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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안맞아요..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4-08-20 23:29:28

정말 엄마와 너무 안맞아요.

오늘도 엄마때문에 화가나 이러고 있네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오늘은 살 이야기 때문에 제 기분이 상했어요.

 

 

 

출산한 지 6개월이고..

첫 아이, 뭐 늦은 나이에 낳았습니다.

워낙 잘 먹어서 20킬로 증가 했고

살은 쪘지만, 임신 기간 내내 체력이 너무 좋아서

누구 말대로 여기저기 날아 다녔어요.

검사마다 다 통과 상태 좋다는 소리 듣고 다녔구요..

아기도 3.5킬로 건강하게 낳았어요.ㅠ

 

 

 

그런데 몸무게~

출산 후 딱 10킬로 빠지고 제자리네요

조리원 나와 한달도 안되서 저 혼자 아기를 봤어요.

주말에는 남편이 봐주기도 했구요.

얼마나 정신없이 보냈던 지

겨우 몇 달 전인데 도대체 내가 어떻게 아기를 봤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뼈 시린 느낌도 있었고

 

 

첫 아이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친정이 멀고 , 시어머니는 관심조차 없는 분이라.)

도우미도 못쓰고..

그렇다보니 남편 퇴근 하면 전 겨우 씻고,

남편이 사온 반찬가게 반찬 먹고 살았죠.

늘...

그렇다 보니 9시 어떨땐 10시 가까이 되어야 밥을 먹게 되더라구요..

남편이 꼭 저랑 먹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이 더..

첫 아이다 보니 씻기고, 뭐 하다보니 정신없어서 더 그런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살은 안빠지고.

그냥 뚱한 모습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164센치에 60초중반 몸무게네요.ㅠ)

뚱뚱한거 알아요..

핑계 같지만

이렇게 저렇게 아기 키우다보니 살이 빠질줄 알았는데

안빠지는걸 뭐 어쩌겠어요.ㅠㅠ

애기 재우고 스트레칭도 해보고.

밥양을 줄어야 하는데

애기 때문에 제 때 못먹고 배가 한참 고플 때 먹으니

밥양은 늘고, 재울 때 같이 누우니 운동량도 적고..

불면증까지 생겼구요. 하루 몇 시간 못자기도 하구요.

 

 

 

간식은 안먹는데

살 찐다는 밥을 그리 먹어대니..

줄여야 한다는 것도 아는데..ㅠㅠ

거의 애기 보면서

서서 선 채로 후다닥 먹으니 씹지도 않고 넘기고.

모르겠어요

그렇게 많이 먹는건가 싶고.ㅠ

스스로 스트레스 받아서.

요즘 양을 줄여가고 있긴 하거든요.

스트레칭도 하고..

어제 오늘 저녁에 과일 조금 먹고 안먹었어요.

 

피곤한건지. 구내염도 돋아서 더 못먹요 .( 태어나서 처음으로 났어요.ㅠ)

 

요 며칠 사이는..

저도 이런 상태인데..

보는 사람마다

아기 낳고 살이 많이 쪘네. 이런 소리 들으니

더 스트레스 받고( 혼자 그러려니 하려고 하지만 )있는데

 

 

 

 

엄마는

늘 보면 살이야기에요.

멀리 계셔서..

몸도 좀 편찮으시니( 뼈도 약하시고 전체적으로 약하세요.거동은 괜찮으시구요.)

저 아기 낳을 때 못 오셨구요..

90일쯤 친정에 내려 갔는데

그때 저 보자마자 한 말이

살이 하나도 왜 안빠졌냐

누구누구 며느리는 한달만에 다 빠졌다는데

넌 왜 그러냐..

이게 첫 마디였어요.

정말 너무 서러워서 울뻔했지요.

그러려니 했는데...

2달 반 만에 다시 친정 왔거든요.

생신이라...

그런데 또 그러시는거에요.

하나도 안빠졌다.

보기 안좋다.

왜 호박소주인가 뭔가 해준다고 할 때

됐냐고 했냐

또 누구누구 며느리는 한달만에 다 빠졌는데

너는 어쩌려고 그러냐 이러는데

대답 안하고 방으로 쏙 들어와 버렸네요..

 

 

 

살 찐것도 알고

살 빼야 한다는 것도 알아요..

여기저기서 살로 이야기 듣는것도 그러려니 하는데

왜 자꾸 이야기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걱정이 되서라고 하겠지만.

엄마 말투는 늘 비난조에요.( 어릴 때부터..)

그래서 더 싫어요.

 

 

 

그 뚱뚱하다는 말. 살쪘다는 말 엄마한테

지금 몇 번은 들었는지 몰라요..

제가 언니한테 이야기 했더니

저번에 또 이야기 하려고 해서 언니가 말리더라구요.

그런데 또 이야기 해요.. 이야기 했던 걸로 또 하고 ( 누구누구는 한달만에 쏙 빠졌다. )

 

 

 

그러려니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아빠까지  너 왜그리 뚱뚱해졌냐.

ㅠㅠㅠ

저도 살면서 최대 무게 찍어 괴로운데..

혼자 초산에 육아 하며 친정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제 걱정되는 말은 한번도 못들어봤어요.

친정 와서도 엄마 몸 약한거 아니까.

단한번도 아기 잠깐이라도 맡긴 적 없어요.

여기와서도.. 전 설거지에 빨래까지 하느라( 부모님) 더 힘들고..

눈치 보이고..

전 여전히 바쁘게 싱크대에서 밥 먹고그러네요..

친정이라고 와도

늘 불편해요..

 

 

 

엄마가 말 한마디라도 따스하게..

고생한다 힘내라 하면 좋을텐데..

기대 하는게 우습겠죠..

늘 비난 하는 말투...

어릴 때  부터 듣고 자라 그러려니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속이 상하네요..

제 친구들은

다들 친정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는데 전 불편해요

 

 

단지..

친정 집이

제가 살고 있는 집 보다 환경이 좋고, 넓고 쾌적하고

주변이 좋아서..

그것 때문에 며칠 더 머무르게 되네요.

 

 

90일쯤

3개월..... 그리 설레는 마음으로

내 손으로 아무 도움 없이 이만큼 키워서 뿌듯한 마음으로

친정갔는데.. 애기한번 안 들여다 보시며 티비 보는 엄마

그러면서도 내 몸이 아파서 그런다고

제 살 찐 것만 나무라던 엄마.

이번에도 너무 서운하네요..

엄마의 비난조 퉁명스런 말투.

예전에는 한마디 하면서 싸우기도 했고.

울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속으로만 서운하고..

말 할 땐 아예 입을 꾹 닫아요..

이야기 해 봐야..다 내 잘못 되니까..

오랜만에 친정 왔는데

기분이 별로네요.

IP : 218.238.xxx.1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8.20 11:32 PM (122.40.xxx.41)

    너무 서운하시겠네요.
    위로드립니다.

  • 2.
    '14.8.20 11:59 PM (182.221.xxx.59)

    애기 어릴 때 친정은 최고의 안식처가 되어야하는데 엄마가 너무 무심하시네요. 글구 살은 아직 6개월밖에 안되었는걸요. 식이조절 다이어트는 수유 끝나고 해야할텐데 왜 조급하게 만드실까요??
    한달만에 다 빠지는 케이스가 특이한거죠

  • 3. ...
    '14.8.21 1:00 AM (59.15.xxx.61)

    저도 그런 소리 들었네요...
    누구는 한달만에 어쩌구...
    저는 "다 타고 난 체질이에요. 엄마가 그렇게 태어나게 했잖아욧!"
    다 때가 있는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구요.
    틈틈이 운동하고 건강관리에 더 신경쓰세요,
    아기 조금 커서 어린이집이라도 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운동하세요.
    다 빠집니다...의지를 가지고!!!

  • 4. **
    '14.8.21 9:20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자꾸 그러시면
    내 친구 누구는 운동가라고 친정엄마가 애도 봐주시고 그런다 그러세요.
    좀 너무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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