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옮겨야 할지

해그리드 조회수 : 1,026
작성일 : 2014-08-25 12:37:17


앞에 다니던 회사 아주 큰 대기업은 아니라도 제법 규모가 있는 회사였어요.
그러다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지금의 회사로 옮겼습니다.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장이긴해도 연봉도 비슷하게 받기로 하고
출퇴근도 훨씬 좋은 상황이라 많은 고민끝에 옮겼습니다.

근데 참....
이 회사 윗 상사 한사람에 의해 분위기며 모든게 좌우되네요.
40대 여자 상사분인데 대놓고 권위의식이 너무 강합니다.
대놓고 내가 너희들 상사이니 내 위주로 간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처음에 듣고 헉 했네요.
가령 어떤 상황이냐면 아침에 오면 무조건 막내가 커피를 올려야 하고
점심메뉴를 정함에도 니들이 나를 맞춰야지 내가 너희를 맞출수는 없다 이런식.
이건 무슨 상사를 떠나 유치하기도 하고,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라 앞에 회사에서도 별별 인간을 겪어봤지만
그래도 결국은 우리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결국 상사도 같이가는 직장동료이고 이런 느낌이라면
여긴 우리는 저 상사를 위해 일하고
우리는 저 분 비위를 맞춰하는 같이 가는 동료가 아닌 아부해야 하는 부하직원이 되어버리네요.

그럼에도 참 이분 일적인 부분은 너무 잘합니다.
한번씩 보면 지랄맞은 성격에도 일 꼼꼼히 처리한거며 거래처 상대 하는 수완이 보통이 아니네요
그러니 사장도 맘대로 못하고 저분한테 맞추고
나날이 점점 더 저 상사의 회사화 되고 그래요.
연봉이나 이런부분도 전적으로 저 상사에 입김이 좌우되고
얼마전 생각지도 못한 상여금이 나왔는데 막내한테 대놓고 내 덕분이니 밥을 사라 그러더군요.
결국 막내한테 저희 비싼밥 얻어먹었습니다.(메뉴까지 정해서 기가차죠?ㅎ)
그 막내 지나가는 말로 저한테 돈 받고도 마음만 더 불편하다 그러더군요.
아니 돈 받은거야 감사하지만 감사한 쪽에서 뭘 해주면 고마운거고 아니면 또 어쩔수 없잖아요.

그리고 내가 공짜로 받은 돈도 아니고 일해서 받은 돈을...
막내직원 눈치가 없는 쪽도 아니고 알아서? 밥이라도 한끼하자고 말할 눈치가 있는 쪽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무슨 이 회사가 저 상사회사 같아요.
수시로 저 분의 개인손님이 오고 그럼 또 막내는 그 손님 커피를 거래처손님보다 더 신경써서 찻잔골라 올려
야하고,
사무실은 저 분 개인적 수다로 왕왕거리고
늘 부산스럽고 이게 회사인지 커피숍인지 구분이 안가요.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저는 경력직으로 왔고
분명 제 영역이 있음에도 저 분이 아무때나 던져주는 일거리를 처리해야하고 그래요.
물론 작은 회사니 서로 고유영역이 불분명하다는걸 알고 있었고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지시하는 방식방식이 개인 비서부리듯 그냥 이거 해 이런식이니
답답하기도 하고
저 역시 작은 나이가 아니라 별별 인간군상 다 봤음에도
한 개인에 의해 회사가 좌우되고 제 입장이 왔다갔다 하는게 너무 답답하네요.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이러는게 거의 일년이 되어가는데 계속 참는것만이 능사인지.
그만두고 또 다른 자리 들어가면 또 적응해야 되그 그 절차가 겁나기도 하고.
어느정도 제 경력이 있는지라 갈 만한곳은 있어요.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IP : 121.177.xxx.12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906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 여쭤봐요. 4 ... 2015/06/27 1,659
    459905 유승민 이번에 엄청난 기회를 11 국회 2015/06/27 4,219
    459904 노유민 3달에 30키로 뺀거요... 29 ... 2015/06/27 16,029
    459903 가을엔 미국 vs 유럽 1 2015/06/27 802
    459902 사랑하는 은동아( 부제: 잔망스런 지은동 ㅋ)스포있어요!! 12 제가 은동 2015/06/27 3,775
    459901 베트남어 하시는 분께 질문이요~ 4 .. 2015/06/27 1,132
    459900 그녀의 엄마가 유명인인가요? 9 거짓 천재 .. 2015/06/27 5,619
    459899 미국 가는데 파운데이션 넣어가두되나요? 2 별님 2015/06/27 1,056
    459898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5 싱글이 2015/06/27 1,590
    459897 서른넘어 새기는 남자는 어떤 의도일까요? 2 문신 2015/06/27 1,297
    459896 사귀는 사이래는데.. 1 ㅠㅠ 2015/06/27 1,182
    459895 읽는것 만으로도 고통스러워서 외면하다가 조금이라도 알리는데 동.. 2 ~~ 2015/06/27 1,027
    459894 목회자의 성폭행, 사이비 2~3%, 97% 이상이 정통교단 8 이브 2015/06/27 2,288
    459893 삼시세끼 밍키 임신 빠른건가요? 개들은 원래 그런건가요? 14 ㅇㅇ 2015/06/27 7,779
    459892 망한게 너무너무 아까운 영화 있으세요? 20 .. 2015/06/27 4,617
    459891 카스퍼스키에서 바이러스 탐지라고 자꾸 뜨네요 ... 2015/06/27 512
    459890 파미에스테이션 정글키즈 오픈했나요? 1 정글키즈 2015/06/27 643
    459889 냉동 새우 짠기 어떻게 빼나요? 2 알려주세요 2015/06/27 929
    459888 혹시 lumene 화장품 써보신분 계세요? 2 .. 2015/06/27 982
    459887 혼자 있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하고 ..왜이러는 걸까요 2 ... 2015/06/27 1,698
    459886 지워진 글 중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9 자은 2015/06/27 1,351
    459885 최현석 셰프는 올리브쇼에 나올때가 가장 좋은거 같아요^^ 7 좋아해요 2015/06/27 3,200
    459884 고딩 아들 둔 엄마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9 내맘처럼 2015/06/27 13,410
    459883 40대 중반 회사원 남편 6 이해 2015/06/27 4,058
    459882 허목사 사건이 커지게 된건 tv 조선 때문인가요? 2 ?? 2015/06/27 3,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