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들은 서운한 맘

전업초딩맘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14-08-21 22:59:13
큰애 갖고 계속 전업으로 살아온지 10년이 되가요.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남편월급 쪼개가며 저축도 하고
뭐 쓸데없는 지출은 않하고 남편의 매일같은 출근에도 감사하며 살았는데,
어제 제 꿈이 뭐냐고 묻더군요.
다시 공부해서 직장잡아 돈도 벌었음 좋겠다.라고 했다가.
자기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을거라고 장난삼아 얘기했는데
무슨공부를 할거며 무슨직장을잡을거며 숟가락만 얹어놓으면
자기같으면 그런인생은 좀 슬프지 않을까 나같으면 너무 슬플것 같아 진지하게 얘기하더군요.

물론 같은생각이고 경제적 약자 아니 지금상황에서 경제력 제로라고 느끼는 폐배감(?) 뭐 그런것도 없진 않은데...
나중에 드는 생각은 화가난다는거였어요.

십년넘게 애들 잘 키우고, 뒷바라지 잘했고, 어려움 시댁문제도 떠않았었고...
초근 몇년간 집에서 아끼며 살림에 큰 보탬도 됐었는데...
한순간 아무것도 않한것처럼 말하는투가 서운하더라고요.
평소 나의 가치를 그정도로만 생각했는지.

가끔은 잘나가는 직장맘을 칭송하면서 비교아닌 비교를 하고.

잠이 않와서 아들방에서 잤어요.

제 자격지심도 없진않지만,
맨날 도시락 싸주느라 머리굴리느라 애쓰는 모습은 보이지도 않나봐요.

각자 맡은일 하느라 꿈꾸는것도 잠시 미뤄둔건데.....
어떻게 제 마음을 전해야할까요.

많이 섭섭해요
IP : 76.95.xxx.1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1 11:02 PM (210.90.xxx.38) - 삭제된댓글

    돈을 벌어오라는 게 요지가 아니라,
    꿈을 가졌음 하는 건 아닐까요?

    섭섭해하시지 말고, 꿈을 가져보세요^^

  • 2. 남편분 대화의기술이
    '14.8.21 11:02 PM (175.192.xxx.234)

    부족하신듯..
    아무리 그래도 숟가락만 얹는다니 ㅜㅜ
    그자리서 섭섭한맘 표현하셨어야죠...
    남자는요..
    가르쳐야 해요..
    그래도 반만 알아들을듯.
    같은말도 아다르고 어다른법인데....

  • 3. ....
    '14.8.21 11:04 PM (121.181.xxx.223)

    정말 섭섭할만 하네요.남의집 가서 입주도우미로 살림만해줘도 이백은 받는다.애들 교육만 시켜준다는 대리모라는 직업도 있단다.삼백에서 오백 받는단다ᆞ내가 하는일이 하찮게 느껴지면 나없이 한달만 살아보면서 애키우며 잘 살아보시라고 흥!! 하삼

  • 4. ...
    '14.8.21 11:05 PM (39.121.xxx.57)

    많이 속상해 하지 마셔요. 그래도 원글님을 나름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워킹맘인데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저도 무슨 일을 계기로 내가 집과 직장에서 동동거리며 집안 굴러가게 하는건 전혀 모르는구나..하며 씁쓸해 하던 중이었답니다.
    이노무 결혼생활은 어찌 여자들이 발벗고 나서야 집안이 굴러가니.... 저도 가끔은 다 벗어던지고 싶답니다. 괜히 제 하소연만 하고가서 죄송하네요.

  • 5. ..
    '14.8.21 11:34 PM (175.223.xxx.51)

    원글님.
    아직 젊으시니까
    남은 인생에 힘이 될 무엇을 찾아 배우고
    실천하길 바랄게요.
    남편분께는
    어제 당신 말에 서운하고 화도 났어.
    그런데 좋은 지지 부탁할게.
    내가 할수있는 일 찾을 때까지.
    라고 말하고 화해하세요.
    원글님, 화이팅!

  • 6. ...
    '14.8.21 11:35 PM (114.203.xxx.147) - 삭제된댓글

    속상하시죠?
    말이라도 참.....
    남자들이 그래요.
    엄마이자 아내라 희생한 거죠.
    남의 남편이라 욕해주기도 뭐하고...
    감정 차분해지시면 맘 상햇다 이야기하세요.

  • 7. ...
    '14.8.22 12:38 AM (1.244.xxx.132)

    마음 같아선
    상 얼마나 떡벌어지게 차렸길래
    숟가락타박이냐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서로 막나가다보면 밥상 엎고싶으실테니..

    위에 현명한분들 말대로
    오는말은 그래도
    가는말 이쁘게하셔야겠죠?^^

    저도 큰애 만삭에 일 그만두고 세돌까지끼고있다
    둘째낳고.
    둘째 돌잔치후에
    남편이 넌 내돈으로 그동안 잘살았다는 소리해서
    뒷목잡았었지요.ㅜㅜ
    주말부부로 애둘끼고 시댁옆에서 살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972 몸에 해롭지않으면서 살 찌는 음식 뭐 있을까요? 5 달덩이 2014/09/12 1,056
415971 세월호 광고 모금 동참했어요 9 Paypal.. 2014/09/12 655
415970 담뱃값, 3500원도, 5500원도 아닌 하필 4500원일까 1 샬랄라 2014/09/12 1,188
415969 쇠고기국 맛있게 끓이는 비결 좀 알려주세요.. 24 요리젬병 2014/09/12 3,033
415968 아버지가 늙으셨다 느껴지는데 안쓰럽기보단... 2 노년 2014/09/12 1,203
415967 지금 수시 접수해야하는데 연세대 기계공학, 정보산업공학 5 .. 2014/09/12 2,203
415966 은행권 정기적금상품 추천 부탁드려요.. 2 전업주부 2014/09/12 757
415965 그런데 이상돈 카드가 뭐가 문제라는 건지. 12 건설 2014/09/12 1,829
415964 파트타임 알바 하시는 전업주부님들 11 알바 2014/09/12 4,788
415963 집밥의여왕 계속 보셨던분 계신가요? 6 재미 2014/09/12 3,499
415962 해운대쪽 의류쇼핑, 어디서 하시나요? 2 초읍살이 2014/09/12 1,056
415961 기본스타일 롱스커트 밥퍼 2014/09/12 454
415960 요즘 연예부 기자들 바쁘겠네요.. ㅡㅡ 2014/09/12 1,000
415959 온양에서 가까운 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4 .. 2014/09/12 1,045
415958 쿡에버 웍 저렴하게 살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궁금해 2014/09/12 1,041
415957 65세된 엄마가 무슨일을 하실수 있을까요. 3 깻잎 2014/09/12 2,049
415956 집에서 해먹는 찌개 좀 알려주세요 16 .. 2014/09/12 2,382
415955 기본스타일 옷이 많은 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5 .. 2014/09/12 2,276
415954 노회찬 "한국은 법 앞에 만명만 평등한 나라".. 9 샬랄라 2014/09/12 1,029
415953 박근혜 유엔 일정 급변침 8 브낰 2014/09/12 1,772
415952 호텔에 침대위에 씌워 놓은게 이름이? 6 ... 2014/09/12 2,202
415951 작고 좋은 요-솜/라텍스? 2 someda.. 2014/09/12 777
415950 영어학원 주말에 다 쉬나요? 3 라일락 2014/09/12 665
415949 아무도 연락이 없네요. 10 휴~ 2014/09/12 3,404
415948 근저당 설정되어있는 오피스텔을 구입했는데요 @@;; 2014/09/12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