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소에 아침밥을 거의 못 먹는데 오늘은 여유롭게 먹고 왔어요 -9시 등교 의정부여중 풍경

행성B612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14-08-25 10:47:33
 
학생들, "내가 제안한 정책 실현돼 뿌듯"…"늦은 하교 부담" 반대도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평소에 아침밥을 거의 못 먹는데 오늘은 여유롭게 먹고 왔어요." 

경기도교육청이 9시 등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등교시간을 변경, 시행한 의정부여중의 아침은 활기찬 분위기였다. 

9시 등교가 처음 시행된 25일 오전 8시 30분이 넘어가자 학생들이 정문과 후문을 통과해 학교에 속속 도착했다. 

원래 오전 8시 30분 등교, 오전 8시 40분 1교시 시작이었던 학교 일정은 이날부터 오전 9시 등교, 오전 9시 10분 1교시 시작으로 바뀌었다.  

 
의정부여중 첫 9시 등굣길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여자중학교에서 학생들이 9시에 맞춰 등교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2학기부터 9시 등교 정책 시행계획을 각급학교에 통보한 이후 첫 사례다.

김우주(15·3학년)양은 "평소에는 못 먹는데 오늘은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고 왔다"면서 "부모님도 늦게 등교하니 예전보다 더 안심하시는 것 같고 좋았다"고 전했다.

김은정(13·1학년)양도 "늦잠 잘 수 있어 아침부터 여유로웠고 1교시 수업 때 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이 정책은 의정부여중 학생들이 지난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렸던 정책 제안에서 비롯됐다. 

9시 등교를 해야하는 이유로는 건강한 아침식사하기, 적절한 수면시간 보장, 학습 부담 낮추기 등이 꼽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4일 2학기 9시 등교 시행계획을 공식 통보했고, 학교 측은 학생·교사·학부모 '3주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25일 첫 시행에 들어갔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여자중학교에서 학생들이 9시에 맞춰 등교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찬성률은 학생 70.9%, 교사 74.5%, 학부모 66.7%로 나타났다.

이충익 교장은 "학부모의 반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반대 이유를 모두 알아보니 학업 시간 부족, 학원 시간과의 연계, 맞벌이 부부 출근 문제 등이 이유로 나왔다"면서 "보완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찍 오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상담실이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에 반대했던 강희선양(15·3학년)은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보다 일찍 끝난다는 점이 좋았다"면서 "학교가 30분 늦게 끝나면 학원도 더 늦게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양은 오늘도 이전처럼 8시 20분까지 등교해 교실에서 친구들을 기다렸다.

이 같은 반대 의견에도 '9시 등교'라는 변화는 학생들 스스로 제안했기에 만족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3학년 학생들이 '교육주체로서 교육정책을 직접 만들어 보고 정책결정에 참여해보는 수업'이라는 취지로 실시된 사회과목 '지방선거 수업'에서 토론을 거쳐 낸 정책 제안이 실현된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가 아닌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감이 정책으로 수용해 적극 시행했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이날 아침 만난 학생들은 "이렇게 빨리 시행될지 몰랐다", "신기하다", "우리가 제안한 것이 실현돼 뿌듯하다"는 등의 소감을 전했다. 

suki@yna.co.kr  

IP : 211.55.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성B612
    '14.8.25 10:48 AM (211.55.xxx.77)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8/25/0200000000AKR2014082505470006...

    출처입니다.

  • 2. 행성B612
    '14.8.25 10:49 AM (211.55.xxx.77)

    교사나 학부모가 아닌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감이 정책으로 수용해 적극 시행했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알고보니 학생들의 의견을 이재정 교육감님이 정책으로 적극 수용한 것이었네요.

    찬성율도 상당히 높고, 시행 만족도도 더 봐야 알겠지만 오늘로 봐서는 높은가 보네요.

  • 3. 좋다
    '14.8.25 10:49 AM (112.153.xxx.69)

    고작 30분인데, 학생들의삶의 질이 달라지네요. 아침밥 먹고 졸지 않고 오전 수업 시작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 환영입니다.

  • 4. 행성B612
    '14.8.25 10:53 AM (211.55.xxx.77)

    오늘도 역시나 82쿡 게시판 글쓰기 너무 힘드네요. 수정하는데도 몇번을 수정했습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339 "박원순 진돗개 세 마리, 만만치 않은 예산 들어가&q.. 7 애견 2014/09/04 2,389
414338 인터넷 통신사들 너무 사기꾼들 아닌가요 5 콩콩 2014/09/04 1,392
414337 가슴떨리게 좋아하는 남자인데 성적인 끌림은 없을수도 있나요? 16 피망 2014/09/04 7,875
414336 김치냉장고에서 종가집 김치가 얼었는데 어쩌죠? ㅠㅠ 2014/09/04 1,006
414335 며칠전..서래마을 갔다가 5 시골 아줌마.. 2014/09/04 3,878
414334 의사선생님 계시면 좀 봐주세요. 3 미소천사.... 2014/09/04 1,136
414333 학군 좋은 곳 20평대 vs. 그외 지역 30평대 7 ㅇㅇ 2014/09/04 2,269
414332 도와주세요)) 핸드폰이 안터져도 너무 안터지는데.. 해결이 지지.. 2 짜증나 2014/09/04 751
414331 크게 사고난 차량을 속아서 산적이 있어요 2 진홍주 2014/09/04 1,235
414330 택시기사 아저씨와의 대화 ㅎㅎ 4 퍼왔어요 2014/09/04 2,445
414329 문을 옆으로 미는 수납장을 사고 싶어요. 3 못찾음 2014/09/04 1,609
414328 공기업 채용 제도 중 (스팩초월....)문제 있네요 2 ㅠㅠㅠ 2014/09/04 1,532
414327 동서에게 음식 해오라고 하는 게 나을까요? 12 음식 2014/09/04 3,505
414326 "술 한잔도 못하게 생겼다" 란 어떻게 생긴걸.. 3 별게다고민 2014/09/04 1,084
414325 성범죄 교원, 교단에서 영원히 퇴출된다 3 세우실 2014/09/04 567
414324 미스 미얀마 측에서 거짓말을 한것 같네요 43 .. 2014/09/04 18,572
414323 갈비찜 만들때... 미리 양념 재워나도 되나요?? 초보에요~~ 9 점네개 2014/09/04 2,209
414322 무서운 영화 싫어하는데..혹시 캐리 라는 영화 많이 무섭나요 13 궁금한영화 2014/09/04 1,898
414321 강아지 산책도우미 했어요~ 17 aa 2014/09/04 4,949
414320 중계동 살기 어떤가요? 3 이사 고민 2014/09/04 12,326
414319 소금 제거해버린 미역줄기 보관 어떻게 하나요? 2 미역미역 2014/09/04 2,882
414318 샌드아트 공연 어떤지 궁금합니다 2 바람 2014/09/04 812
414317 나비와 나방을 잡아야 해요. 4 숙제 2014/09/04 969
414316 배송하는 문제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2 소파구입했어.. 2014/09/04 1,167
414315 이 영상보고 빵빵터지네요 ㅋㅋㅋ 똥또르 2014/09/04 1,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