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00만 보면 나쁜 영화.....

으음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14-08-21 21:28:31
영화에서 뭘 얻으려고 보러 가는 분도 있고,
탁월한 예술성을 보러 가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냥 두 시간 앉아 있다 나오려고 가는 분도 있고,
최민식 얼굴 보러 가는 분도 계실 거고,
배 타고 싸운다니까 보러 가는 분도 계시겠죠.
 
개인적으로 타르코프스키류나 홍상수, 김기덕 류의 영화를
아주 징그럽고 몸서리처지게 싫어하는 부류의,
무식하고 저질스럽고 예술 감상은 쥐뿔도 못하는
천것스럽고 무지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서
 
1500만 든 명량이나 천만 넘은 7번방의~ 이런 류의 영화를
나름 '재밌게' 보는 사람입니다.
 
제가 표시했죠? '재밌게' 봤다구요.
이 재미라는 게 참 애매한 표현이라서
저는 재밋는데 남은 재미 없을 수도 있어요.
 
아, 근데 그걸 인정 절대 못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저는 디워라든가 7번방이라든가 해운대 같은 영화가,
역사에 길이 길이 남고 두고두고 영화사의 교과서에 실릴 그런
'명작'이라고 말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한 겁니다.
 
왜 꼭 영화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만 많이 봐야 하나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모두 건강식으로만 먹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산속에서 수도하는 분들처럼 살 수는 없어요.
 
평론가들이 입에 불이 타오를 정도로 격찬하는 영화가 '재미없어서 보기 싫은'사람도 있어요.
평론가들이 저질이니 망조의 영화라고 까내려도 그게 그냥 '재미있어서 보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어떤 영화가 님에겐 재미없고 별로인 영화라도 그걸 '봐라 보지 말아라' 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어요.
 
IP : 110.8.xxx.1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수풍경
    '14.8.21 9:40 PM (124.28.xxx.228)

    역시나 씨제이에서 꽁짜표 푸네요...
    그래도 추석때쯤 풀겠거니 했는데 빨리도 푼다...
    광해때도 그러더니...

  • 2. ..
    '14.8.21 9:41 PM (115.140.xxx.182)

    다들 부추기니까 휩쓸려 가기전에 브레이크 한번 걸어주는거 아닐까요 원글님처럼 본인 취향을 파악하고 선택하는 분도 계시지만 많이들 봤다니까 나도 봐야지 싶어 보긴 하는데 내 코드가 아니라 성에 안 차는 분도 있으니까요

  • 3. GG
    '14.8.21 9:41 PM (211.246.xxx.153) - 삭제된댓글

    재밌게 본 사람도 있겠지만, 전 이상하게 독점이 싫어요.
    관객들에게 선택권 자체를 주지 않는거 자체가 너무 짜증나서 보기 싫더라구요.
    나쁜 영화도 그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 4. 오수
    '14.8.22 12:58 AM (112.149.xxx.187)

    첨부터 독점이 싫어서 안보았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954 땅굴에서 심쿵한 사연 1 저도 2014/10/08 654
423953 신자유주의 무섭네요.. 나라가 망하는 징조 7 진실을찾아서.. 2014/10/08 2,124
423952 오늘의 점심메뉴는 뭔가요? 7 즐거운 점심.. 2014/10/08 1,459
423951 이런 성향의 부모도 둘째를 갖는게 더 행복한 삶일까요?(조언절실.. 24 외동맘 2014/10/08 2,502
423950 꼴지없는 달리기 2 달리기 2014/10/08 750
423949 저렴한 바디로션 추천해주세요(무파라벤) 7 무파라벤 2014/10/08 2,215
423948 중국배우 장만옥 18 화이트스카이.. 2014/10/08 5,512
423947 교도소 면회 첨 가는데..뭘 사가지구 가야되나요 5 .,. 2014/10/08 3,519
423946 급합니다.. 2 부탁 2014/10/08 414
423945 파주북소리 가보신 분들.. 2 윤아네 2014/10/08 710
423944 컴퓨터 사양 어느 정도로 사야할까요 1 컴퓨터 2014/10/08 445
423943 이게 여자들이 심장 쿵하는거라는데요 5 ... 2014/10/08 2,447
423942 직장생활 20년만에 혼자만의 휴가를 가질려고 합니다 7 혼자만 휴가.. 2014/10/08 1,001
423941 4살 연하남에게 고백을 받았는데....객관적으로 의견 주시면 감.. 9 연하남 2014/10/08 8,962
423940 산불 났는데도…김문수 전 지사, 소방헬기로 행사 가 7 세우실 2014/10/08 1,155
423939 은행 쉽게 까는방법좀 알려주세요 5 ... 2014/10/08 1,715
423938 유나의 거리 캐스팅 27 유나거리팬 2014/10/08 3,993
423937 올겨울에도 패딩 잘 입어지겠죠? 4 .. 2014/10/08 1,513
423936 공무원 연금 깍아서 좋다는 사람들 보면. 15 ... 2014/10/08 3,187
423935 오늘 집 잔금날인데 압류가 있어요 13 조언주세요 2014/10/08 3,283
423934 주여주여를 한순간에 烹(팽) 시킨 하나님 뜻은 무얼까? 1 호박덩쿨 2014/10/08 729
423933 요즘 스타킹 신어도 되죠? 5 커피사랑 2014/10/08 1,064
423932 led 등을 다니 눈이 시려요 5 초록 2014/10/08 2,614
423931 옵빅쓰는데 중고폰 어디서 구입할수 있을까요? 3 2년된폰 2014/10/08 439
423930 타일 줄눈 흑색 시멘트로 하면 어떨까요? 7 색상 2014/10/08 4,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