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김영오씨는 의료진의 진단 하에 수액 주사를 맞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용우 세월호 가족대책위 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김영오씨의 병실 앞 브리핑에서 “현재 김영오씨는 자신의 몸이 조금이라도 기력을 회복하면 다시 광화문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아직 단식을 끝낸 상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새벽에) 설득 과정에서도 자신은 죽어도 괜찮다는 얘기까지 하며 완강하게 거부했다”며 “기력을 찾으면 다시 광화문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현재 병원에 온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씨의 상태에 대해 박 실장은 “눈은 뜬 상태”로 “말은 살짝살짝한다. ‘네’, ‘엉’ 단답으로 말하는 정도이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 원재민 변호사는 “밤새 설득했고 아침 8시에 겨우 동의를 받아 온 것”이라며 “연합뉴스에서 단식 멈추고 밥 먹는다는 기사가 나갔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정정했다.
원 변호사는 “아버님의 의사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내가 계속 싸워야 되지 않냐는 것”이라며 “밥 먹는다는 기사가 뜨니까 다시 크게 반발하셨다. 조심스럽게 써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그는 “수액 주사만 맞고 물만 드시는 상황”으로 “계속 달래고 설득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