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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 급식 안 먹고 오는 중학생 아이

걱정 조회수 : 6,306
작성일 : 2014-08-20 01:10:24
중1여자 아이입니다.
원래 말이 별로 없고 적극적이지 않은 아이인데 1학기 기말 전후하여 점심 급식을 안 먹는 것 같더라구요. 왜 그러냐 했더니 첨에 공부하느라 몇 번 점심을 걸렀더니 그사이 아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끼어들기 어려워 같이 먹을 아이가 없어 안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뭐가 어찌 됐건 너무나 맘이 아파서 꼭 먹으라 해도 다른 팀은 짝수로 인원이 맞는데 자기가 끼면 어색하다며 혼자는 급식실에 못가겠대요.
개학을 하여 점심 먹었냐 물으니 답이 없어요. 먹는 걸 싫어하는 아이가 아니라 더 속상합니다.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자 하니 그러면 자긴 진짜 찐따나 왕따 된다며 엄마만 걱정 안하면 자긴 아무렇지도 않다고 속상해하네요. 말은 그래도 누군가 다가와 같이 가자하면 잘 따라갈겁니다. 도대체 엄마로 어떻개 도와줄 수 있을까요?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ㅠㅠ 가만히 있는 것만이 해결책일까요? 이러다 진짜 왕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IP : 211.201.xxx.2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14.8.20 1:36 AM (121.130.xxx.79)

    이제 개학한지 며칠 안되었으니 불안하시겠지만 조금만 두고봐주세요
    그나이때 밥을 굶으면 굶었지 못하는 건 엄마가 억지로 하란다고 못할거예요
    하지만 대부분 오래 안갈겁니다 비슷한 아이끼리 한 둘이라도 그룹짓게 될거예요.
    내색하지 마시고 집에서 많이 예뻐해주세요

  • 2. 속 시원한
    '14.8.20 1:39 AM (118.221.xxx.214)

    해결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아이 몰래 담임선생님께 전화드려 상담을 해보시면 어떨까요?속상하고 마음아픈 님 마음 위로해드리고싶어요.내일은 좋은친구가 따님에게 손 내밀어주길 기도드릴께요.

  • 3. 트라우마
    '14.8.20 6:58 AM (223.62.xxx.28)

    저학생때도 점심같이먹을 칭구가 없어 굶기도하고 혼날까봐 도시락버리고오고 그랬던기억이 있어요
    지금생각해보니 은따였나봐요
    나이40넘어도 그 트라우마가 아직있어서
    무리에서 조금만 소외됨 넘 싫으네요
    딸아이분도 잘 얘기해보시고 좀 적극적으로 행동해보길 권해요
    심리상담도 해보시구요
    담임한테 얘기해봐야 아이들문제니 방법도 없을것같구요

  • 4.
    '14.8.20 7:01 AM (211.36.xxx.144)

    저희 아이가 중2때 전학갔더니 급식실을 못가더라구요~같이 밥먹자고 온 친구가 자기 타입 아니어서 사귀기 그럴것같아 망설이니 그만 시기를 놓쳤다구 힘들어하구 키도 안커서 제가 점심시간에 햄버거등등 사가서 차에서 먹이고도 오구 했는데 넘 속상하더라구요~전 담임샘께 아이몰래 의논드렸구 요즘 아이들 예민한거 아시는지라 얼른 이해하셨어요~성향맞을 아이 찾아서 같이 남겨 심부름 시키셔서 나중에 같이 급식실을 가게 해주셨어요~~의논하심시 좋을듯해요~
    근데1학기때 친한친구 생겼을텐데 학기초도 아니고 좀 이상하니 자세히 알아보심이 좋을듯해요~친구관계 등등이여

  • 5. 아이구~
    '14.8.20 7:33 AM (124.49.xxx.81)

    돼지같은 울 아들이 점심 안 먹는 이유가 그거였군요.ㅠㅠ
    전학와서 친구가 없어요.

  • 6. 친한 학부모
    '14.8.20 7:38 AM (14.32.xxx.157)

    엄마 인맥을 동원하세요.
    성격좋은 아이 찾아서 그 아이 엄마랑 통화해서 울 아이 좀 챙겨 달라하시고
    아이들도 집으로 초대해서 같이 놀게 해주시고요.
    아이 혼자 해결하게 하지 마시고 얼른 엄마가 도와주세요.

  • 7. //
    '14.8.20 7:48 AM (219.255.xxx.150)

    아.. 이거 정말 문제예요
    여러번 올라온 문제인데 저희 아이에게 물어보니
    고등학교만 가도 좀 덜하다는데
    중딩들은 아직 어려서
    꼭 어울리는 애들 하고만 붙어 다니려고 하니까
    단짝친구 없는 애들은 밥 먹기가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니네요
    초등학교처럼 급식실 지정좌석을 한다거나 해서
    모든 아이들이 제발 맘 편하게 점심 먹도록 해야 하는 거 어닌가요

  • 8. ..
    '14.8.20 8:09 AM (210.106.xxx.26)

    안타까워서 로긴했어요.
    울딸 중학교 올라가서 친한친구들과 반이 다 갈리고
    처음에 그룹이 정해지더군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려던 딸아이가 이런 분위기에 적응못하고 힘들어하길래 전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청했어요. 감사하게도 울딸과 성향이 맞는 아이들과 방과후 심부름도 같이 시키고 체험학습갈때도 방배정 같이해주셔서 그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도록 해주셨어요. 좋은선생님이셔서 가능했겠지만 함 상담은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글구 한가지 더는 친해지겠다는 아이의 의지도 있어야하겠더라구요. 따님대할때는 넘 심각하게 하지마시고 가볍게 얘기하시며 따님의 속내를 파악하시구요. 안타까운 마음에 두서없이 썼네요. 빨리 좋은 친구들 만나길 기도합니다.

  • 9. 급식
    '14.8.20 8:19 AM (220.76.xxx.86)

    맘이 아파서 로그인 해서 글 남겨요. 작년에 아이친구가 중학교때 1년 동안 점심을 안먹고 다른반인 우리아이반으로 놀러왔다는 이야기 듣고 너무 맘이 아팠었어요. 이유는 왕따였어요. 물로 주동한 아이도 있고요.
    중학교에서 그런일이 좀있고요. 혹시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나 살펴보시고. 아시죠? 이때 엄마가 힘들어하는 것을 아이에게 표출하는것은 도움안되요. 필요하면 적극적 행동하시고 만약 그정도아니다 싶으면 지켜봐주세요.참 아이 키우는 거 힘들어요.

  • 10. ...
    '14.8.20 8:30 AM (118.221.xxx.62)

    초반에 무리짓지 못하면 어렵더라고요
    혼자라도 먹는 정신력을 키워주세요
    제 아이가 그래봐서 이해해요 친구네 반에 가고 싶다고...

  • 11. ..
    '14.8.20 8:45 AM (1.232.xxx.17) - 삭제된댓글

    안타깝네요.
    남자아이들은 멤버가ㅈ바뀌기도 하고 서로 친하지 않아도 같이 밥먹으러 간다는데, 여자친구들은 그게 잘 안되나봐요.

    저희아이는 남자아이인데, 같은반에 둘이 단짝이다 한명이 전학가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남아있는 친구가 급식짝을 찾으려고 애쓴다는데 아이들이 받아주질 않는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반에 착한 남자아이들 몇이 우리가 끼워준다고 걱정말라했다고 하더라구요.

    생각지도 못한 급식시간이 문제네요.

  • 12. 할리스
    '14.8.20 8:48 AM (211.36.xxx.237)

    저희 아인 그와 비슷한 이유로 반애들 옆에 그냥 앉아서 혼자 먹고 와요 괜찮다네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어찌 매일 굶나요

  • 13. ..
    '14.8.20 11:02 AM (115.178.xxx.253)

    그또래 애들은 절대 혼자가서 밥 안먹어요. 친구가 도시락 싸오면 그래서 같이 싸갑니다.
    혼자는 안가야하니.

    아이가 반아이들과 친해질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선생님께 도움 받는 방법이 제일 좋을것 같네요.

    댓글처럼 심부름 시켜서 남겼다가 같이 가는 방법 좋네요..

  • 14. 원글
    '14.8.20 12:41 PM (211.201.xxx.215)

    따스한 답글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믿고 상담드릴려구요.
    아이가 좀 더 편하게 사람을 대하면 좋을텐데...

  • 15. 글에 답이 있네요
    '14.8.20 3:53 PM (14.138.xxx.177)

    엄마만 걱정 안하면 자긴 아무렇지도 않다고 속상해하네요.

    즉 아이에게 맡겨보세요.
    아이가 자존감은 있나보군요. 그러니 아무렇지 않다고 하는 거 아닐까요?
    괜히 엄마가 중간에서 나서면 아이입장이 좀 그래서 그런 거 같으니 아이 믿어보세요.
    (저도 울아이 상담받을 때 들은 얘기에요)

    심한 경우 이런 경우도 있네요.
    외고 3학년인 여자아이인데 부정행위로 애들한테 왕따 당해서 밥먹을 애가 없었대요.
    그래서 그 엄마가 점심시간마다 와서 밖에서 같이 먹었대요. 푸헐.
    공부는 잘해서 서울대 갔는데 인간성이 바닥이라 고등동창은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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