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SBS 현직 기자 '교황, 불편해보였다' 박근혜 비판 반향

무식한ㄴ 조회수 : 4,217
작성일 : 2014-08-19 21:19:19
http://linkis.com/www.mediatoday.co.kr/de2nM



윤 기자는 15일 취재파일에서 “자기 몸 겨우 눕힐 정도의 세간살이로 소탈한 평생을 보낸 분 앞엔 초록빛 청와대 대정원을 가득 메운 의장대가 자리했다”며 “온갖 휘장과 총, 칼을 찬 군인들이 칼 같이 절도 있는 동작으로 사열을 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춰 교황 방한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기자는 “교황의 표정은 국방색 현판 아래 청와대 대정원 연단에선 몹시 불편해 보였다”며 “일체의 격식과 권위를 배격하고 낮은 곳으로 어두운 곳으로 향했던 분 앞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휘장과 총, 그리고 물론 의장대 사열용이기는 하지만 칼을 찬 군인들을 동원한 예의가 얼마나 반가웠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기자는 “이런 삶은 살아오신 분을 맞이하는 예의의 형식이 과연 ‘의장대 사열’이어야 했을까”라며 “어쩐지 이번엔 교황을 환영한다는 청와대의 의전과 환영식은 형식에서는 최고의 수준과 예를 갖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방적 친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뭔가 다른 방법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윤 기자는 같은 날 또 다른 취재파일을 통해 민경욱 대변인의 해명도 전했다. 민 대변인은 윤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인 문제의식 자체에는 공감하나 의장대를 동원한 청와대 환영행사나 예포 등은 우리 측이 정한 일방적 의전이 아니라 몇 개월 전부터 바티칸과 협의하에 확정된 방식”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기자는 이에 “일방적으로 청와대를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고 의전당국의 노력을 폄훼할 의도는 더더욱 없지만 관례와 관행에 따라 준비된 것이라 해도 교황의 소신과 철학, 그가 보여준 낮은 행보에 어울리지 않는 의전의 어색함, 불편함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기자는 아울러 앞서 취재파일에서 “박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지만, 정작 청와대는 유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된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의 면담 요구를 뿌리쳤고, 유가족들은 청와대 앞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며 “몇 개월 간 거리를 떠돌던 분들이 대통령을 만나 가슴을 털어놓은 것보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교황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기자는 “교황에 대한 최고의 예우는 의장대 사열 같은 화려한 의전과 형식이 아니라 소외되고 아파하는 자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권력과 정치의 변화가 아닐까”라고 지적했고 이후 취재파일에서도 “이 문제의식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SNS 등에서도 약자를 보듬고 평화를 상징하는 교황을 맞이하는 자리에 군인들의 등장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윤 기자의 취재파일 문구를 인용한 트위터 이용자들도 많다.

한 트위터 이용자(@kchin335)는 “교황님의 청와대방문이 참 어색했던 것 같다”며 “교황의 생각과 뜻을 몰라도 너무 모른 청와대의 의전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 영접에 총을 든 의장대를 배치한 것도 우스꽝스럽다”며 “단순한 의전까지도 손님의 뜻을 모르는데 어찌 국민의 고달픈 삶과 아픔을 알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IP : 222.233.xxx.2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9 9:21 PM (59.0.xxx.217)

    박근혜랑 그 똘마니들만 모를 뿐......
    나도 느꼈다.

  • 2. ...
    '14.8.19 9:29 PM (175.223.xxx.249)

    37일 굶은 유가족이 비틀거리며 찾아가도 경찰시켜 근처도 못오게하구요...

  • 3. 브낰
    '14.8.19 9:38 PM (74.76.xxx.95)

    37일 굶은 유가족이 비틀거리며 찾아가도 경찰시켜 근처도 못오게하구요...2222222222

  • 4. //
    '14.8.19 10:31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비정상 사랑 놀음에 빠진 댓통!
    그 녀의 수첩엔 성변태들이 그득하고 그러한 그 녀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댓통이 해야할 백성의 다독임을 교황이 하고 있으니
    시작부터 비정상의 방법을 동원해서 부정선거로 댓통이 되었고
    비정상의 연속 그리고 끊임없는 조작질! 그야말로 조작질공화국이네요.

  • 5. ㅎㅎ
    '14.8.20 12:32 AM (121.149.xxx.241)

    그들은 이해못하겠죠~ 까마귀가 백조마음을 어찌알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597 헐.. 생필품에 부가가치세 과세한대요 14 2014/11/06 2,576
432596 초코렛 먹고 변비걸리나요 2 초코 2014/11/06 1,157
432595 황토흙 잔뜩 묻은 총각무 세척방법 가르쳐주세요... 6 김치 2014/11/06 1,741
432594 사이버사령관, 대선 때 매일 2회 ‘정치댓글 작전회의’ 1 111 2014/11/06 336
432593 82 수사대 온뉘들 ~~ 이 노래 좀 알려주세요 !!!! 1 올라~ 2014/11/06 437
432592 日정부 "독도 건설 포기는 우리 외교성과" 2 샬랄라 2014/11/06 466
432591 컴퓨터로 라디오 듣는 법 좀 알려주세요. 7 샤베트맘 2014/11/06 1,244
432590 바자회 -쿠키 후기 플러스 25 지니자나 2014/11/06 2,131
432589 다이어트시 짜증과 불안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3 다욧성공 2014/11/06 1,342
432588 2014년 11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11/06 478
432587 마늘껍질째 주신 시어머니 글을보니 저도 비스한 일이 생각나서.ㅎ.. 120 저도 있어요.. 2014/11/06 15,522
432586 블로그에서 오른쪽마우스를 막은 경우에 인쇄할 수 있는 방법이 있.. 21 .. 2014/11/06 2,905
432585 부모님을 위한인생인가 나를 위한인생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12 AA 2014/11/06 2,361
432584 꾸며도 태가 안날 때 14 ㅇㅇ 2014/11/06 4,516
432583 산케이, 한국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 보도 2 홍길순네 2014/11/06 1,643
432582 이혼하면 상처가 오래 가나요? 15 홍이 2014/11/06 3,843
432581 해주고 욕먹는 불쌍한 내남편..ㅠㅠ 9 장미 2014/11/06 2,389
432580 펑할께요 감사합니다다들~^^ 10 온유하기 2014/11/06 2,291
432579 보통만 생겨도 미인이란 소린 가끔 듣나요? 34 푸우 2014/11/06 7,907
432578 참존컨트롤크림 후기 15 참존조아 2014/11/06 5,728
432577 예전 쇼핑몰 '젠느' 모델 아시나요? 12 궁금 2014/11/06 3,394
432576 하체비만 겨울 코디 좀 추천해주세요.. 1 엉큰하비 2014/11/06 1,046
432575 쿠쿠인덕션 렌탈 어떤가요 김사랑 2014/11/06 2,333
432574 취미로 록밴드 하는 남편이 공연한다고 오라는데 가기싫으네요 6 지니여니 2014/11/06 1,317
432573 우리 형제만 이런건지 궁금 7 ^^ 2014/11/06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