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은 죽었네요
4.16일
304명의 쌩목숨이 국가의 구조한번 못받고 그대로 버려져 참혹한 시신이 되었던날.
그날 이후로 대한민국은 죽었네요
봄이였건만
전혀 봄같지도 않게 서늘했지요
길을 걸어다녀도 온통 노랑리본의 물결과 서러움의 현수막이 가득했죠
참으로 고통스러운 눈물이 흘러넘치고
시간은 흐르고
여름이 되었건만
올해는 전혀 여름같지도 않은 여름이었지요
그 서늘함의 바람이 계속 불었어요
죽은 아이들과 억울한 영혼들의 넋인양
서늘하고 차가운 바람이 계절을 망가뜨렸어요
대한민국의 여름은 실종되고
계절은 다시 가을을 앞두고 있네요
이 계절은 더 서럽고 서러워라
곧이어 닥칠 겨울은 최악의 계절일것 같네요
예감은 틀리지 않아요
2014 대한민국은 죽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