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글읽다보니 저도 나이도 있고 친구들도 아이들이 커서 민폐인것 같아서
친구네 집근처로 출장가는데 연락안하고 조용히 가서 얼굴이나 보고오려고
비즈니스 호텔(이라지만 사실 모텔)에 예약하고
4~5년만에 여고 절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역시 절친이란 몇년동안 연락도 안했는데도 마치 어제도 만났던것처럼 대화에 막힘이 없네요
게다가 자기네 집에 와서 자고 가래요
친구는 그동안 직장도 다니고 지금도 다니고 있는데다
중3과 고1 아들까지 있어서 민폐끼치기 싫다고 숙박예약했다고 하니
넓은집으로 이사했으니 꼭 와야 한대요
친구남편도 결혼전부터 알았고 너무 성품이 좋은 사람들이라
행사전날엔 당일날 혹여 늦을까봐 예정대로 숙박하고(거리가 멀어서)
둘째날 저녁에 갔더니 저녁밥 사주고 커피사주고
다음날 아침엔 토스트로 간단히 때웠지만 간식으로 먹으라고
빵이랑 과일싸줘서 아침에 먹고 저녁에 내려올때 버스안에서 먹었네여
여기 82에는 친구랑 가족,친척집에서 절대 안자고 밥값,커피값도 완전 1/n하시던데
제가 민폐녀일까요? 이번엔 친구가 샀지만 명절에 맛있는거 사주던지 보내던지 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만....
82에서 생활의 지혜, 인생의 가르침도 얻지만 어느때는 남의 나라 딴세상 같아요
이건 확실히 알았어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낫다는거요
가진 돈 한푼없어서 82에서 얼마 모았다 글올리시는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기죽어요..직장경력은 20년인데
10년 넘게 빚만 갚느라 30년넘은 허름한 월세집에 사는데
서울 30평대가 전세도 3~4억 넘는다고 해서 더욱 절망이예요
전 언제나 제명의로된 집한채 사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