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민아버님의 눈물

.. 조회수 : 921
작성일 : 2014-08-22 10:48:19

병원에 실려가시면서 눈물흘리는 모습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동안 어떻게 힘들게 견디어오셨는지 어떤 마음일지 짐작이 가기때문입니다.

 

며칠전 8월 20일 단식 38일차 유민아버님 일기입니다.

"처음 3일만 하자던 단식이 38일째가 될줄....
어제 아침에 한 시민이 비가 오는데 제가 있는 텐트 앞에 오랫동안 업드려 계셨어요. 저 단식 그만하라고. (알고 보니 우리 유가족이 농성을 시작하기 훨씬 전인 4월28일부터 매일 4시간씩 광화문에 나와 일인시위를 한 분이네요. 자녀가 5명이나 있는데도요. 리멤버0416 오지숙님. 마음 아파 하지 말아요. 저 괜찮아요. 피켓에 쓰신데로 저 살아서 세월호 참사 진실 밝히고 정의가 세워지는 것 볼거에요.) 문재인 의원도 저 그만하라고, 자신이 이어서 단식하겠다고 오셨고요, 전국의 교육감 10분도 동조단식 하신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말로, 편지로, 저 단식 그만하라고 말리시는데, 절 진짜 돕는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되는 거에요. 저보고 단식 그만하라 마시고, 친구, 이웃에게 특별법 알려주세요. 그래서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 제정되게 해주세요.

오늘 유가족들 의사는 묻지 않았는데, 특별법 극적 타결이라고 기사가 뜨더군요. 400만 서명한 국민과 유가족 뜻은 어디가고 무슨 극적 타결이라는건지. 제대로 진상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 아니면 의미없습니다. 의원님들 수사권, 기소권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제대로 진상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갖다주세요.

기자회견한데로 오늘 청와대로 갔습니다. 오전에 가니 청와대 행사로 일반인 다 통제한다고 경복궁돌담길 중간부터 막더군요. 무슨 행사냐니 대외비래요. 알고보니 새누리당 중앙위원 오찬행사였어요.
돌아왔다가 오후에 다시 갔어요. 예전처럼 끝까지 못하게 하고 와대 분수에서 길을 못건너게 막네요. 외국인 관광객, 일반인 다 가는 길을요.

경찰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길 건너 가는 걸 막는 근거가 뭐냐, 법을 말해봐라 했습니다. 대통령경호법 하더군요. 변호사가 확인해보니 경호 목적상 불가피할때만 위해 방지하는 활동하는 거에요. 37일 굶은 제가 무슨 위해가 되나요. 차라리 가방들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 그렇겠어요. 그 사람들은 다 지나가는데 저는 갈 수 없었습니다. 2시간을 서 있었지만 계속 막고 비키지 않았습니다.

그럼 청와대 영풍관 민원실에 대통령 면담 신청서라도 적어 낼테니 가게 해달라 했는데 그것조차 아무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지난번에 편지 대통령에게 잘 전해졌는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조차 묵살했던 것처럼. 저를 외면하기로 작정했구나 느꼈습니다. 기대도 안했지만 철저히 무시하더군요. 어느 새누리 의원이 그랬죠, 대통령이 바빠서 광화문 단식하는데 갈 수 없다고.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인가요? 제가 국민이 아닌가요? 유가족충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돌아와 8시도 안돼 쓰러지듯 잠이 들었습니다. 진이 빠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집니다. 상관없습니다. 저들은 제가 위험해져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론이 일어나는 것은 부담 느낄 거에요. 여론이 일어나 저들이 부담느껴 특별법 통과될 수 있다면 저 좀 힘들어져도 괜찮아요. 제가 정말 두려운건 제가 잘못되는 게 아니라 유민이 왜 죽었는지 못 알아내는 거니까. 제대로 된 특별법 통과되면 그때 기쁘게 밥 먹을거에요.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민의 힘만이 저의 단식을 멈출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

" 제가 정말 두려운건 제가 잘못되는 게 아니라 유민이 왜 죽었는지 못 알아내는 거니까' 이말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건강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건강해야 투쟁도 할수있으니까요.

IP : 14.39.xxx.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2 11:04 AM (58.238.xxx.164)

    유민아빠의 눈물 사진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858407&page=1

  • 2. 블루마운틴
    '14.8.22 11:36 AM (211.170.xxx.35)

    사진보니, 침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네요.

    유민아버님... 수사권, 기소권 포함한 특별법제정에 함께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079 오이지는 언제까지 담글수 있나요? 4 오이지 2015/07/06 1,788
462078 아이가 어린이집 갈때마다 울어요 9 ㅠㅠ 2015/07/06 3,286
462077 점심에 한식부페 갔었는데요.. 27 아까워라.... 2015/07/06 15,409
462076 (급질)이럴경우 복비 계산은 어떻게ᆢ 1 감사합니다 2015/07/06 1,017
462075 로그인 문제 푸른하늘 2015/07/06 379
462074 재혼 선보려고하는데 남자 아이 여자가 키우는 경우 19 2015/07/06 5,537
462073 조선일보 ‘연평해전’ 마케팅, 감독이 사장 만나 감사인사 6 샬랄라 2015/07/06 906
462072 주식 마구 오르니깐 나도 해야되지 않나? 조바심만 납니다. 8 궁금이 2015/07/06 2,644
462071 아파트를 살까? 땅을 사서 집을 지을까 고민입니다.ㅠ 15 ... 2015/07/06 3,902
462070 압박 스타킹을 사야하는데 사이즈를 모르겠어요 2 .. 2015/07/06 854
462069 저희 부부같은 경우엔 운전자 보험을 따로들어야죠? 7 보험 2015/07/06 808
462068 치아교정에 먹기 좋은 음식 소개해 주세요. 8 유동식 2015/07/06 6,046
462067 30대 아줌마가 퀵보드 타면? 3 123 2015/07/06 1,161
462066 두 아파트중 어디가 나을까요? 3 .... 2015/07/06 1,041
462065 시리즈 '박정희, 그는 누구인가' 15 연재 2015/07/06 1,306
462064 일본으로 소포 보내려는데, 바디로션, 바디워시 보내도 될까요? 6 dlfqh 2015/07/06 1,189
462063 삼성병원 초기 역학조사 비협조… 보건당국 간부 묵인 정황 2 세우실 2015/07/06 879
462062 보험료 만기일이 8월 5일이면 4 궁금 2015/07/06 685
462061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지? 이상한특채 2015/07/06 770
462060 셀프로 프렌치네일 오른손 어떻게해야 이쁘게 되나요 1 넬리 2015/07/06 1,570
462059 영어 100 9 .... 2015/07/06 1,703
462058 음식 이름 좀 알려주세요 2 감사 2015/07/06 1,199
462057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수학문제집은 이제 못 사는건가요? 5 화이팅 2015/07/06 1,251
462056 올해 대학생 된 아들이 이런 고민을 할줄 몰랐네요 72 요즘 청춘들.. 2015/07/06 27,956
462055 사춘기 아들과 갱년기 엄마가 3 다시금 2015/07/06 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