구 2014/11/21 3,059
437573 독일로 이민가는 지인 10 .. 2014/11/21 5,691
437572 오세득 셰프는 어떤 사람이예요? 7 오재벌? 2014/11/21 136,484
437571 딸아이의투잡 2014/11/21 908
437570 가스 차서 미치겠어요 1 청국장 2014/11/21 1,043
437569 고물상 좀 알려주세요^^ 2 분당지역 2014/11/21 550
437568 무청 그냥 데치기만 해서 얼리면 못 쓸까요? 5 sa 2014/11/21 1,719
437567 [허핑턴포스트] '그만 말하라'고 하지 마라 1 세우실 2014/11/21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