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 알뜰한 재활용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꺾은붓 조회수 : 1,207
작성일 : 2014-08-21 08:05:42
 

    박근혜! 알뜰한 재활용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물건은 재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벼를 털어낸 볏 집은 이엉을 역어 초가지붕위에 씌워 비가 집안으로 새는 것을 막아주게 했고, 3~4년이 지나 삭거나 썩어서 더 이상 빗물을 막아주지 못 하면 새 이엉으로 바꾸고 헌 이엉은 내려서 두엄위에 던져두면 저절로 썩어서 퇴비가 되어 논밭에 뿌려주면 작물을 키우는 거름으로 그 이상이 없습니다.

  헌데 세상물건 다 재활용을 할 수 있지만 사람의 경우는 다릅니다.

  좋은 사람이야 재활용이 아니라 계속 사용하면 되지만, 되지 못한 놈은 한 번 버렸으면 재활용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되지 못 한 놈 개과천선하였을 줄 알고 재활용을 하면 제가 잘 난줄 알고 더 못된 짓만 골라 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박근혜는 태어나서부터 부족함이라고는 모르고 자랐으련만 알뜰하답시고 정홍원이라는 물건이 총리감으로는 모자란다고 스스로 물러난 것을 그보다도 못한 것들만 골라서 앉히려다 국민과 야당으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자 정홍원이를 재활용한답시고 총리자리에 다시 주저앉혔습니다.

  시국이 전쟁 치르는 것보다도 더 혼란하고, 박근혜는 세월호가 가라앉는 그 긴박한 와중에도 7시간동안이나 행방이 묘연하였듯이 국정은 내팽개치고 뭔 말 못할 비밀이 있는지는 몰라도 사생활에만 몰두하니 총리라도 나서서 국정을 다잡고 이끌어가야 하는데 정홍원이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국민들이 알 길이 없습니다.

  혹시 총리완장차고 한가하게 어디 경로당 뒤편에 쭈그리고 앉아 노인네들 10원짜리 고스톱 치는 것 훈수하다 핀잔을 맞거나 면박을 당하고, 판이 끝나면 구멍가게로 달려가 막걸리 사오는 심부름을 하고 다른 노인이 먹다 남긴 막걸리 반잔 홀짝거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와대 앉아있는 것이나, 경로당 뒤-ㅅ구석에 앉아있는 것이나!


  어제 서울시청광장 한 편에서는 <전국여성농민대회> 가 열렸습니다.

  박근혜가 빗장을 활짝 열어 제키려는 쌀시장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여성농사꾼들의 몸부림이었습니다.

  한참 영농기이고 하니 젊은 여성들은 드물었고, 대부분이 50세 이상으로 연세 지긋하신 할머님들이셨습니다.

  모두다 등은 곱사등이고, 허리는 낫과 같이 꺾이고, 걸음을 걸으실 때마다 양팔은 좌로 우로 제멋대로 흔들려 말을 안 듣고, 두 무릎은 성치가 안 해 똑 바로 정상적인 걸음을 걸으시는 할머님은 단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그 할머님들의 육신이 왜 그렇게 되었겠습니까?

  우리 5천만을 먹여 살리시다 그렇게 된 것입니다.

  뙤약볕 아래 손은 갈퀴손이 되고, 몸은 흙 범벅이 되고, 비지땀을 흘리며 김을 매고 작물을 키워 5천만의 입에 넣을 먹을거리를 키우시느라고 그렇게 되신 것입니다.

  그 할머님들의 성치 않은 모습을 바라보며 역시 가난한 농가의 아낙이셨던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서 떠올라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2시간여의 시청광장 집회가 끝나고 보신각까지 시가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광장 한편에 나뒹구는 박스판때기 하나를 얼른 주어 그 할머님들과 여성농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의 뜻을 전하며 응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누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인 농자(農者)를 천하지망본(天下之亡本)으로 몰아대나?  FTA, TPP걸신들린 이명박-박근혜 두고보자!”


  라고 써서들고 그 여성농민들이 행진해 나가는 옆에 서서 나름대로의 응원을 했습니다.

  모든 여성농민들이 웃고, 박수치고, 감사해 했습니다.

  감사는 5천만이 그분들에게 해야 되는 되 염치없게도 제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박근혜는 물론 농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이동필인지 뭔지 농수산부장관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9월 28일 또 다시 대규모 농민대회가 있을 예정이고, 11월에 또 한 차례 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서울시민이 구름떼 같이 몰려 나가서 우리를 먹여 살리는 농민들을 힘차게 응원하고, 서울시민의 힘으로 쌀시장 개방을 막아냅시다.

  쌀 시장 개방되면 저 성치 않은 농사꾼 할머님들 허리가 부러지고 살 방법이 없습니다.

  서울시민들이 그들의 울부짖음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면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를 욕 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 옛 할머님들은 이렇게 알뜰하셨습니다.

  가난 했던 옛날에도 “물 쓰듯이”라는 속담이 있었듯이 물은 넘쳐났습니다.

  그렇지만 알뜰하셨던 우리 조상할머님들은 그 흔한 물 조자 이렇게 수도 없이 재활용을 하셨습니다.


  물을 세수 대야에 떠 놓고

  깨끗하게 세수를 하시고(1회 사용)

  세수를 하고 난 물에 발을 씻고(2회 재사용)

  발을 씻고 난 물에 마루걸레를 빨아 마루를 훔치고(3회 재사용)

  걸레를 빨고 난 물은 마당가에 휙- 뿌려 먼지를 잠재우고(4회 재사용)

  마당가에 뿌린 물이 다 마르면 그 물에는 얼굴과 발을 씻어 거름기가 있음으로 그 마른 흙을 쓸어 모아 텃밭 작물 밑에 솔솔 뿌려 주셨습니다.(5회 재사용)


  그 물이 하늘로 올라가 다시 비가 되어 되돌아오니 수도 없이 재활용을 하여 오늘 우리가 있을 수가 있고, 물을 마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흔한 물을 이명박이 다 죽여 놓아 물도 수입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고, 박근혜는 저 성치 않은 할머님들의 마지막 살길마저 끊어 놓으려 쌀 시장 빗장을 활짝 열어 제키려 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변에 살고계신 분들!

  수돗물에서 냄새난다고 절대로 서울보고 수돗물 달라고 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좋아서 불러들인 업보이니 녹차수돗물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도시에서 사시는 국민여러분!

  어쩌시겠습니까?

  저 농민들이 몸부림, 그냥 모른 체 하시겠습니까?

  손바닥에 침 탁 뱉어 싹싹 비비며 나서시겠습니까?

  각자 양심이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IP : 119.149.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4.8.21 9:31 AM (61.254.xxx.213) - 삭제된댓글

    일부러 로긴했어요. 정말 가슴이 먹먹하네요. 아침부터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332 1인칭으로 잔잔하게 서술해나가는 소설 없을까요..? 4 체셔캣 2014/08/21 1,108
409331 바뀐애 7시간,한계레 제대로 한방먹이는군요. 4 닥시러 2014/08/21 3,501
409330 신장부위 농양수술할때 선택진료교수 바람 2014/08/21 944
409329 CCTV확인해야 할까요..? (주차문제) 4 dd 2014/08/21 1,089
409328 딸아이이름 장차희 어떤가요 53 앙대유 2014/08/21 3,518
409327 유민아빠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4 국민이 외침.. 2014/08/21 759
409326 이런 사람 무슨 생각일까요? 1 직장생활 2014/08/21 781
409325 상암동 주변에 깨끗한 숙소 있을까요 5 습도 높음 2014/08/21 1,617
409324 유민아빠 오늘 몇일째인가요? 1 단식접어든지.. 2014/08/21 488
409323 어제 식단 나온 사이트 뭔가요?아무리 찾아두 안나오네요 2 dre 2014/08/21 977
409322 난 불의에 분노한다. ㅂㄴ 2014/08/21 488
409321 이 영화제목 좀 찾아주세요! 1 영화 2014/08/21 755
409320 흑염소 엑기스 먹으면 어떨까요? 4 몸보신 2014/08/21 2,060
409319 일본어 공부중 8 일본어 해석.. 2014/08/21 1,632
409318 먹을땐 환상인데 젓가락 딱 놓자마자 후회되는 음식.. 32 ... 2014/08/21 14,290
409317 남경필은 나타났나요? 6 미친세상 2014/08/21 2,214
409316 30평 청소비용 적당한지 봐주세요. 1 지니큐 2014/08/21 1,085
409315 물건 잃어버렸을때 분노가 나는 사람 8 할로 2014/08/21 4,380
409314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 [8.21] - 가해자가 자신을 조사할 수.. lowsim.. 2014/08/21 516
409313 빵 위에 돈을 던지고 가던 노인 7 빵집에서 2014/08/21 2,506
409312 "세월호 유족 비방글, 조직적 움직임 있다" 6 샬랄라 2014/08/21 1,080
409311 유민아빠 목숨이 위험하다,박근혜는 골든타임 또 놓치려는건가? 15 골든타임 2014/08/21 2,091
409310 '무한도전' 8개 자선 단체에 총 2억원 기부 "약속 .. 3 무도빠 2014/08/21 851
409309 아이가 글자에 흥미를 가지고 저 혼자 쓰고 노는데요 5 5살엄마 2014/08/21 910
409308 찌개먹을때 앞접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 깔끔떠는 여.. 2014/08/21 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