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속 계속 망쳐가는 인간관계...힘드네요

ㅠㅠ 조회수 : 5,623
작성일 : 2014-08-21 05:58:31
저는 사회성이 정말 떨어지나봐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족족 망쳐가네요
제 진심은 정말 사람들과 좋은 그리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싶은데 잘안되네요

사실 불안장애와 우울장애가 있어요
그리고 지금 잠시 외국에 머물고 있구요

어딜가나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기는걸 보면
내 마음이 결국 편안하지 못한게 큰 원인이구나 깨닫게 되는데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불안장애가 심해져서 레스토랑의 종업원이 저를
보는 표정마저도 신경쓰게 됩니다...

사실 재작년 작년 계속적으로 인생에서 크나큰 사건을
겪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한번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통제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런 상태로 외국에 와서 그런지 일상생활이 쉽지가
않습니다. 처음에 저만의 일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왔는데 같이 배우는 사람들과 트러블이 점점 생기면서
그냥 그만두었습니다.

기분이 지금 정말 예민해서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도
곤두서 있는데 저를 무시하는 느낌이 조금만 들어도
참다가 폭발하는 것 같아요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어학원을 다니는데
마침 옆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여대생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같이 박물관에도 가고 저녁에는 그 이탈리아 여대생의
그냥 친구(남자) 와 함께 즐겁게 어울렸는데 제가 잠시 화장실을
가는 동안 뭔가 둘이서 제 얘기를 하다가 중단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람 사는 곳에 뒷담화 없는 곳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며
참으려 노력했고 그 날은 즐겁게 헤어졌어요

그러나 제 느낌에는 남자애나 여자애가 유럽에서만 계속
살아서 그런지 생각자체가 백인우월주의가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같이 박물관에 갔을때도 둘이 뒤에서
살짝 쑥덕거리는데
칭챙총(남자애가 그랬던 것 같아요) 이러는데 여자애가 조용히
하라고 물론 제가 확실히 들은 단어는 아니기에 그냥 넘겼구요

여자애가 계속 저한테 만나자고 했는데 왠지 만나면
트러블 날 것 같아서 그냥 바쁜척 했는데
일요일날 너무 심심하고 외로워서 셋이서 만났는데
남자애와 즐겁게 이것저것 사는 얘기를 잘하다가도

한국에는 무슨 언어를 쓰냐는둥
Kpop은 첨 듣는다
한류라는게 있느냐
내가 정말 한국을 모르는 것 같다는 소리를 하더군요

계속 듣다가 짜증이 쌓이던 차에
노래방얘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In the fucking movies 이러는데
짜증이 나서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정색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너 완전 싫다고 그랬구요

하나하나 사람들 표정 및 반응에 곤두서고 계속 생각하고
화가나요

이렇게 트러블이 나니까 오늘이 그 여자가 이탈리아로
다시 돌아가는 날인데 만나자는 연락도 없네요
너무 속상하네요 ㅡ

전 그냥 한국사람 외국사람 통털어서 친해질 수 없는걸까요?
그냥 혼자서 살아야 할까요
우울해 미칠것 같아요...



IP : 94.197.xxx.7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대폰으로
    '14.8.21 6:01 AM (94.197.xxx.73)

    글을 써서 글이 엉망이네요
    속상해서 이것저것 에피소드 쓰다보니
    이해해주세요

  • 2. 행복한 집
    '14.8.21 6:38 AM (125.184.xxx.28)

    어제도 글 올리셨죠?

    말이 달라도 사람의 느낌이나 감정은 같아서
    님이 외국이어도
    좋은사람과 나쁜 사람을 떠나서
    나랑 어울리는 사람과 나랑 안어울리는 사람이 있는데
    님이 외롭다고 나랑 안어울려서 관계가 계속적으로 망쳐지고 있는데
    그전에 어려웠던 일과 결부해서
    더 수렁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예요.

    마음이 힘들때는 이상한 사람들과 어울릴확률 100퍼센트인데
    마음이 편안해지실때까지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자제하세요.

    내가 건강해야 건강한 사람들과 교제할수 있어요.
    외롭다고 아무나 사귀다가 감정노예로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 3. 음..
    '14.8.21 6:40 AM (112.156.xxx.136)

    자신이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기자신을 싫어하게 될때 인간관계도 어그러지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잘 알고 계시듯이.. 근데 알고 계시는데 컨트롤이 안되는 거죠?

    이탈리아 친구 에피소드 같은 경우도.. 조금더 부드럽게 경고하고 마무리지으실 수도 있었을텐데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시다 보니 그런거 같구요.

    이럴때는 굳이 사람들과 어울려서 불안감을 해소하려 하지 마시고 자신의 내면을 한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주변에 혹시 운동하는 곳 있으면 운동으로 해소하시는것도 좋구요.

    그럴때 맺는 인간관계는 꼭 어그러지는거 같았어요. 제 경험으로는..

    다른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오늘 밤을 새워서 그런지 횡설수설하네요.

  • 4. ...
    '14.8.21 7:12 AM (86.151.xxx.187)

    외국사람들은 만나고 싶지 않으면 연락안죠. 굳이 불편한 사람 뭐하러 만나나요?
    그 전까지만해도 원글님이 좋아보였으니 만났었겠죠. 둘이 쑥덕이는건 다른 얘기를 할 수도 있는건데 왜 확대 해석해서 내얘기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내얘기를 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웃으면서 지금 내얘기했니? 라고 직접적으로 물을 수도 있는거잖아요.
    지레짐작 하지 마시고, 너무 흥분하지도 마시고, 욱해서 할말 못할말 다하지 마시고,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너무 갖지는 마시고, 사람을 만나보도록 해보세요.

  • 5. ...
    '14.8.21 7:20 AM (175.211.xxx.47)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성격이라 공감도 가고 안타깝네요..
    자존감이 커야 뭐든지 원활한것같아요 낮은사람들이 상대방의 의도를 비관적으로 오해하기쉽다고 어디서 봤어요..저도 뭘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저같은경우 구지 사람만나 스트레스받을것같으면 안만나고 혼자다녀요..그렇다고 모든인관관계를 정리한건아니지만 내가 감당할수있을때 만나는거죠..아 그리고 음..님의 댓글보고 저도 힐링받고 82쿡의 따뜻함을 느끼고 갑니다^^

  • 6. 웃으면서
    '14.8.21 7:24 AM (92.40.xxx.92)

    내 얘기 했냐고 물었죠 당연히 -_-;
    눈치보면 그냥 느껴지잖아요

    솔직히 제 글의 주제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든데 과거의 저의 힘들었던 상황이 치유가
    안된데다가 사소한 모든 상황 모든게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게 저도 너무 힘든거예요...

    외국친구들이든 한국친구들이든
    마음이 서로 불편하면 피하고 안만나는거 알아요
    근데 그냥 그것도 지금 제 마음에 상처가 되는거죠
    너무나 힘들거든요...슬프구요...

    이해받을수도 없는것도 아무에게도
    심지어 여기서두요...
    근데 슬퍼지는건 어쩔 수 없어요

  • 7. 행복한 집
    '14.8.21 7:33 AM (125.184.xxx.28)

    가토다이조님의 모든책을 추천드려요.
    외국이어도 e북으로 다운받으셔서 계속 복습하세요.
    당분간 아무도 만나지 마세요.
    지금 님은 누가 무슨말을 해도 다 마음에 안드는 상황에 놓여있어요.
    어떤말도 위로가 안되시구요.

    내가 나를 사랑하고 위로해주고 보듬어주어야 치유가 되는데
    자기 감정을 들여다 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해요.
    어서 회복되어지길 바래요.

  • 8. 음..
    '14.8.21 8:23 AM (194.230.xxx.69)

    원래 마음이 불안정하고 내가 안좋을땐 인간관계로 이어지더라구요 누구든 내컨디션이 좋을때 만나야지 좋은관계가 쭉이어지는것 같아요 전 그래서 제가 우울하거나 불안하면 사람들 안만납니다..ㅜ 저도 약간 님이랑 비슷한것 같기도..저도 외국이에요 언어나 문화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언어때문에 자신감도 바닥을 치게되죠 ㅠ그럴수록 당당해지도록 연습해야합니다..내가 주눅들면 들수록 더욱더 무시당하게 되거든요..인간관계도 마찬가지구요..저도 외국온뒤로 굉장히 예민했어서..사람들 만나면 별거아닌 한마디 한마디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스트레스받아했었어요. 지금도 사람들 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하구요 ㅠ 외롭다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외국온뒤로 그런건지 원래 그랬는지..불안장애가 좀 생긴것 같아요 늘 불안하달까..사람만나는것보다는 본인 마음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세요.인간관계는 내가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회복될거에요..그리고 자신감을 가지세요..까짓 외국애들이 머라하면 한마디 하세요. 저도 그냥 지나치지않아요 지금은..어딜가나 몰상식한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쿨하게 넘기세요..

  • 9. 음님
    '14.8.21 10:06 AM (92.40.xxx.75)

    감사해요 근데 전 외국에 온 뒤로 예민해진건
    아니고 심각한 인생의 고비를 맞이하면서
    예민해진거고 외국와서 좀 더 심화되긴 한것 같네요
    외국사람이든 한국사람이든
    그냥 말 한마디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심지어 댓글들에도요
    제 자신이 참 우울하네요...

  • 10. 음...님 그리고
    '14.8.21 10:13 AM (92.40.xxx.91)

    공감해주신 ...님 감사해요
    지금 제 인생에서는
    그저 따뜻한 위로가 그립고 필요해요

    충고 조언은 카운셀러들한테 많이 들었지만
    도움이 별로 안됐어요 ㅠㅠ

    상처받은 영혼에게는 해결책보다는
    말 한마디의 따뜻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 11. 케이팝
    '14.8.21 10:58 AM (112.152.xxx.173)

    모르는 사람 많고 알아도 무시하는 사람들 많아요
    특히 유럽쪽 백인들에겐 그닥
    여자들이 그나마 좀 열린 마음으로 호의적으로 해주지 남자들은 질색 ㅎㅎ
    대신 동양인들은 호의적인 사람도 많고 ..물론 성형으로 까기도 하지만
    먼저 전화해서 잘가라고 인사해주세요 여자애한테요
    데이트하는데 껴들어서 화가 났을수도 있으니 그런 주제는 마음 편히 먹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우리 퀄리티가 우수해도 인종차별로 굳어진 사람의 편견을 어찌쉽게 바꾸겠어요
    아직 한참 더 있어야죠...

  • 12. 오늘
    '14.8.21 11:13 AM (92.40.xxx.84)

    전화는 했구요
    잘가라고요

    둘이 데이트하는데 껴든건 아니구요
    여자애쪽에서 전적으로 계속 같이 가자고 제의해서
    만난거구요

    첫날은 제가 남자애랑 얘기를 서로 화기애애하게
    해서 오히려 여자애가 심심해했고
    둘째날도 케이팝 어쩌구 얘기나오기 전에 남자가
    자기집에 나중에 초대하겠다고 맛있는 스파게티
    만들어주겠다고 했어요

    한국 문화 크게는 동양문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점이 오리엔탈리즘이라서

    거기에는 순간적으로 화나도 개의치는 않아요

    솔직히 제 글의 주제도 아니구요

    사소하고 쓸데없는 사람들의 행동 및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제 자신이 견디기 힘든거죠...

  • 13. 그리고 껴든다는
    '14.8.21 11:20 AM (92.40.xxx.81)

    표현 불쾌하네요

  • 14. 유럽쪽에서
    '14.8.21 11:26 AM (92.40.xxx.82)

    케이팝이나 한국문화가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동양의 문화를 낮게보는 태도로 일관하는건
    좋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저 사람들에게 저는 첫동양친구라고
    하더라구요

    동양인 거의 없는 완전 백인 동네에서 살다가 와서
    동양 문화에 대한 지식 및 정보가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이예요

  • 15. 너와나함께
    '14.8.21 12:32 PM (103.25.xxx.18)

    저도 인간관계에 대해 이 나이에도 끝임없이 고민을 하는 사람입니다.
    글도 공감이 가고..

    그런데 제가 살다 느낀건...
    한마디 한마디 넘 예민하게 이야기하고 받다 드리는 사람이다 느끼면
    그 사람 옆에 잘 안 있을려고 해요..
    그래서 처음엔 사이좋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혼자인 경우가 많거든요

    잘지낼땐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땐.. 화살이 날아오니깐요..
    지금도 님 댓글에 그게 느껴지네요...

    이럴땐 나 자신이 말하는.. 감정에 넘 귀 기우리지마시고..
    오해할 일이 생기면.. (내가 아무리 확신을 갖고... 있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오해의 경우의 수가 하나지만
    사실 모르잖아요.. 상대방쪽이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겠어요
    이유가 있으려니...
    아니면 그냥 측은지심.. 으로

    이건 상대방을 위로하는 말이 아니라
    나 자신이 그 감정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로하는 것이니..^^

    전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가토다이조 추천하셨는데.. 여기도 외국이라...
    다운 받아 복습하고 복습하고
    내 자신에게 선물을 줘야겠어요...
    이렇게 사느라.. 넘 얼마나 힘들었겟어요 ㅠ
    위로해줄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578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뮤지컬을 예술의 전당 가운데 맨 앞자리서 .. 3 밤의피크닉 2014/12/12 1,226
444577 나이먹어서 외모가 변하면 받아들여지시나요? 16 가능 2014/12/12 4,372
444576 영어 문장 해석 좀 부탁드려요. 2 ever 2014/12/12 459
444575 스맛폰으로 사진 찍기 9 스맛폰 2014/12/12 1,179
444574 코스트코 곤드레나물밥과 새우볶음밥 10 비타민 2014/12/12 4,045
444573 싱크대 상판말고... 설겆이 하는 부분만 교체... 어느정도인지.. 6 마이미 2014/12/12 1,804
444572 세계일보 취재팀, 5월 박지만 회장에 '국가기밀 유출' 제보 6 세우실 2014/12/12 958
444571 완벽한 대본----- 조양호 기자회견(펌) 1 // 2014/12/12 1,429
444570 곤드레밥, 시래기 밥, 콩나물 밥 할때 4 겨울 2014/12/12 1,551
444569 조선족 얘기나오니 떠오르는 개인적 경험 2 중문과 출신.. 2014/12/12 1,695
444568 껍질이 원래 끈적거리나요? 6 모과 2014/12/12 653
444567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하는데요.. 5 임은정 2014/12/12 976
444566 비밀인데요 4 ㅎㅎ 2014/12/12 1,641
444565 저희엄마가 아직 젊으신데 틀니를 하세요 5 ㅇㅇ 2014/12/12 2,795
444564 돼지고기 자체가 별로면 뭔 짓을 해도 잡내가 안 없어지나요? 5 수육 2014/12/12 1,163
444563 권력은 측근이 웬수~ 재벌은 핏줄이 웬수 2 박지원 2014/12/12 684
444562 마일리지가 유럽 1개국 왕복만큼 있을 때요... 20 안알랴줌 2014/12/12 2,466
444561 답안나오는 고민중... 충남 당진 살만한,결혼할만한 도신가요? .. 13 Gimens.. 2014/12/12 3,597
444560 이명희·정용진 신세계 오너 일가, 한남동에 수백억원대 단독주택 .. 2 데블 2014/12/12 6,592
444559 장애 홀어머니 모시던 신문배달원의 안타까운 죽음 3 참맛 2014/12/12 1,126
444558 여자 생일안챙기는 남자 2 멘붕 2014/12/12 2,848
444557 82쿡님들도 자랄때 엄마 껌딱지였어요 아니면 독립적이었어요.... 15 .. 2014/12/12 1,807
444556 사춘기 딸, 시험 망치고.. 2 어찌 2014/12/12 1,820
444555 작가회의 "송경동 시인 징역 2년 실형은 부당".. 1 샬랄라 2014/12/12 429
444554 제2롯데월드 이번엔 영화관 진동…일부 상영관 잠정 폐쇄 8 세우실 2014/12/12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