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 때 ...

..... 조회수 : 886
작성일 : 2014-08-24 23:56:37

초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있었죠

등교할때면 우리집에 들러서 저랑 같이 갔어요

그친구 아버지는 중동에 건설현장에 가계셨고 1년에 한두번쯤 한국에 오셨어요

하루는 친구가 조심히 말하더라구요

일주일뒤 아빠가 다니러 오신다구 ...근데 너만 알고 너희 엄마한텐 말하지 말아달라구요

저는 친구일이구 그렇게 대단한 비밀도 아니라도 생각해서

그동안 엄마한테 말했었는데

그게 그 친구는 부담스렇고 싫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약속을 했죠

근데 저는 친구일이구 엄마는 알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 말을 했어요

엄마 근데 ##이가 엄마가 아는거 싫다고 했으니

엄마 그냥 알고만 있고 ##한테 아는척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요

근데 다음날...

학교같이 가자고 우리집 마당에 들어서는 친구를 보더니

엄마가 그럽니다..

아빠가 오신다며? 좋겠네~^^

저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어요..

난 엄마랑 비밀이 없구 싶었고 그래서 당부를 했는데...ㅠ

그 뒤로....

친구 볼 면목도 없고...

엄마한텐 비밀이 생기기 시작했고 엄마한테 해도 되는 말 아닌말

머리속으로 계산하게 됐고 점점 말하기가 싫어졌어요

엄마가 친구들한테 이런 저런거 묻는것도 너무 싫었구요

지금 중학생 딸을 키우는 엄마가 된 저...

아이가 저한테 비밀이 없길 바라며 친구얘기 이런저런 얘기 털어놓는거

너무 좋고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한번씩 아이 친구들을 보면...

시험잘 봤냐  아빠 뭐하시냐  어느 학원다니냐 ...이런거 안묻습니다

너는 어쩜 그렇게 피부가 보얗고 이쁘니?

너는 어쩜 그렇게 웃는게 이쁘니?

울 딸이랑 잘 지내라~

이런 말만 합니다...

왜 냐면 그게 내 딸과 잘 지내는 방법 중 하나이고

내 딸을 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IP : 59.25.xxx.2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007 (786)진짜 민생법안? 세월호특별법이다 3 광화문 2014/08/25 605
    412006 명박이 언제 홍수안난다고 했나요?? 1 더위 2014/08/25 1,048
    412005 도와주세요. 집을 오래비웠더니 난리가.. 6 Amie 2014/08/25 5,107
    412004 한남동 비오나요,지금? 3 마미 2014/08/25 1,053
    412003 5살아이 한글관심있어하는데 학습지어떤거시키세요? 8 학습지 2014/08/25 1,993
    412002 [원전]원전 고리 2호기 가동중단..빗물 과다유입 원인 7 참맛 2014/08/25 1,554
    412001 청와대앞 농성4일째 유가족이 전합니다. 4 힘내세요 2014/08/25 1,206
    412000 朴대통령, 세월호법 언급않고 野 우회비판 5 특별법제정 2014/08/25 1,210
    411999 (785) 유민아빠 힘내세요. 두혀니 2014/08/25 844
    411998 AFP, 단식 유민아빠 위급 입원 타전, 전 세계 언론 대거 보.. 2 홍길순네 2014/08/25 1,641
    411997 밥주는 길냥이들끼리 싸움이 난듯 합니다. 10 안알랴줌 2014/08/25 1,909
    411996 784) 유민아빠 김영오님 힘내세요 ... 2014/08/25 769
    411995 부장판사 "딸 잃은 아비가 스스로 죽게 할 순 없다&q.. 8 유민아빠 맘.. 2014/08/25 3,308
    411994 정웅인씨는 좋겠어요..딸들이 너무 예쁘네요 5 .. 2014/08/25 2,861
    411993 이가 욱씬거리며 이빨을 건드리면 더 아파요 5 이가 2014/08/25 5,084
    411992 사법체계 흔들어 정의를 세운 나라 6 일독 2014/08/25 1,136
    411991 여러분 여기 어떤 아줌마가 알바인것 아시나요? 31 다깍지마시오.. 2014/08/25 3,397
    411990 독서요. 1 2014/08/25 881
    411989 아파트 2호라인 탑층 어때요? 2 웃어요~ 2014/08/25 1,816
    411988 나이 어린 상사가 반말을 합니다 54 gogoto.. 2014/08/25 27,510
    411987 중앙대 학생들~ 5 특별법 2014/08/25 2,692
    411986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08/25pm] 담론통 - 공개방송 lowsim.. 2014/08/25 825
    411985 "세월호 특별법, 야당이 양보할 이유 없다" 1 특별법제정 2014/08/25 893
    411984 "이러다가 저희아빠 죽습니다." 5 유나야ㅠㅠ 2014/08/25 1,969
    411983 인바디상의 키가 실제 키보다 작게 나오나요? 2 2014/08/25 6,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