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종교란에 무교라고 적었습니다

..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4-08-21 16:16:02
유치원때 옆집아줌마를 따라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대학교 4학년때까지 20여년을 교회에 다녔습니다.
지금도 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교회에서 학생부 생활 같이 했던 친구들이고요.
고향을 떠나 대학에 와서도 청년부 활동을 했는데 서울로 직장을 다니면서 정착할 교회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한 해 두 해 흘렀고..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신을 믿으니까 라며 인적사항 종교란엔 항상 기독교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종교란에 무교라고 적었어요.
신이 정말 있기는 한 건지 이제는 너무너무 의심스럽고 오랜 시간 내가 배웠던 신의 사랑은 대체ㄴ누구를 향해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신이 있다면 왜 이렇게 어지럽고 말도 안되게 굴러가는 세상을 그냥 두고만 보는 것이며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꺼져갈때 대체 뭘 하고 있었으며 그런 사단을 만든 사람들은 왜 아직도 아무런 죄값을 치르지 않고 멀쩡히 살아만 가는건지.

일제강점기 전쟁 독재정권 수많은 민초들이 가엾이 희생당했고 목숨걸고 나라를 지켰지만 가난을 면치 못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살아온 사람들은 대를 이어 부를 누리고 떵떵거리며 사는지. 신이 정말 있다면 대체 왜 이래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 전지전능하시고 모든 일을 미리 계획하시는 신을 살아있을땐 조금도 느끼지 못하고 죽어서야 겨우 만날 수 있다는 게 이제는 의문이 많이 생기네요.

뭔가 마음이 허해져서 토해내고 싶었어요.....
IP : 223.62.xxx.5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4.8.21 4:19 PM (175.223.xxx.6)

    아직 무교라고 적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심정적으로는 백번 공감합니다.....

  • 2. ㅇㅇ
    '14.8.21 4:20 PM (121.154.xxx.40)

    신은 우리에게 관심 없다고 합니다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신을 만들어 내고 이용하는거지요

  • 3. ...
    '14.8.21 4:21 PM (121.181.xxx.223)

    신이있더라도 인간세계에 관여 안하는거죠..그냥 인간과 세상을 만들어놓고 니들 맘대로 살라고 방관..

  • 4. ...
    '14.8.21 4:27 PM (211.202.xxx.209)

    원글님 의견에 만번 동감.

    정말 신이 있다면. 정말 한번 나타나서 보여주는게 제일 확실한걸...

  • 5. .....
    '14.8.21 4:32 PM (61.76.xxx.120)

    정말 신이 있는게 아니고
    신이 있다고 인간이 만들어 내겠지요

  • 6. 리차드 도킨스
    '14.8.21 4:36 PM (203.247.xxx.2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moureye&logNo=220086429361

  • 7. 무신론자
    '14.8.21 4:37 PM (115.140.xxx.74)

    인간은 신을 만들고 그 신은 인간을 지배한다..



    제가 오래전 카톨릭신자였는데 , 세상이 너무나 부조리 한겁니다.
    그종교로는 도대체가 세상이 납득이 안갔습니다.

    예를들면..
    같은신을 믿는 유태교와 이슬람교 사람들은 왜 싸우는지??
    축구시합중 양쪽에 선수들이 서로 같은신한테 기도하는데
    그 신은 누구편을 들어줄까?? ㅋㅋ
    왜? 전쟁이란게 일어나서 아무죄없는 아이들이 다치고 죽는지??
    등등등...
    수많은 물음표들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이제 저는 무신론자 입니다.

  • 8. 신이 없어도 인간은 열정적이고 영적일 수 있다
    '14.8.21 4:46 PM (203.247.xxx.2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kswp1224&logNo=50127612073

  • 9. ^^
    '14.8.21 4:50 PM (223.62.xxx.50)

    왜 인간의 잘못을 신에게 돌리시나요

  • 10. 샬랄라
    '14.8.21 5:15 PM (218.50.xxx.42)

    나이가 들면 산타할아버지는 부모님 또는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게되듯이


    신도 머지않아 자기 자리로 돌아 갈 것 같습니다.

    신화나 동화속으로 말이죠.

  • 11. 원글
    '14.8.21 5:16 PM (223.62.xxx.55)

    윗님 인간을 만든 게 신이라고 하니까요. 만들어놓고 왜 방치하는거죠?

  • 12. 메이
    '14.8.21 5:59 PM (110.70.xxx.250)

    있지도 없지도 않은 그 넘어에서 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13. 무신론자
    '14.8.21 10:38 PM (182.216.xxx.123)

    저도교회와 불교구경. 카톨릭을 거쳐서 무신론자가 되었어요. 환영해요^_^
    리처드도킨슨이 쓴 '만들어진 신 ' 이라는 책을 추천해요. 저는 신을 우주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부조리들.. 역사적으로 정치와 종교는 같은 곳에서출발하죠.
    알랭드보통이 TED에서 강연한 ' 무신론자2.0 ' 처럼 이제는 무신론자도 강령이 필요한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608 김용민의 조간브리핑(14.8.22) - 대통령이 정치를 외면하다.. lowsim.. 2014/08/22 724
410607 73. 유민 아빠 힘내세요 세아이 엄마.. 2014/08/22 683
410606 (74)유민이 아버님 힘내 시고,우리 같이 싸웁시다 힘내세요.... 2014/08/22 390
410605 궁금하네요. // 2014/08/22 493
410604 (72)유민아빠 힘 내세요. 살려야한다 2014/08/22 372
410603 남편크록스사려는데 275사이즈면 크록스는 몇으로 사야될까요? 2 궁금이 2014/08/22 1,819
410602 (70)유민아빠 일어나시리라 믿습니다. ㄱㄱ 2014/08/22 844
410601 (69)유민아빠! 꼭 일어나세요!! 끝까지 2014/08/22 403
410600 (69)유민아빠, 힘내세요. 1 푸른정원 2014/08/22 615
410599 수년간 무월경인데 피임약 딱 하루 먹었더니.. 4 홍양왔쇼 2014/08/22 7,424
410598 (유민아빠 힘내세요) 아이 교복 엉덩이 부분이 유난히 잘 찢어지.. 1 ㅇㅇ 2014/08/22 837
410597 (67)유민아버지 건강 꼭 찾으시길 1 간절히바랍니.. 2014/08/22 424
410596 (65) 부디 기운차리세요... 희망 2014/08/22 385
410595 (64) 유민아빠의 단식 40일째 일기입니다. 2 응원 2014/08/22 637
410594 강아지 키우는 분들 좀 봐주세요 16 .. 2014/08/22 1,778
410593 (61)유민아버님 꼭 일어나세요. 남은 자식을 생각하세요 ㅜ 언제나봄날 2014/08/22 463
410592 (59)유민 아버지 일어나세요 왕자모 2014/08/22 835
410591 (58)유민이 아버님! 꼭 보셔야 되요~~ 3 라일락84 2014/08/22 557
410590 무급휴가면 . ,... 4 .. 2014/08/22 921
410589 트윗에 이런 글이 올라왔네요 5 ㅡㅡ 2014/08/22 1,489
410588 좋은소식입니다. 유민아빠 건강상 큰 문제 없을듯! 15 트윗 2014/08/22 3,017
410587 동네 단기유학 아이들이 우리집에 저녁 초대해달라는데.. 20 으흠 2014/08/22 3,130
410586 카톡으로 받은 일베글.. 진짜 헉합니다 3 이럴수가.... 2014/08/22 1,201
410585 (57) 유민아빠를 지켜주소서 1 부디 2014/08/22 610
410584 (56) 노란리본 다시 달아요. 유민아버님께 기적을.. 1 노란리본 2014/08/22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