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양이는 집에 세마리입니다.
그중 제일 덩치크고 잘생긴 코숏이 다섯살인데요.
3개월쯤 우리집에 왔는데 아주 잘생긴 회색미남이고요.
줌인에 보솜이 검색하면 나와요.
근데 요 녀석이 이상한 버릇이 있어요.
혼자 밥먹기 싫어해요. 마루에 밥그릇이 세갠데
저를 꼭 끌고 가서 같이 먹자고 해요.
그 놈들이 야행성이잖아요.
낮엔 늘어지게 쳐자빠져 자고는
저 잘만한 시간에 일어나서 고개를 들고 에옹 거리고
눈치를 주고 난리
근데 그 싸인을 제가 알아듣는게 더 신기하지요.
따라오래요. 그럼 밥그릇앞에 있으래요. 제가 와버리면 따라오고
또 가자고 에옹하고
이러길 저녁마다 많으면 5~10번을 해야해요.
뭐라 하고 야단치고 안가....!!!! 막 이랬더니
요즘은 우두커니 안방 문지방에 걸쳐앉아 기다려요.
한참 티비 보다보면 괭이가 거기 걸터 앉아서 저를 쳐다보는거에요.
불쌍해서 또 가주고...이러다보니.참
밥그릇앞에 가면 에옹 하고 밥먹고 머리 쓰다듬으라 하고
궁디팡팡 해달라하고.
참
저 운동시키려고 그러는지...원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키워야할까봐요.
가끔은 저를 엄마로 친구로 생각해주니 고맙기까지 하네요.^^
요런 고양이 있나요?
다른 애교는 꽝이지요.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