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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 결혼 후회하신단 분, 외국 시댁이라고 한국이랑 다른 것도 아니에요.

프랑스 새댁 조회수 : 3,061
작성일 : 2014-08-19 17:16:15

다들 글에서 한국에서 살면, 한국은, 한국 정서는 하시는데,

외국이라고 결혼한다고 해서 시부모 간섭(?) 등에서 자유로운 것 절대 아니에요.

저는 세상에서 가족 관계가 쿨(?)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프랑스에 사는데,

제 남편 가족이 시부모님이 아이들을 많이 낳고(오남매),

남편의 형제/자매들 조카들도 많아서 더 그렇긴 한데,

굉장히 다복하고, 서로 통화도 자주 하고, 카드도 보내고...

직장 생활하느라 다들 바쁘면서도 그렇게들 챙겨요.

부모님 생신이나 애들 세례식, 연례 바비큐 행사 등 있으면 꼭 다 같이 참여하고,

휴가도 같이 떠나자고 하면 내가 별로라도 되도록 함께 떠나는 게 가족 공동체를 위해 좋으니까 함께 해야 해요.

외국이라고 시댁이랑 무 자르듯 연 끊고 사는 가정, 없어요.

결혼은 그냥 나와 남편의 결합이 아니라 가정과 가정의 만남인데,

정말 원글님께서 결혼 결정에 좀 경솔하시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것 저것 챙겨 주고 싶어하시는(전업맘 특유의 우월하고 싶은 심리일 지라도) 시어머님이 안 됐어요...ㅠ_ㅠ

 

IP : 78.250.xxx.2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태도가
    '14.8.19 5:45 PM (121.134.xxx.132)

    저는 가족끼리 살뜰하게 챙기고 시끌벅적하고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중요한건 모임의 구성원에서 내 위치와 나에대한 태도가 중요한거 아닌가 싶어요.

    한국에서 며느리는 가장 낮은 서열이고, 심하면 종취급하는 시댁이 있으니까 싫어들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가면 뒷치닥거리하고 종일 서서 일해야하는데 그걸 어느누가 좋아라 하겠어요.

    제친구들 중에도 시댁에서 손님대접해주고 그런집으로 시집간 얘들은
    시부모님 다 좋아하고 모임도 기꺼이 가고 그러더라구요.

  • 2. 미국 여자랑
    '14.8.19 5:47 PM (182.226.xxx.93)

    프랑스 남자 결혼해서 사는 이야기 읽어 보니 자주 모이고 병 간호도 제대로 하더군요. 서양 사람은 다 각 자 사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어요. 물론 우리보다는 좀 더 서로 존중하고 며느리라고 하대 하지는 않겠죠.

  • 3. 일하나 안해도
    '14.8.19 5:48 PM (180.65.xxx.29)

    불편하다는분 여기도 많았어요.

  • 4. ...
    '14.8.19 6:00 PM (124.58.xxx.33)

    가족의 문화와 전통은 외국인들에게도 중요한 일인거겠죠. 친구가 서울에서 프랑스 남편이랑 사는데, 크리스마스즈음 친구가 많이 아파 입원했는데,그 남편 프랑스에 크리스마스 쇠러 혼자 가더군요. 워낙 애처가인 남편이라, 저는 한번 건너뛰고 서울에서 지낼줄 알았거든요. 친구가, 전쟁이 나도 크리스마스엔 부모님 집에 반드시 모여야 할꺼라고.

  • 5. ..
    '14.8.19 6:12 PM (211.176.xxx.46)

    남남끼리 결혼도 하는데, 배우자의 부모형제와 어울려 지내는 게 뭐가 이상할까요? 그게 본질이 아니죠.

    시가에 대해 며느리, 처가에 대해 사위가 같은 취급을 받느냐가 본질이죠. 대한민국에서는 며느리는 종이고 사위는 왕이니까 며느리가 시가를 저어하는 것이죠. 그냥 내 자식의 배우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내 자식의 배우자로서 존중한다면 못 어울릴 게 뭐가 있을까요?

    며느리는 정도 이하의 대접을, 사위는 정도 이상의 대접을 하고 앉았으니,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거죠.

  • 6. 호주
    '14.8.19 7:29 PM (118.208.xxx.109)

    서양남자와 결혼했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아주 화목해요. 서로 생일챙기고 크리스마스같은 명절때도 함께 식사하고 보내고 등등, 저는 집도 가까워서 일이주에 한번씩은 오후가 건너가서 차마시고 수다떨다 오기도 하구요. 근데 화목하지만 간섭은 없어요. 내가 하기싫은데 시부모때문에 억지로 하는건 없거든요. 항상 마음이 우러나와서 서로 함께 시간보내고 하는거지 시부모니까 억지로,, 이런마음으로 대하지는 않아요.
    시부모님이 날 존중해주고 아껴주는게 느껴지니까 나도 잘해주고싶은마음이에요. 물론 모든 서양시댁이 이렇진않을거에요, 하지만 한국시댁에 비하면 비율상으로 간섭하는 시부모가 절대적으로 적은건 사실이에요,,

  • 7. 서로
    '14.8.19 8:31 PM (203.248.xxx.70)

    기대수치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거 아닐까요?
    서양 시부모들도 우리나라처럼 아들, 며느리에게 부양받기 원하거나 간섭하지 않지만
    자식들도 부모에게 재산 바라거나 손주들 키워주기 바라지는 않으니까요
    서양 부모도 물려줄 재산이 있을때는 우리나라보다 더 간섭하던데요
    심지어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이 반대하는 결혼해도 좀 구박하다가(?) 말지만
    서양부모들은 부모 반대하는 결혼하니 정말 칼같이 유언장에서 삭제해버리고 동전 한 푼 안주더군요

  • 8.
    '14.8.20 8:24 AM (92.110.xxx.33)

    아 저는 유럽인 신랑과 시아버지와 셋이 살구요. 그래도 인간적 대우는 더 받는게 맞죠. 저희 시아버지도 홀아버지시고 신랑을 오래 혼자 키워와서 아직도 애라고 생각하고 사사건건 간섭하시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요즘엔 저희가 독립하려고 집보는데, 방 서너개 짜리 집을 막 보여주시면서 '니가 나이도 있는데 애를 빨리 가져야지(저 서른인데 -_-).. 더 늦게 갖기엔 얼마나 나이가 많겠니. 애 낳게 방 많은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내 나이라든가 니가 늙기 전 애 낳네마네 애 낳을 시기까지 정해주시는 건 정도를 지나치신 것 같고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라고 하니 바로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하시던데요. 간섭 잘 하시지만 상식수준 이상 가실때 딱 말씀드리면 안하세요. 한국이였음 아마 입뻥긋도 못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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