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민아버님의 눈물

.. 조회수 : 903
작성일 : 2014-08-22 10:48:19

병원에 실려가시면서 눈물흘리는 모습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동안 어떻게 힘들게 견디어오셨는지 어떤 마음일지 짐작이 가기때문입니다.

 

며칠전 8월 20일 단식 38일차 유민아버님 일기입니다.

"처음 3일만 하자던 단식이 38일째가 될줄....
어제 아침에 한 시민이 비가 오는데 제가 있는 텐트 앞에 오랫동안 업드려 계셨어요. 저 단식 그만하라고. (알고 보니 우리 유가족이 농성을 시작하기 훨씬 전인 4월28일부터 매일 4시간씩 광화문에 나와 일인시위를 한 분이네요. 자녀가 5명이나 있는데도요. 리멤버0416 오지숙님. 마음 아파 하지 말아요. 저 괜찮아요. 피켓에 쓰신데로 저 살아서 세월호 참사 진실 밝히고 정의가 세워지는 것 볼거에요.) 문재인 의원도 저 그만하라고, 자신이 이어서 단식하겠다고 오셨고요, 전국의 교육감 10분도 동조단식 하신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말로, 편지로, 저 단식 그만하라고 말리시는데, 절 진짜 돕는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되는 거에요. 저보고 단식 그만하라 마시고, 친구, 이웃에게 특별법 알려주세요. 그래서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 제정되게 해주세요.

오늘 유가족들 의사는 묻지 않았는데, 특별법 극적 타결이라고 기사가 뜨더군요. 400만 서명한 국민과 유가족 뜻은 어디가고 무슨 극적 타결이라는건지. 제대로 진상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 아니면 의미없습니다. 의원님들 수사권, 기소권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제대로 진상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갖다주세요.

기자회견한데로 오늘 청와대로 갔습니다. 오전에 가니 청와대 행사로 일반인 다 통제한다고 경복궁돌담길 중간부터 막더군요. 무슨 행사냐니 대외비래요. 알고보니 새누리당 중앙위원 오찬행사였어요.
돌아왔다가 오후에 다시 갔어요. 예전처럼 끝까지 못하게 하고 와대 분수에서 길을 못건너게 막네요. 외국인 관광객, 일반인 다 가는 길을요.

경찰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길 건너 가는 걸 막는 근거가 뭐냐, 법을 말해봐라 했습니다. 대통령경호법 하더군요. 변호사가 확인해보니 경호 목적상 불가피할때만 위해 방지하는 활동하는 거에요. 37일 굶은 제가 무슨 위해가 되나요. 차라리 가방들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 그렇겠어요. 그 사람들은 다 지나가는데 저는 갈 수 없었습니다. 2시간을 서 있었지만 계속 막고 비키지 않았습니다.

그럼 청와대 영풍관 민원실에 대통령 면담 신청서라도 적어 낼테니 가게 해달라 했는데 그것조차 아무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지난번에 편지 대통령에게 잘 전해졌는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조차 묵살했던 것처럼. 저를 외면하기로 작정했구나 느꼈습니다. 기대도 안했지만 철저히 무시하더군요. 어느 새누리 의원이 그랬죠, 대통령이 바빠서 광화문 단식하는데 갈 수 없다고.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인가요? 제가 국민이 아닌가요? 유가족충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돌아와 8시도 안돼 쓰러지듯 잠이 들었습니다. 진이 빠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집니다. 상관없습니다. 저들은 제가 위험해져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론이 일어나는 것은 부담 느낄 거에요. 여론이 일어나 저들이 부담느껴 특별법 통과될 수 있다면 저 좀 힘들어져도 괜찮아요. 제가 정말 두려운건 제가 잘못되는 게 아니라 유민이 왜 죽었는지 못 알아내는 거니까. 제대로 된 특별법 통과되면 그때 기쁘게 밥 먹을거에요.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민의 힘만이 저의 단식을 멈출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

" 제가 정말 두려운건 제가 잘못되는 게 아니라 유민이 왜 죽었는지 못 알아내는 거니까' 이말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건강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건강해야 투쟁도 할수있으니까요.

IP : 14.39.xxx.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2 11:04 AM (58.238.xxx.164)

    유민아빠의 눈물 사진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858407&page=1

  • 2. 블루마운틴
    '14.8.22 11:36 AM (211.170.xxx.35)

    사진보니, 침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네요.

    유민아버님... 수사권, 기소권 포함한 특별법제정에 함께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433 죽 끓일려고 하는데 질문있어요. 4 죄송합니다... 2014/08/28 1,230
412432 집에서 줄눈공사 혼자 하시분? 2 wnfsnf.. 2014/08/28 1,991
412431 지오다노티 사이즈는 좀 크게 나오나요? 5 반팔 2014/08/28 2,096
412430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 너무 충격적이네요 3 ... 2014/08/28 4,705
412429 35년된 아파트 안방욕실 배수구냄새로 미치겟어요 7 2014/08/28 4,118
412428 꽃게장 맛있게 담는 비법 알고 싶어라. 4 꽃게가 싸다.. 2014/08/28 2,002
412427 어제 밤늦게 온 아들의 카카오 톡 메시지 5 아들의 고백.. 2014/08/28 5,469
412426 한씨 방금 선전에 나오는데 4 티비에 2014/08/28 2,296
412425 지금 달콤한 나의 도시에 1 연애 2014/08/27 2,269
412424 정신의학 책 좀 소개해주세요. ^^ 멀리떠나라꼭.. 2014/08/27 960
412423 코팅 후라이팬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될까요? 2 식기세척기 2014/08/27 1,421
412422 방사능과 나.. 6 ㅜㅜ 2014/08/27 2,410
412421 기름뜨는 국물멸치 다듬음 좀 낫나요? 1 이마트 2014/08/27 917
412420 음악 들으며 82 허시쥬~ (우천지역) 4 무제82 2014/08/27 959
412419 오늘 박원순 시장과 안희정 지사 보고왔네요 14 수어지교 2014/08/27 2,426
412418 마법천자문26권가격을 1 정리 2014/08/27 1,197
412417 드럼과 통돌이의 장단점좀 알려주세요 9 고민 2014/08/27 2,328
412416 베게 지퍼 수선 어디로 가야 하나요?동대문? 8 닥아 하야해.. 2014/08/27 2,560
412415 질문)서울이나 근교에 있는 숲 중에 4 감사 2014/08/27 1,383
412414 본인 성격 별로인 거 깨달으신 분들 65 자존감 2014/08/27 14,685
412413 난생처음 피부과에 가요 피부미인 2014/08/27 1,089
412412 피부과 ··· 2014/08/27 726
412411 회사원들 중에 자취 안하시고 부모님이랑 같이 사시는분들 있나요?.. 4 cuk75 2014/08/27 2,102
412410 황충길옹기,인월요업중 4 옹기 2014/08/27 1,681
412409 세월호2-34일) 실종자님들 추석전에 돌아와주세요! 29 bluebe.. 2014/08/27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