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씨 주치의인 이보라 시립동부병원 내과 과장은 오전 9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혈압이 91까지 떨어져 쇼크 상태 수준이고 혈당 수치는 57 정도”라며 “김영오 씨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고 했는데, 구급차에서 산소 포화도를 확인했을 때 이 부분은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과장은 “유민아빠가 회복하려면 두 달의 복식기간이 필요하지만 언제 입원을 할지 기간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과장에 따르면 김영오 씨는 수액, 비타민, 전해질 미량 원소를 맞았고 이날 점심부터 보리차, 미음, 맑은 된장국의 식사로 보식을 할 계획이다. 김영오 씨는 현재 혈당검사, 간 기능 검사, 신장 검사, 전해질 검사 등을 받았고, 오전 10시 전후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보라 과장은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영오 씨의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보라 과장은 “어젯밤부터 전신 근육통과 두통이 심해지면서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한다. 아침에 체크해 보니 혈압이 90~60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고 저혈당도 심해 매우 상태가 안 좋다”라며 “기존 체중에서 18% 이상 몸무게가 감소하면 생명이 위험한데 현재 17% 이상 감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는 치료를 받더라도 후유증이 많이 남게 된다.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과장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의 대화 과정에서 언성을 높였던 것과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면담 요청을 하러 갈 때 경찰에 막혀 2시간 가까이 실랑이 한 점이 건강이 악화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